제40집: 참된 사람들 1971년 02월 11일, 한국 마포교회 Page #335 Search Speeches

천정을 가르쳐 준 예수

그러면 인륜만 가지고 되느냐? 인정만 가지고 되느냐? 안 됩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천륜에 대해서 가르쳐 준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천정에 대해서 가르쳐 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왔다 갔던 성인들 가운데서 천정을 가르쳐 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천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분은 인정은 다 집어치우고 천정만 논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30대 총각 때까지 목수의 조수였습니다. 그러니까 뭐 옷이라도 여러분들같이 양복을 입었겠어요? 양복이 다 뭐예요? 그저 베로 만든 유대나라 옷을 뒤집어쓰고 다녔다구요. 그것을 잘 감고 다녀야지 그렇지 않으면 바람이라도 불면 속이 다 보이게 됩니다. 그런 총각 신세였습니다. 여러분이 잘 몰라서 그렇지 예수님의 어머니 아버지가 귀엽게 기른 줄 알아요? 의붓 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랐다는 것을 여러분은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의붓 아버지 밑에서 목수의 조수 노릇을 하면서 형편없이 자랐다는 것입니다. 30세까지 장가를 못 갔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그렇지만 예수님은 아주 배포가 컸습니다. 생각을 많이 한 양반이라구요. '내가 출세를 하면 어떻게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 답은 세계에서 제일 가는 사람의 사위가 되지 않으면 아들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이 근사하지요? 여러분도 할수없어서 그렇지, 현재 박대통령 중심삼아 가지고 그의 조카 사위만 되어도 야단할 것입니다. 그 나라의 주권자를 중심삼고 정서적으로 제일 가까운 자리에 서고자 하는 것이 그 나라 백성들의 욕망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예수님도 천주의 대주재 되시는, 천지에서 제일 훌륭한 분이 있으면 그분을 딴 사람에게 양보해 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