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기억하자 시의시대 1967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5 Search Speeches

우리의 보금자리

하나님을 대신하고 민족을 위하여 나선 여러분이 반공강의를 하는 것은 몇몇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귀도상서 공산주의는 필연코 쳐부셔야 할 사탄의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승리하는 민족을 세우시려고 애쓰기 때문에 민족 전체가 환영하는 그날이 오기 전에는 여러분이 환영받을 수 없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민족이 환영할 때 여러분이 앞에 서는 것보다 선조로 왔다 간 모든 의인들을 앞에 세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게 하겠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환영받는 그 자리에 서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과정적인 현상입니다. 아직까지 여러분에게는 넘어가야 할 고개가 많이 남아 있고 달려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방해되는 요건이 있어도 그것을 기어코 넘어가겠다는 여러분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쌓아 온 전통을 여지없이 팔아먹게 되는 것입니다. 7년노정의 싸움에서 세워 온 공로 중의 제일은 바로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팔아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잠바를 입고 나가서 일했습니다. 누더기 옷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하는 입장에서 입었어요. 그렇지만 대사에는 환경적인 요건을 갖추어야 되겠고, 대외적인 위신도 세워야 되겠기에 이제는 양복을 입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대하기 위함이요, 하나님의 위신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는 옛날의 그 모습을 갖추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그러한 모습을 갖추는 것을 섭섭해 하거나 싫어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사탄입니다.

공장이 발전되는 것은 공장장이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시내에 나갈 때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갑니다. 공장으로 돌아오면 다시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서도 입고 나갔던 새옷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기 싫어한다면 그는 공장장이 될 수 없습니다. 즉 다시 돌아와서 그 기름 묻은 옷을 입기 싫어하고 기계를 만지기 싫어하게 되면, 그는 자기가 닦아 놓은 터전을 상실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그 같은 위치에 있기가 쉬워요. 그런데 여러분이 비참한 환경에 처하게 되어 눈물 흘리며 유리고객하게 될 때, 같은 길을 걸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선생님은 공장에 갈 때 될 수 있으면 양복을 입고 가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마음으로 결심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같이 일하지 못하는 것이 한입니다.

여러분을 길러 줄 보금자리는 어디냐? 환영받는 자리가 보금자리가 아닙니다. 천국이나 궁전처럼 만민이 우러러보는 자리나 쉴 수 있는 안식의 터전이 보금자리가 아닙니다. 그런 자리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싸워 승리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보금자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해주시는 위로를 크게 여겨야지, 세상에서 보내 주는 위로를 좋아하면 나라를 팔아먹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