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임명받은 자들 1970년 06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7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좋아할 수 있" 사람

지금까지 내가 이런 일을 행해 나오면서 보게 될 때에, 저 사람은 안되겠다고 한 사람은 남아지지 않았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움직이다 보니 결국에 가서는 그 움직인 모든 사실이 자기 자신을 꼼짝 못하게 얽어맨 결과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탈된 자리에서 후회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은 언제나 참으로 남아지는 것입니다. 참은 악을 치고도 견딜 수 있지만, 악은 참을 치면 견딜 수 없습니다. 참된 자리에 임명을 받고도 그 부여받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방편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다 흘러가고 맙니다. 임명받은 자리에 자기의 생명을 투입시켜 일생의 천직으로 알고 정성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정성을 다했는데 자기를 몰라준다고, 통일교회 교인들이 자기를 몰라준다고, 선생님도 자기를 몰라준다고 섭섭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그 사람들을 알아주면, 그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뜻적인 입장에서는 알아주지만 거기에서 만족하게 되면, 그 이상은 못 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더 큰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사람의 판도를 넓혀 그 넓은 환경을 가지고 거기서 자기의 절대적 권한을 이루고, 거기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나옴으로써 하늘 전체의 뜻으로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통일교회를 모른 체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줄 알아요? 선생님은 도움 받을 생각을 안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생님을 죽음의 자리로 들이몰아 넣은 적이 번번이 있었습니다. 탕감복귀하기 위해서 죽음의 자리로 몰아 넣고는 상관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부에서 협조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협조를 바라기 전에 내 힘으로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선생님은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바라지도 않았고 협조해 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늘에 도움을 주면 협조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주십니다.

그런데, 타락으로 인하여 이 세계의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어졌습니다. 타락한 것이 뭐냐면, 복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거꾸로 된 세상을 뒤집어서 나가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뒤집어 가지고 모든 것을 청산하고 다시 돌이켜 놓으려니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하려면 자기의 일생 가운데 한때를 버리는 입장에 서야 됩니다.섭리의 참뜻을 찾아가는 길, 그 길은 쉬어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자기가 쉬는 시간이 결코 쉬는 시간이 아닌 생애를 가야만 뜻을 위해 가는 길에 있어서 참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여러분은 통일교회에서 어떤 자리에 임명받았습니까? 여러분에게 임명된 직책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대관절 어떤 책임자냐? 무엇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고, 뭘 해야 하는 사람이냐? 세상에서 직책이 없는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이 없습니다. 실로 그 이상 불쌍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부모든지 아들딸을 낳으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책임을 하지 못하게 되면, 자식들로부터 나를 왜 낳았느냐는 항의를 받게 됩니다. 부모에게는 자식을 길러 주어야 할 책임이 있고,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고 활동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추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까도 말했지만, 사람은 누구한테 간섭받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나를 중심삼은 나만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뜻을 중심삼고 얼마나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까? 우리는 타락권내에서 태어났기에 보통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타락권을 벗어나지 못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뜻의 길을 따라 오면서 한때에 소망의 한계선을 넘으려 했는데, 뜻을 아는 자로서 주체적인 입장에서 상대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며 자기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생애노정을 거쳐왔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년 가고, 2년 가고 세월만 보낸 것입니다. 뜻의 길이 그렇습니까? 뜻의 길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역사에는 뚜렷이 남아 있는 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있어서 1945년은 해방이 된 해이고, 1950년은 육이오 사변이 일어난 해입니다. 1945년도는 기쁨의 때이고, 1950년도는 슬픔의 때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통일교회에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