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14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모실 수 있을 만큼 큰 인간의 마음

하나님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하나님이 먼 곳에 있기를 바랍니까, 가까운 곳에 있기를 바랍니까? 「가까운 곳이요」 하나님은 천지간에 최고의 분이며 양심의 절대자이므로 그 분을 몽땅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나하고 짝짜꿍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겠지만 사람은 자극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과 자기의 마음 제일 깊은 데서부터 얕은 데까지 하나되고 싶어요, 하나되고 싶지 않아요? 「하나되고 싶습니다」 그러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아까 가까울수록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처럼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는 언제든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보'할 때는 `예이'하고 나타나는 거라구요.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그러면 그 마음은 어디에 나타납니까? 가만히 있을 때 파리 한 마리가 날라와서 머리카락을 살짝 건드리면 그 마음이 어디에 나타납니까? 그때는 마음이 머리 끝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누가 자기 손등을 스치면 그때는 마음이 손등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어떤 사람은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심장에만 있겠습니까? 몸 가운데 마음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무엇이 눈썹만 살짝 건드려도 마음이 `요것 봐라'합니다. 파리가 와서 앉으면 마음이 그것을 감정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마음이 우리의 몸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마음이 자신과 가까와요, 멀어요? 가깝다는 것입니다. 캄캄한 밤중에라도 나쁜 짓을 하려고 하면 마음이 `네 이놈' 하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제일 가깝지만 그 마음이 어디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없는 것 같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 너무 가깝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눈도 가까운 데 있는 것을 보기 위해 생겨났겠어요. 먼 데 있는 것을 보기 위해서 생겨났겠어요? 어느 한계권에 있는 것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갖다 대면 보여요? 있어도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눈이 상대를 보기 위해 생겼기 때문입니다. 눈은 상대가 있는 곳을 중심삼고 그 상대와 관계를 맺어 상대를 볼 수 있도록 지어졌기 때문에 그 상대의 권을 벗어나 가지고는 볼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일 귀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은 틀림없지요? 「예」 그러니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만들려면 나의 마음집이 그만큼 커야 됩니다. 하나님이 들어가실 수 있을 만큼 마음의 보따리가 커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의 마음은 어때요? 하나님 한 분이 들어가면 꽉 차겠어요, 모자라겠어요? 여러분의 마음의 욕망이 얼마나 커요? 크지요? 「예」 하나님이 열 분 계신다면 그 열 분을 모두 내 하나님으로 만들고 싶겠어요, 만들고 싶지 않겠어요? 「만들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마음 보따리가 그만큼 크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요? 「예」 여러분의 마음은 하나님을 모셔 들일 수 있을 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그렇게 큰 것입니다.

그러나 좁다면 아주 좁습니다. 틈바구니가 없어서 서성거리기는 커녕 김도 못 쐬고 냄새도 못 맡을 정도로 좁습니다. 넓을 때는 무한히 넓고 좁을 때는 무한히 좁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때에 넓어지고 어느 때에 좁아지느냐?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넓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세계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세계를 버리고 그것을 갖고 싶어합니까, 안 갖고 싶어합니까? 「갖고 싶어합니다」 갖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이 우주의 절대자로서 제일 귀한 분이라면 그분은 인간의 마음에 잡혀야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더 좋은 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고, 더 나쁜 것을 대해서는 얼마든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여기에 여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실례지만 할수없습니다. 욕을 해도 할수없어요. 여자들의 마음이 넓어요, 좁아요? 「좁습니다」 그것은 인정하는구만. (웃음) 그러면 좁을 때는 좁지만, 넓을 때는 어때요? 남자에게 져요, 안 져요? 「안 져요. 웃음」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마음이 좁을 때는 좁아서 그렇게 막혀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루룩 다 새 버릴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