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종대와 순과 샘 1966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3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필"로 하" 종대가 되고 그 순이 되" 종교가 나와야

여기 멋있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왔는데, 여러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어요? 우리 아가씨들에게 좀 물어 보자구요. 어느 구석에서 어떻게 살았어요? 보따리를 풀어 보면 멋대로일 것입니다. 여기 사내 녀석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자기들 멋대로일 거예요. 그 마음세계를 사진 찍어서 자기가 스스로 보아도 '아이구' 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느낄 거예요. 여러분,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대한민국이 나쁘다고 망할 것이라고 하는 녀석들의 마음은 더 나쁠 것입니다. 마음이 더 나쁜 녀석이 외적인 세계를 평하고 있으니 껄렁껄렁한 패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여러분은 어떤 자리에 있습니까? 종대가 되고 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것을 그리워해야 됩니다. 높은 종대가 되려면, 종대가 종대로 서기 위해서는 넓은 면을 가져야 합니다. 큰 나무를 보면 그 밑둥이 어때요? 포플라 나무 같은 것은 예외입니다. 그렇게 자란 나무는 정상적인 좋은 재목으로 쓸 수 없는 것입니다. 단단한 재목, 장구히 갈 수 있는 재목은 키가 작아도 밑둥이 넓습니다. 그런 거예요. 내가 저 제주도의 한라산 꼭대기에 가서 봤는데 말입니다. 향나무 같은 나무인데 한 두 길밖에 안 되더라고요. 한라산 꼭대기에는 찬바람이 몰아치니 오죽 춥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라면 자랄수록 자기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그 나무는 알았던 것입니다.

나무는 사람보다 우둔하지 않아서 그런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키는 안 자라고 옆으로 뻗으려 합니다. 도를 닦는데 키가 자라지 말라고 도를 닦습니다. 자꾸 옆으로만 뻗으려 합니다. 그런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순은 언제나 다른 것보다 높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도 위대한 사람이 되어 보겠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공부하는 이유가 뭡니까? '공부를 많이 하자' 하는 것은 범위를 넓히자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왜 대학을 가자고 합니까? 그것도 왜 서울대학을 가자고 합니까? 서울대학을 가면 좋은 게 뭐가 있어요? 이 나라의 모든 우수한 인재들이 그 대학의 교수가 되어 있고 우수한 사람들이 거의 다 거기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은 환경적으로 넓혀져 있기 때문이지요. 안 그래요? 출세할 수 있는 넓은 무대가 닦여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턱 울리면, 정상적인 자리에서 울리면 전체를 울릴 수 있고 전체를 반응시킬 수 있는 터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터전을 단시일내에 자신의 활동무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서울대학을 가려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환경이 자신에게 자동적으로 출세의 여건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대학을 가려 하는 거예요. 나는 그렇게 봅니다. 공부하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서울대학에 가서도 머리를 싸매고 공부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활동무대는 더욱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꼭대기에 가까와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지요. 꼭대기에 가까이 가겠다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종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교파 제일주의 종교는 쩨쩨한 종교입니다. '아이고, 불교만이 제일이지', '뭐 기독교만이 제일이지' 하는 것들, 다 쩨쩨한 거예요. 그 분야에서만 제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일 것인가? 둥글둥글 굴러다니면서 세계를 다 유랑하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굴러다니면서 세계를 유랑하고 싶어하신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느냐? 태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태양을 누가 지었습니까? 하나님이 지으셨지요. 태양이 구르면서 세계를 유랑하지요? 해요, 안 해요? 하나님도 그런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종교의 아버지 노릇만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 하나님은 필요도 없어요. 종교의 아버지도 되고, 이 세상의 아버지도 되고, 싸움터에서 싸우는 장군도 되고, 도를 닦는 데 가서는 도주도 되고, 뜀박질하는 데서는 마라톤 대왕도 될 수 있는 하나님이 멋진 하나님이지요. 통일교회는 그런 아버지를 필요로 합니다. 어떤 울타리 안에서 '아이고, '나는 어느 교회만 왔다갔다하겠다' 그러게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든지 종대의 자리에 계십니다. 그러면서, 종대를 위주로 하면서 횡적으로 세계를 치리하시는 것입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하나님은 역사시대를 거쳐 나가시면서 종대를 세워 나오는 동시에 횡적인 이 세계를 움직여 나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윤리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더우기나 젊은 사람으로서 원리를 대할 때 '야! 어쩌면 저렇게…. 햐! 그렇겠다'고 해본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나중에 세계에서 제일가는 나라가 어느 나라겠습니까? 이거 알고 싶지요? 알아야 됩니다. 그래 가지고 아가씨들은 그 나라 대통령의 며느리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또 사내 녀석들은 '그 나라 대통령의 사위는 나다' 해도 괜찮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하나님도 말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이 될 수 있고 종대가 될 수 있는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만나고 싶어해야 합니다. 만나는 데도 '맨 처음부터 서두를 게 뭐 있나, 그저 어떻게든 햇빛만 맞으면 되지' 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없습니다. 아침부터 밤을 거쳐 어둠 전체를 느껴 본 사람이 진짜 햇빛을 감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침에 느끼는 어둠의 맛과 밤에 느끼는 어둠의 맛, 그리고 새벽에 느끼는 어둠의 맛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만큼 그 맛이 다르다는 거예요. 여러분 안 그렇겠어요?

나는 옛날부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야, 그럴 것이다. 그런 세계가 올 것이다. 그러면 그 세계의 종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메시아 사상, 인류가 공히 추구해야 할 메시아사상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메시아는 일시에 불쑥 나타나 가지고 일대에 메시아사상을 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수많은 역사를 거쳐 가지고야 되는 것입니다. 메시아의 순, 즉 메시아의 개인형이 나타나서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시달리고 연단받으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환경의 모든 모순된 것들을 바로잡고 어려움을 극복하여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형태를 갖추어 가지고서야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교라든가 사상을 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비약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여름에서 대번에 봄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여름에서 대번에 겨울이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가을을 거치고 겨울을 거쳐서 봄이 되는 거예요. 거기에는 비약이 있을 수 없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서 역사와 더불어 또 흘러 나갑니다. 가다가 도중에 분리하고, 버리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끈기 있게 붙들고 뒤넘이쳐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적인 형태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인연을 벗어나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 중심역할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의 형태가 있어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비판해 볼 때, 기독교에는 그런 중심사상이 있습니다. 유교나 불교를 보면 그건 전부 햇내기예요. 기독교를 보면 창조주부터 나옵니다. 그것이 말뿐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로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전부 자기네가 종대라고 합니다. 기독교도 '아, 우리가 종대지' 합니다. 더우기나 요즘에는 영통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지고 많은 도인들이 이 세계가 하나의 세계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계를 통해 보니 천운이 지상통일의 운세를 움직여 나오는데 반드시 도를 통해서 통일될 것이어늘, 누구의 도를 통해서 통일될 것인가. 도인들은 누구나 자기 도를 중심삼고 통일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 다 자기가 종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거 알아야 됩니다. 종대가 되고 싶어한다는 거예요. 여러분도 종대가 되면 좋겠지요? 좋겠나, 나쁘겠나? 「좋겠습니다」 좋겠지요? 그래, 종대가 되겠나, 안 되겠나? 「되겠습니다」 아니 이녀석은 고등학교 학생 녀석 아닌가. (웃음) 응? 너 고등학생이야? 「아닙니다. 전문학교 학생입니다」전문학교? 종대가 되어 보자는 것입니다. 얘기 그만 두자고요? 재미없어요? 좀 들어 보라구요. 종대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