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뜻이 가야 할 길 1971년 01월 09일, 한국 강릉교회 Page #17 Search Speeches

몸과 마음이 하나되지 않은 인간과 종교

그러면 여러분에게도 수리 공장이 필요합니까, 필요하지 않습니까? 「필요합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를 믿지요? 통일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말썽 많은 교회인데 그런 통일교회를 무엇 때문에 믿어요?

사실은 내가 통일교회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여기 처음 오신 양반들은 저 앞에 서 있는 양반이 그렇게 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는 그 남자라고 고개를 끄떡거리실 것입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코가 하나 더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좋은 소문보다는 나쁜 소문이 많이 났지만, 앞으로는 좋은 소문도 많이 날것입니다. 어떤 소문이 더 많이 날 것이냐 하면, 나쁜 소문보다 좋은 소문이 더 많이 날 것입니다. 그럼 됐지요? 「예」 이제부터 나쁜 소문은 다 팔아 치워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쁘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들, 저기 60이 넘어 뵈는 분이 계시구만. 나도 나이가 50이 좀 넘었습니다. 나이 좀 드신 아저씨들, 17, 18세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같지요? 학생들을 보면 자기도 그 학생들처럼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안 그렇습니까? 저기 여씨 할아버지,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머리가 희어진 것이 원수고 얼굴이 주름살이 잡힌 것이 원수지 마음만은 새파랗다는 것입니다. 새파랗다는 것뿐만이 아니고 향기를 풍기며 꽃을 피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몸은 늙었어도 마음만은 늙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백 살이 넘어도 신랑 신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나이를 좀 더 먹었다고 해서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대학교의 무슨 학박사라 해서 더 잘난 것이 아닌 것입니다.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학박사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지식이 조금 더 있을 뿐이지 사람의 본바탕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학 교수의 아들이 태어났다 할 때 그 아들은 그 교수의 모양을 닮아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렇다고 그 아들이 태어날 때 아버지의 지식을 전부 알아 가지고 머리에 집어넣고 태어납니까? 자식은 태어난 후에 스스로 노력해 가지고 갖다가 덧붙이는 것입니다. 지식은 첨가물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러한 우리 인간의 본바탕을 두고 볼 때, 나라는 한 존재는 항상 몸과 마음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요? 마음과 몸이 전쟁을 합니까, 안 합니까? 「합니다」 마음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몸뚱이는 저렇게 하고, 몸뚱이가 이렇게 하자고 하면 마음이 저렇게 하고, 이런 싸움을 계속해서 한다는 것입니다.

양심적인 사람일수록 잠을 자더라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잘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발을 쭉 펴고 잠을 잘 수 있습니까? 이것이 잘 된 꼴이예요, 잘 안 된 꼴이예요?

우리 나라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화(自和)가 안 되어 가지고 가화(家和)가 되겠어요? 가화만사성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지경인데 가화가 무슨 말이냐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볼 때, 인간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어떻게 된 것이냐? 본래부터 인간이 이렇게 되어 있었다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유물론 같은 사상이 발전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절대자가 구상하신 그 목적이라는 것은 절대로 둘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미완성품입니다.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직도 이러한 미완성품으로 있기 때문에 절대자는 재창조라는 힘을 가하여 가지고 완성품으로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역사과정을 통하여 우리 인간들을 전부다 완성품으로 만들 수 있는 공장에 투입하는 일을 벌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작용체가 역사노정에 나타나야 되는 것입니다. 그럼 그것은 어떠한 것이냐? 즉, 인간들이 원하지 않는 그 작용체가 무엇이냐? 그것이 바로 종교 단체라는 것입니다. 종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종교를 안 가진 남들도 다 잘 사는데 뭐 하러 종교를 믿습니까? 안 그래요? 인간은 누구나 굴레를 벗은 송아지처럼, 산에서 자유스럽게 풀을 뜯어 먹고 사는 노루처럼 이 능선 저 능선 자기 마음대로 뛰어 다니면서 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 중에는 개방된 종교가 없습니다. 전부 다 굴레를 씌워 가지고 `요 녀석,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전부 죄면서 옭아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규제하는지 알아요? 사람을 수리하는데 있어서는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합니다. 그 방법의 첫째는, 사람의 마음과 몸은 언제든지 자기를 중심삼고 둘이 끊임없이 싸우기 때문에 그 둘 중의 하나를 처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맞습니까?

마음과 몸 가운데 하나를 처단하려면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그 둘 중에서 진심으로 남겨 둘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마음이겠어요, 몸뚱이겠어요? 「마음입니다」 여기서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