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1월 15일, 한국 여수교회 Page #233 Search Speeches

인간의 종착점은 어""인가

이런 점에서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최고의 종착점이 어디겠느냐, 인생이 바라는 최후의 종착점이 어디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오늘날 이 땅에서 인간 끼리끼리 사는 이런 생활이 종착점이 될 수 없습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로서, 여자로 태어났으면 여자로서 먼저 가정을 이루는 것이 지상에 있어서 종착점입니다. 그러나 물론 그것이 인생에 있어서 희망은 될는지 모르지만, 인생 전체의 종착점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그러한 기준을 중심삼고 그 자리에 섰는데도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더 고차적인 것을 찾으려고 하는가?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볼 때에 사람은 최고의 주인과 관계를 맺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행복도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가 불가피적으로 그런 결과에 도달해야 한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할 것이냐? 하나님도 만물 가운데에서 최고와 만나려고 하는 사람을 상대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부모가 공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그러한 결의를 갖고 있는 자식을 공부시키고 싶지, 공부를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 하고, 성공이고 무엇이고 자기 앞날은 생각지도 않는 자식을 잡아다가 억지로 공부시키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할 수 없어서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는 것이지요.

밤이나 낮이나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 장래에 이런 인물이 되겠다고 희망에 벅찬 그 목표를 향하여 돌진하고, 스스로 결의를 다지는 젊은 사람이 있다면 그 부모는 물론 그 자식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주고 싶은 것이요, 이웃에 있는 사람까지도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이 아니겠느냐? 그렇지요?

하나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존재를 부르거나 만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하나님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최고라는 것은 뭐냐? 오늘날 대한민국적인 것이냐 할 때 아닙니다. 세계적입니다. 그것이 세계적인데 과거 현재 미래를 종합해 보게 될 때 과거에 있었던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것이 좋지 못한 것이라면 하나님은 지금도 제일 좋은 것을 찾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현재에 없다면 미래에도 찾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최고의 욕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을 하나님도 좋아하실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런 최고의 사람을 만났다면 무얼 하려고 하시겠느냐? 그저 얼굴이나 쳐다보며 눈만 끔벅끔벅하고 계시겠어요? 그래 `너 왔구나' 그러시겠어요? 만나서 무엇 하려고 하시겠느냐 이거예요. 다시 말해서, 최고끼리 말라서 무얼 하자는 것이냐 이겁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이 절대자 앞에 하나의 상대의 입장으로 서게 될 때는 절대적으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또 절대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절대시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에게 `상대적 절대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좀 어려운 말입니다.

상대적 절대자, 이게 무슨 말이냐? 절대자이신 하나님은 한 분 있어야 합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 한 분 앞에 절대적인 입장에서 상대될 수 있는 존재, 바로 인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인간이 상대적 절대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기뻐할 수 없으니 만물 가운데 그러한 자리에 당첨된 존재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사람 가운데에서도 절대자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절대자와 더불어 주고 받을 수 있고, 절대자와 더불어 같이 살고, 절대자를 절대적으로 사모하고 절대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는 사람을 원할 것입니다. 안 그렇겠어요? 사람도 그러한 자리를 찾게 될 때 거기에서 비로소 만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높은 곳이 있으면 또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과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