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참된 사람들 1971년 02월 11일, 한국 마포교회 Page #344 Search Speeches

가장 귀한 곳- 모"야 할 하나님

그러면 내외관계가 되려면 하나님은 어디에 계셔야 되느냐? 하나님은 무형의 신(神)인데 인간과 어떤 자리에 있어야 되느냐? 언제나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말이지요? 위에만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부자의 관계에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은 제일 귀한 분이십니다. 한 분밖에 없는 귀한 분인데 이 귀한 분을 어디에다 감춰 둬야 되느냐? 보물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을 빼앗기면 세계가 왕창 무너질 만큼의 가치를 가졌다면, 그것을 어디에다 감춰 두면 좋겠어요? 금고에 넣어 놨다고 안심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 스파이 영화 같은 것을 가끔 보게 되면 금고를 파괴하고 그러지요? 그것도 훔쳐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것만 빼앗아 가는 날에는 이 세계가 몽땅 왔다갔다하게 된다면 그건 문제없이 훔쳐간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된다면 그걸 자기 지갑에다 넣어 두겠나, 방에 두겠나…. 둘 데가 없어요. 땅에다 파묻어 둬도 또 누가 훔쳐가겠고, 그렇다고 자기 몸뚱이 뼛골 안에 집어넣거나 다리 안에 갖다 넣을 수도 없는 거라구요. 이렇게 되면 잠잘 때 잘라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일 귀한 분이고 제일 좋은 분을 어디에다 건사할 것이냐?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고 내 눈에만 보이면 좋겠다' 요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발견했다면 그건 최고의 발견이예요. 그 길밖에 다른 길이 있겠어요?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고 자기 눈에만 보이면 좋겠다는 것은 자기만이 알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어디에다 건사할 것이냐 할 때에, 그 좋고 귀하신 분을 언제나 안고 다니고 싶고 갖고 다니고 싶지 떼어 두고 다니고 싶어요? 우리 아주머니들도 할수없어서 아기를 떼어 놓고 다니지, 마음은 늘 안고 다니고 싶지요? 사람들이 없으면 항상 볼에다 입을 대고 다니고 싶은 거라구요. 떼어 놓기 싫은 거라구요.

하물며 그렇게 귀한 하나님을 저 하늘 꼭대기에 모셔 놓고 보면 그거 좋겠어요? 싫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 몸뚱이에 지니고 다니고 싶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어디에 모시고 싶으냐 할 때, 보이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나만이 알 수 있는 장소에 모시고 싶다 이겁니다. 그런 장소가 내 마음과 몸뚱이 가운데 있느냐 할 때,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 한복판에 모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빼앗아 가겠어요? 그러니 하나님이 보이기를 잘했어요, 안 보이기를 잘했어요? (웃음) 안 보이기 때문에 좋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인다면 '저기에도 들어가 있구만, 아이구 저기도…' 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거라구요. 안 보이니까 가치가 있는 거라구요. 나만이 아는 것이거든요.

하나님이 그걸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본래부터 안 보이는 것입니다. 안 보이기를 잘했어요, 못했어요? (웃음) 안 보이길 잘했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지금 하나님이 보이는 분으로 계신다면 어떻겠어요? 매일 도둑이 침범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오늘날 미국과 소련이 땅덩어리 가지고 죽기 살기로 겨루고 있는데, 천지를 창조한 분이 떡 버티고 있다면 그분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원자포 싸움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하나님이 보였다가는 큰일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평화를 위해서 하나님이 안 보이기를 못했어요, 잘했어요? 하나님은 그런 것을 다 알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하고는 상하관계에 있지만 내외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내 속에 있는 하나님을 누가 빼앗아 갈 수 있어요? 나를 죽여도 못 빼앗아 갑니다. 죽여도 마음은 남는 거라구요.

나이가 많은 80세 영감님도 그 마음은 16세의 젊은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장로도 그렇지요? 「예」 머리가 허옇게 된 노인들도 장가가게 된다면 열 다섯 살 처녀한테 장가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런 겁니다. 싫을 게 뭐예요? 마음은 다 그런 거지. 마음은 늙지 않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영영 청년이요, 영영 사춘기요, 영영 봄동산이요, 영영 희망에 벅찰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우리 인간의 마음에 있다 이겁니다.

마음은 큽니다. 마음은 대한민국을 잘살게 해주더라도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 인류를 잘살게 해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세계 인류를 잘살게 해주더라도 영계에 가면 옛날에 못살았던 사람까지도 잘살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나님이 임재하실 수 있는 터가 되려면 박자가 맞아야지요. 종도 종 노릇을 해먹으려면 눈치 코치가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런 박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예 하나님을 보려고 생각도 말라는 거예요. 하나님이 안 보이기를 참 잘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나만이 하나님과 연락할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됐지요? 속삭일 수 있는 길은 있다는 것입니다. 몰라서 그렇지. 그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그 맛은 꿀맛과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