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86 Search Speeches

어려워도 참고 나가" 것은 심정의 하나님을 사'하기 때문

선생님은 옛날 감옥에 있을 때도 그랬어요. 내가 뜨개질을 참 잘합니다. 내가 못 만드는 것이 없어요. 스웨터 같은 것도 혼자 다 만들어 입었어요. 버선 같은 것도 잘 만들었습니다. 팬티나 왜잠방이 같은 것도 내가 혼자 잘 만들었어요. 내가 여자 없이도 혼자 살겠다고 모든 것을 연구한 사람이라구요. 일생 동안 독신생활 하더라도 이 뜻을 내 필생의 사업으로 작정하고 나선 사람이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없다구요.

내가 모자를 척 떠 쓰면 아주 예쁜 모자를 떠서 쓸 수 있습니다. 장갑을 떠도 참 빨리 떴다구요. 내게 필요한 것은 전부 다 여자의 신세를 안지고 내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구요. 내가 밥도 잘합니다. 도마질하는 것을 보면 풋나기인지 아닌지 다 안다구요. 내가 도마질도 잘합니다. 다닥닥 다닥닥. (웃음) 반찬 만드는 것 보면 솜씨가 있는지 없는지 벌써 아는 거라구요.

선생님은 7년 이상 자취생활을 했습니다. 그래, 내게는 많은 반찬이 필요없어요. 지방에 가면 반찬을 수두룩하게 한 상을 부산하게 차려도 나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라도 입맛에 맞게 만들면 됩니다. 선생님은 한 가지를 대하게 되면 그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질입니다. 반찬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반찬이 많아도 젖가락은 대 보지만 먹는 반찬은 한 가지 뿐입니다. 내가 반찬을 만들게 되면 한 가지만 사다가 끓여서 먹습니다. 간단하다구요.

지방에 한번씩 내려가면 떼거리로 몰려와서 부산하고 요사스럽게 준비를 하고 야단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밥을 먹고 나서 설겆이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특히 겨울에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나이 많은 어머니는 딸한테 시키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딸은 엄마가 자기만 시킨다고 짜증내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런 것 저런 것 다 백과사전에 기입할 수 있는 재료를 취득해야 됩니다. 선생님이 어렸을 때는 남하고 도매금 싸움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동네에 가다가 큰 녀석이 조그만 녀석에게 주먹질을 하게 되면 내가 대신 맡아 싸웠습니다. 선생님은 한번 붙으면 절대 후퇴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체격이 큰 녀석이라 해도 나에게 잘못했다고 빌고 물러섭니다. 하루만 싸우는 게 아니라 일년내내, 삼백 예순 날 싸운다구요. (웃음) 이렇게 지독한 사람이라구요.

내 얘기를 하지요. 이런 얘기를 하면 선생님의 과거가 탄로나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할수없습니다. 영계에 가면 다 알 테니까 미리 가르쳐 주지요. 선생님은 울기 시작하면 한 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별명이 뭐냐 하면 '하루울이'입니다. 하루종일 울고 나야 그치기 때문에 하루울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또 우는 데 있어서도 가만히 앉아서 울지 않아요.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었습니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라는 거예요. 이렇게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해서는 자던 사람들까지 깨게끔 울었지, 뭐 가만히 '쟁쟁' 울지 않았습니다. 큰일난 것처럼 계속 울었어요. 그래 목이 붓고 쉬게 되어서 나중에는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어요. (웃음) 그리고 가만히 앉아 우는 것이 아니예요. 훌떡훌떡 뛰면서 상처가 나 살이 터져 방을 피투성이가 되게 했습니다. 그만하면 선생님이 어떤 성격이라는 것을 알겠지요.

가만히 보면 하나님이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입니다. 내가 그런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한번 영계고 뭐고 간다고 결심하면 죽기 전에는 안 놓는다는 거예요. 나는 성질이 대단합니다. 동네에서 면대항 씨름대회를 했는데, 그거 내가 일등을 하게 되어 있는 거라구요. 그런데 2등을 했습니다. 그때 일등한 사람은 나보다 네 살이나 많고 키도 컸어요. 그래서 '이놈의 자식 내가 6개월 내에 꼭 이기고 말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아카시아 나무가 참 질깁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알 거예요. 봄이 되어 이 아카시아 나무껍질을 벗기면 한꺼번에 쭉 벗겨집니다. 그래 가지고 껍질 벗긴 아카시아 나무를 붙들고 밤낮 씨름하는 거예요. (웃음) 그거 운동 중에 참 멋진 운동이라구요. 이래 가지고 6개월이 뭐예요. 3개월 내에 열 번이면 열 번 넘어뜨리고야 잠을 잤습니다. 그 전에는 잠을 안자는 거라구요.

우리 성진이나 효진이도 마찬가지입니다.밖에서 놀게 되면 머리가 깨지든 허리가 부러지든 끝까지 해내고 맙니다. 그건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 성격이 있다구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기성교회가 반대하고 야단해도 선생님은 지독한 마음을 갖고 참는 거예요. 그들이 이미 져 둔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죽지 않을 때는 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죽기 전에는 이 놀음 하는 거라구요. 통일교회에 들어온 사람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할 때 기가 막히기 때문에, 팔자 사나운 사람들이 여기에 들어왔다고 보는 거예요. (웃음)

선생님은 무엇을 할 때 안될 것은 아예 손을 안 댑니다. 벌써 그걸 다 압니다. 내가 내 갈 길을 아는 거라구요. '아, 요때가 어떤 때에 들어 가니 이렇게 하자'라고 해서 그때를 잘 맞춘다구요. 때를 잘 맞추려면 때를 잘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내 갈 길은 딱 짜여져 있는 거예요. 그럴 때는 쉬지 않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험난한 길을 가는 것은 이 한국 백성의 반대 때문입니다. 이들이 제일 악바리들이예요. 그래도 통일교회는 망하지 않고 이만큼 남아졌어요. 이제까지 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지방 어디를 가야 되겠다고 아침에 나와서 척 차에 오르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차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누구하고 약속하기를 제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간부들이 어떤 시간을 정해 주면 내가 그 시간에 대해 책임을 안 집니다. 선생님은 항상 약속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왜? 인간세계에 있어서 오늘 너와 나의 약속이 일방적으로 언제나 그와 같은 약속의 기준에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앞으로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 큰 문제를 앞에 높고 약속을 따라가다가는 이건 둘 다 깨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무엇이든 바쁘게 하는 거예요. 갑자기와 가지고 들이모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곤란한 때가 많지요? 그렇지만 거기에 박자를 맞춰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등등의 생활관을 세워 나가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중심삼고 심정적인 아버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예수님에게 뒤진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습니다. 예수님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 사랑했지 뒤진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가는 거라구요. 선생님 성격이 그래요, 낚시를 가게 되면 낚시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것이 필생에 자기가 기뻐할 수 있는 일로 아는 거예요. 도취해 버리는 거라구요. 그런 소질이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