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통일기반 확보 1971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자체의 공고한 터전을 닦아야 할 1970년대

지금까지는 '전면적 진격'이니 혹은 '승리적 통일전선'이니 하는 표어를 설정해 놓고 외부를 향하여 진격하고, 뜻이 외부를 향하여 나갈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하는 일을 1960년도 이후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해왔습니다. 1960년도 이후에서부터 1970년도까지 그야말로 소모전을 해온 것입니다. 자체의 이익을 위하여 싸운 것이 아니라 외적인 환경의 어려움, 다시 말하면 우리 통일교가 가는 길 앞에 가로막혀 있는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러 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서울이면 서울, 중앙이면 중앙의 최고의 위치에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는 길, 즉 뜻이 바라는 표준을 놓고 볼 때는, 최고의 기준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민족과 수많은 교계로부터 반대를 받음으로 말미암아 그와 반대로 최저의 말단, 하부에서 출발하여 상부로 지금까지 발전하여 나온 것입니다.

그 기간에 수많은 개인이 희생된 것은 물론이고, 우리 통일교회의 가정들도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한국에서만도 통일교회에 속한 사람들을 중심삼고 그 배후에 있는 친척이라든가 심정적인 터전을 통하여 관계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로 말미암아 피해를 입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중심삼고 이 나라에 있어서 필요 적절한 때를 맞기 위하여, 외부에 벌어져 있는 모든 핍박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승리의 일로를 개척하기 위해 1960년으로부터 한 10년간을 온갖 노력을 투입해 나온 것입니다.

이제 1970년대에 들어서서 볼 때, 1971년도부터 1980년도까지 10년간은 우리 자체내에 있어서 공고한 터전을 닦지 않으면 안 될 사정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외부를 대하여 싸우는 것보다도 개인이면 개인으로서 하나님을 모시는 생활이라든가, 가정이면 가정으로서 하나님을 모시는 생활이라든가, 교회면 교회로서 하나님을 모시는 생활이라든가, 혹은 이 나라 이 민족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모심의 기준을 어떻게 새로운 전통으로 설정해 놓느냐 하는 것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