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악의 근거지는 어디냐 1965년 12월 08일, 한국 원주교회 Page #81 Search Speeches

좋은 것은 네 것 나쁜 것은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어야 참사람

양심적인 사람, 참다운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예요? '좋은 것은 나, 나쁜 것은 너' 하는 사람이 참다운 사람이예요? 참은 뭣이냐? 반대예요. '좋은 것은 너, 나쁜 것은 나' 하는 것이예요. 세상에 그런 사람 봤어요? 그런 사람 봤어요?

여러분들 시집갈 때에는 그런 신랑 얻어 가고 싶지요? 내가 농담을 섞어서 얘기하는 거예요. 왜? 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저 젊은 군인, 오늘 처음 왔나요? 그 아저씨 앞에, 어이, 오늘 처음 왔어? 「아닙니다」 아니야? 잘 들으라구요. 들어 두면 손해 안 난다구요.

이 아가씨들한테 '너 원주에서 제일 미남자가 누구의 신랑이 되면 좋겠느냐?'고 물어 보게 될 때 '사랑하는 친구의 신랑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아가씨가 있어요? '원주에서 일등가는 미남 신랑이 있으면 누구 신랑으로 삼겠어?' 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내 신랑 삼겠다'고 할 거라구요. (웃음) 또 남자들에게 '원주에 일등 미인이 있다면 누구 아내 삼으면 좋겠느냐?' 하고 물으면 '거 물어 볼 것 있소? 내 아내 삼지' 이렇게 나올 거라구요. 그래요, 안 그래요?

자, 여자가 한번 대답해 봐요. 그래요, 안 그래요? 얌전한 아가씨, 그래요, 안 그래요? 솔직히 이야기하지 뭘 고개를 숙이노? 거 부끄러운 줄 알지만, 그 부끄러운 동기는 어디서 시작되느냐? 그건 두말할 것도 없이 '그거 뭐 물어 볼 게 어디 있어요? 상식적으로 아는 것인데. 좋은 건 내 것' 이렇게 되었다는 말이예요.

자, 이거 큰일났어요. 세상 사람들이 나쁜 것은 다 싫어하고 좋은 것은 다 좋아하지요? 「예」 그럼 좋은 것의 주인은 누가 되고 나쁜 것의 주인은 누가 되겠느냐? 여기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싸움이 벌어져요.

그러면 이런 세계를 하나님이 구하려고 할 때는 하나님이 무엇을 생각해야 되겠어요? '전부 다 좋은 것을 좋아하니 좋은 것은 너희들이 갖고 나쁜 것은 내가 갖겠다' 하지 않고는 구원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하나님한테 좋은 것이 있으면 인간들이 전부 다 빼앗아 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럴 거 아니예요? 그래서 이런 세상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면, '좋은 것들은 너희에게 주고 나쁜 것은 내가 주인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던 끝에 결국….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러한 길을 모색하고 그러한 길을 가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선이 찾아가는 본향 땅이요, 선이 가야 할 길이요, 선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바라는 방향과 극반대의 방향으로 섭리하신다는 거예요. 알겠지요? 「예」

참다운 친구 하면 참다운 친구는 어떤 사람이냐? 오늘날 보통 인간들이 바라는 마음과 반대의 입장에서 나를 반겨 주고 나를 대해 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은 좋은 것이 있으면 자기 것이라고 하는데 좋은 것이 있으면 그 친구를 위하여 '이것은 네 것이다' 할 수 있는 친구라야 참다운 친구라는 거예요. 전부 다 반대예요.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내가 먹겠다'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마음인데 '맛있는 것은 네가 먹어라' 할 수 있는 사람, '슬픈 것은 네 것, 좋은 것은 내 것' 이래야 할 텐데 '슬픈 것은 내 것, 좋은 것은 네 것' 이럴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과 땅, 선과 악의 차이가 어디서 벌어지느냐? 방향이 전부 다 반대로 돼 있습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반대로 돼 있다는 거예요. 지극히 크고 좋은 것은 다 좋아하지요? 요즈음 시골 사람들 여름 절기가 되면 말이지요, 오뉴월 삼복 더위가 되면 누런 그 뭐예요? 주먹덩이 같은 거 뭐예요? 참외. 크고 단 참외는 다 좋아하지요? 크고 단 참외. 이걸 사 먹더라도 욕심 많은 녀석들은 큰 것을 집는 거예요. '제발 큰 놈이 단 참외가 되어 다오' 그런 마음 갖고 집는다는 거예요. 크고 좋은 것은 다 좋아하지요? 아무리 키가 작고 아무리 못났고 아무리 형편 없는 사람이라도 크고 좋은 것은 다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잖아요? 그렇게 되어 있지요? 그런데 그런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