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종대와 순과 샘 1966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8 Search Speeches

부패한 세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 생수가 되어야

그다음에는 샘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여러분, 샘이 무엇이예요? 어떤 것이 샘이예요? 샘이 좋아요? 샘낼 때의 샘입니까? 아가씨들이 샘을 잘 내지요. '아이 난 몰라' 하면서 새빨간 입술이 새파래지면서 샘을 내지요. 지금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런 샘이 아닙니다. 무슨 샘을 말하느냐? 「샘 솟는 샘」 샘 솟는 샘? 샘 솟는 샘! 통일교회는 이 샘 솟는 샘이 되어야 합니다. 생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생수가 어떤가요? 깨끗한가요, 더러운가요? 그래 여기 있는 여러분은 깨끗해요? 마음 보자기들 다 깨끗하게 씻고 왔어요? 보자기들을 좀 보라구요. 개똥 보자기는 안 가져왔어요? 보자기들을 들춰 보면 별의별 냄새가 다 날 거라.

샘, 샘이 되어야 합니다. 샘물이 나오는 길은 보통 물들이 나오는 길과 다릅니다. 샘물은 내려 흐르나요, 올려 흐르나요? 올려 솟지요? 폭포수는 내려 떨어지되 샘물은 올려 솟는 것입니다. 폭포수 밑에 생수 통 (샘) 이 있으면 그놈은 올려 솟습니다. 반대지요. 샘물이 되기 위해서 솟아나야 됩니다. 샘물도 물은 물인데 가는 길이 다릅니다. 샘물은 위로 솟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 샘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산골짜기에 생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으면 그 산중에 있는 모든 짐승들은 해가 올라올 때 그 샘의 생수를 찾는 것입니다. 명산이면 명산일수록 거기에는 좋은 생수가 있는 것입니다. 좋은 생수가 있어야 명산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그 샘이 아무리 높은 곳에 있더라도, 꼭대기에 있더라도 그 하나의 샘줄기를 찾아 그 산의 꼭대기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 산에 갔으면 그 샘물을 마셔 봐야 관광했다는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되고 누구든지 관심을 갖고 애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샘입니다. 그리고 샘이 가는 길은 다릅니다.

여러분, 오늘 여기에 온 여러분은 부패한 대한민국, 시궁창 같은 이 천지에서 샘이 되어 솟아나야 합니다. 시궁창의 더러움을 도수로 말하면 몇 도나 될까요? 더러움의 도수가 만도도 넘는 시궁창에 들어가서 솟아 뻗어나는 생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그 샘물을 받을 적당한 그릇만 있으면 그 생수는 태양빛을 맞으면서 큰 웃음을 지으며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생수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은 보통 사람과 달라야 합니다. 방향이 달라야 해요. 보통 물은 일단 생수가 사방으로 퍼지게 되면…. 여러분은 생수가 되어서 퍼져야 됩니다. 생수는 일단 솟아올라 퍼지게 되면, 그리하여 흐르게 되면 그 방향이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생수는 어디로 흘러가느냐. 생수의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고 싶어하느냐. 백사장이 있으면 그리로 흘러가고 싶어하고, 아주 닳고 닳은 청석과 같은 돌만 있어서 천년을 흘러도 티가 조금도 묻지 않을 그런 자갈판이 있으면 그리로 흘러가고 싶어합니다. 생수의 마음이 그래요. 자기의 정결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하는, 그 정결을 잃어버릴까 염려하는 마음이 깊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가 찾아가야 할 길이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러지 못하면 생수라 해도 보통물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생수는 생수로되, 근원은 좋았으되 가다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물과 같은 입장에서 마음으로는 생수를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싫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더러운 물과 막 섞여서 삽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살았지요? 여기도 트위스트를 추고 댄스를 한 아가씨나 사내 녀석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갈 길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물이란 흘러가는 것이 본질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생수가 아닙니다. 그런 곳에 있는 물은 수많은 박테리아균이 서식할 수 있는 물입니다.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분석을 하고 간별을 하여 사람의 생명과 인연될 수 있는 생수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이 모두 뭉뚱그려져서 생명이 될 수 있고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에너지로 화할 수 있는 힘의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됩니다.

생수가 생수로서의 모습을 나타내기까지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십시오. 지층이 있고 암층이 있고 그 다음에 지하천이 있지요. 생수는 그 반석을 뚫고 나와야 됩니다. 어려운 해산의 과정을 거쳐 나와야만 생수가 생수로서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반석과 반석의 틈을 뚫고, 멀리 멀리 뚫고 나와 솟아난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생수 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골짜기, 어느 고빗길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모두 생수가 되는 길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길을 아는 사람이 있어서 길만 열어 놓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여러분으로 하여금 생수가 될 수 있는 바탕 길을 닦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여러분 앞에 생수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고, 여러분이 생수가 되어 퍼져서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생수를 마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여러분을 통하여 그런 자유 동산을 이루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생수가 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내가 왜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했느냐 하면 인상에 남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무를 볼 적마다 생각하라고, 물을 마실 적마다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 생각이 날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여기 몇 안 되는 대한민국의 여러분이 커서 활개를 치는 데 천하를 넘나들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 이 선생님에게도 여러분과 같은 청춘시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젊은이의 기백을 품고 내일의 소망을 꿈꾸면서 준비하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과거는 여러분의 그것과 좀 달랐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 와서는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 지닌 바를 분석해 보니 질적으로 내용적으로 다르거든요. 이 가치를, 이 진정한 가치를 아는 사람은 압니다.

앞으로 우리의 움직임과 우리의 이념은 세계 도처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종대가 되고 샘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에서 그런 결과를 나타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오늘 말씀을 한 것입니다. 알겠지요? 「예」 그러면 이젠 뭐 기도해야겠구만요. 기도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