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민족복귀의 역군이 되라 1963년 10월 16일, 한국 대구교회 Page #45 Search Speeches

참제자가 되려면

지금은 선생님이 이래야 되겠다 하면 여러분은 그냥 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안 들으면 치는 겁니다. 여러분에게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줄 때가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렇구나. 당연하구나' 할때까지 설명해 주어야 하니 죽을 지경입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까? 지금은 민족복귀시대로 넘어가야 하는 때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나 `이제 나 압니다' 하고 자신있게 대답을 해도 사탄이 와서 호령을 하면 여러분은 꼼짝 못합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사탄이 와서 선생님보다 더 큰소리로 호령하면 넘어간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오늘 이곳에 처음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 온 사람에게는 선생님이 인사를 하자마자, 나이 많은 사람 적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반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것입니다. 그건 모두 선생님의 제자니까 그러는 겁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진짜를 얘기하고 진짜를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내가 여러분의 뼈를 부수고 이빨을 부러뜨려 놓고도 가서 그저 코를 골며 편안히 잘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진짜 제자입니다. 이 손가락 하나를 놓고도 기분 나쁜 얘기를 하면 세상 사람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통일교인들은 다릅니다. 욕을 해도 잘받아들입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사실 내가 언제 욕이나 해 봤나? 그렇지 않았지 뭐. 그러니 오늘 욕 좀 해봅시다.

여기에 모인 무리들은 다 살살이패야. 20대입니다. 할머니들은 조금 있다가 가는 것입니다. 보따리 싸 가지고 문밖으로 나가는 겁니다. 살림살이는 이 젊은 사람들이 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옛날에 다 살림살이를 해보지 않았어요? 돌고 도는 겁니다. 그러니까 섭섭할 것 없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겁니다.

선생님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눈들을 보면 전부다 살살이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교인의 평균 연령이 23세입니다. 그것도 채 못 될 거야. 참 원리적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부모들이 제발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해도 안 듣는 것입니다. 그것은 차원이 다른 심정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래요. 자기의 길은 어머니 아버지가 가는 길과 다르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얘기한다고 `아! 이렇게 가는 것이 원칙인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하겠지요? 선생님이 기분 좋게 칭찬하는 것처럼 말을 했는데 으례 그러려니 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이 중요하고 시급해서 그런 것이지 길을 닦아 놓고는 다시 부모와 인연을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탄세계에서 살아난 다음에 줄을 던져서 부모를 구해야 됩니다. 그 줄을 아주 끊어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런 거 알지요?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하려니 선생님이 젊어져야 됩니다. 원래는 대구에 처음으로 왔으니 말 한마디 할 때도 의젓하게 `대구에 계시는 식구님들. 먼 거리에서 오시기 위해 얼마나 수고가 많았습니까? 걸어오신 분들도 계시다는데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지금 4시가 다 되었는데 점심은 잡수셨습니까?' 하며 인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선생님의 생리에 맞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세 마디씩 해야 되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니 바쁩니다. 선생님은 얼마나 바쁜지 모릅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여기 있지만 아침이 오면 또 금방 가야할 지 모릅니다.

오늘 여기에 처음 오신 나이 많은 분들은 선생님이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있는 입장이라 해도, 그런 선생님으로 아시지 마시고 우리 아들과 연령이 비슷하니 친구가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반말하더라도 귀에 거슬리게 듣지 마십시오. 알겠습니까? 대답이 없는 것을 보니 나이 많은 사람이 없는 모양이지요? 그럼 좋아요. 많은 사람을 거느리는 책임을 지고 있으면 어떤 사람과도 친구가 되어야 하니 나이 많은 사람에게 반말도 하게 됩니다.

또 여러분 졸지 마십시오. 졸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까? 약속을 안하겠다면 얘기 안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