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수고와 은혜 1971년 05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7 Search Speeches

어떻게 은사가 계승되어 오"가

민족을 중심삼고 볼 때 그 민족 가운데 그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또 그 민족을 대표하는 선한 애국자가 얼마나 많았느냐에 비례하여 그 민족이 받을 수 있는 은사의 권이 빨리 올 것이요, 그 민족이 받을 수 있는 은사의 기간이 더욱 길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입장에 선 애국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느냐 하는 것과 얼마나 어려운 역사시대를 거쳐왔느냐 하는 문제에 따라 그 민족이 오랜 기간 은혜의 자리나 어떠한 민족 앞에 특출한 은사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세계가 은혜의 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자리에 서려면 세계를 위해 정성을 들인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세계를 위해 정성을 들이는 것은 애국이 아니라, 성인의 반열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이 세계가 그러한 은혜권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들이 수고한 그 공의 터전이 두드러지게 될 때 비로소 세계적인 은사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걸 두고 볼 때, 세계적인 은사는 맨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계적인 은사는 어떠한 사람들을 통하여서 찾아질 것이냐? 그리고 그 역사적 인연은 어떻게 연결되어 가지고 오늘날 우리와 우리 후대 앞에 연결되어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은 어떤 특정한 개인보다도 하늘을 따라 가지고, 천운을 따라 가지고, 천명에 의해 가지고, 크나큰 뜻을 품고 세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서슴지 않고 자기의 일생을 수포로 돌리는 한이 있더라도 희생의 길을 감수하며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통하여 연결되어 나갈 것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터전이 없어 가지고는 세계를 살릴 수 없으며 세계가 기뻐할 수 있는 은사의 자리까지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이 세계적인 은사는 어떠한 애국사상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인계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생명을 바치고 세계를 위하여 산 성인들의 사상을 통해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연결하는 데 있어서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이 한꺼번에 일리(-理)를 제시해 가지고 은사를 소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열 사람을 대표한 어느 특정한 성인 한 사람을 대표로 세워 가지고 세계적인 은사를 인간세계에 연결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 끝날이 되어오는 이 시대에 수많은 종교들은 재림사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종교들이 재림사상을 주장하는 것을 볼 때, 새로운 세계적인 은사시대는 반드시 종교의 이념을 통해 가지고 새로운 세계애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명자로 인하여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특별히 기독교를 중심삼고 볼 때에, 기독교는 만우주의 주요, 만민의 어버이요, 만민의 구세주의 사명을 가진 한 분이 비로소 이 땅 위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은사시대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암암리에 교시해 주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개개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어떠한 사람들은 현재의 입장에서 복을 받고 행복스럽게 살는지 모르지만 그런 개인들의 행복이라는 것은 짧은 기간에 누리는 행복일 것입니다. 주기로 말하면 짧은 주기일 것입니다. 그런 주기를 갖추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국가의 은사권은 그 기준의 몇백 배 몇천 배가 될 것입니다. 또, 세계의 은사권은 그것의 몇만 배 몇억 배가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전통적으로 이어받아 일치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어 가지고 이것을 연결시켜야만 그런 은사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성인들의 가르침을 받아 그 도리를 자기의 생명을 바쳐 가지고 이끌어 나와 역사적 전통의 기원을 남기는 터전 위에서만이 세계적 은사권을 옮겨 놓을 수 있으며, 이것이 끝날까지 이어질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에 개인적으로만 복을 받고 살려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과연 그들이 세계의 은사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 자기 개인이 동기가 되고 자기 선조로 말미암아 동기가 된 것은 세계의 은사권과는 하등의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느때 수고를 해 가지고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할 때, 그것이 자기 씨족을 중심삼은 것이라고 한다면 그런 터전으로 국가를 중심한 은사권을 이어받을 수 있겠느냐? 그것을 이어받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세계적 은사권을 이어받기란 더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 은사권이라는 것은 종교의 이념이 뒷받침되어야 됩니다. 인륜이 아니라 천륜을 따라야 하는 것이요, 인정이 아니라 천정을 따라야 합니다. 거기에서 비로소 세계의 은사권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천륜을 따라가는 길은 인간 위주하고 지상에 어떠한 사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유일무이하신 절대자 하나님을 중심삼고 그분과 더불어 보조를 맞추고 그분과 더불어 심신행보를 맞추는 노정에서만이 세계적인 은사의 터전이 남아진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아셨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씀하시기를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누구보다 더 사랑하라는 말이 무엇이냐 하면 생명을 바쳐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을 남겨 놓고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생명까지 바쳐 가며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을 바치는 데는 몸과 마음이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 정성이 극에 달하는 자리에서 생명을 다 바쳐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에 서야 비로소 천륜 앞에 인륜이 인연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구성에 세계적인 은사의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