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효자의 길 1972년 09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효자가 되려면 언제나 부모의 마음과 일치되어야

효자가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되느냐 하면, 언제나 부모의 마음 방향과 일치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효자의 길을 가는 사람은 부모와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부모가 동으로 가면 동으로 가야 되는 것이고, 부모가 서로 가면 서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가다가, 가는 목적을 제시했다가 한꺼번에 뒤로 돌아서라면 돌아서야 되는 것입니다. 거기 에는 이의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열 번 가다가 열 번 돌아서라 하더라도 또 돌아서서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아! 무슨 부모가 그래? 열 번 가다가 열 번 돌아서고, 열 번 이랬다저랬다한다. 아! 아버지 어머니, 나 이거 마음에 맞지 않습니다' 하고 반항했다가는 끝까지 효자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미친 놀음을 하면 자식도 미친 놀음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명령이라면 미친 놀음이라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미친 놀음 하는 그 자체는 안 됐지만, 부모가 모르고 하면 모르지만 알고 하고 있다 이거예요.

그러면 왜 부모가 미친 놀음을 하느냐 이거예요. 효자 가운데서 최고의 효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백 명의 효자가 있다면, 그 백 명 가운데 으뜸될 수 있는 효자를 만들기 위해서 그 부모는 미친 놀음을 할 것입니다. 백 번 가다가 돌아서고, 백 번 변덕을 부릴 것입니다. 천 번 변덕을 부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변덕을 사실로 알고 생명을 바쳐 가지고 그 부모의 명령 앞에 절대 순응함으로 말미암아 그는 효자의 왕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효자 가운데 효자를 다스리는 왕이 될 수 있다 이거예요. 안 그렇겠어요?

그렇게 될 때는 그런 미친 놀음을 천직으로 알고 할 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아! 이건 내 사리에 맞지 않으니, 그건 난 모르겠소' 하면 여기에서 효자의 도리는 막혀 버리는 것입니다. 효자의 길은 끊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어느 한 고비를 뚫고 넘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효의 길이 있을 것이 아니냐. 그럴 것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