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오늘보다 내일을 위하여 살아가자 1971년 05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34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하나님의 수고를 알아야

협회 창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이러한 터전 위에서 국가를 뜻 앞에 새로이 해방시키고 온 세계를 해방시켜야 할 사명이 우리 교회에 있는 것을 알고, 여러분은 민족과 세계를 위해 배가의 정성을 다하고 몸 바쳐 희생의 제물이 되는 것을 감수하며 싸워 나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엄청난 사명을 대하여 뜻 앞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처해 있는 개체의 입장이 개체에만 속해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교회가 처해 있는 입장이 단지 우리 교회에만 속해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개체는 물론이요, 우리 통일교회는 세계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심적인 입장에 서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일반교회와 달리 전체의 뜻을 대신해서 창립된 교회이기 때문에, 여기에 속해 있는 여러분도 전체의 뜻과 섭리와 역사를 대신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남겨 나가는 생활은 여러분 일대에만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자손 만대에 전통으로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는 전통의 내용을 갖춘 역사적인 터전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더우기 여러분이 뜻을 알다시피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세우고자 한 복귀섭리의 표준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고자 한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교회에는 그 뜻을 이어받아 국가적인 기준을 넘어야 하는, 제 2차적인 사명을 인계받아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그의 사도들이 죽음을 감수하면서 희생의 노정을 개척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역사과정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비참한 일이 없었던 입장에 서 있는 우리가 오늘 국가와 민족을 대신할 수 있는 자리에까지 올라오게 된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수고한 것보다도 그 배후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수고했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그 수고 앞에 우리가 마음으로 감사하면서, 내일의 싸움터를 향해 나가는 현실의 생활 속에서 다짐하고 스스로가 제물적 실체로서 온 세계와 온 인류를 위해 바쳐질 수 있는 최종적인 존재가 될 것을 이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결의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