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개척자의 사명 1970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8 Search Speeches

통일교인이 처한 입장과 가져야 할 태도

지금까지 이 땅에 왔던 성인들은 온갖 고생을 다하고 갔지만 상대적인 이념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면 아들을 찾아 나오는 과정에 희생되어 간 사람은 있지만 하나의 복귀된 천국의 이상을 이루어 천상세계에서 안식할 수 있는 하나의 가정기반을 갖춘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렇지요? 종교 중의 최고의 종교를 가지고 온 예수님도 가정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축복받은 가정들은 갈 길이 바쁩니다. 종족을 넘고, 민족을 넘고, 국가를 넘고, 세계를 넘어서 안식할 수 있는 터전을 향하여 밤이나 낮이나 쉬지 말고 가야 합니다. 거기가 정상이예요. 또한 축복가정들이 가야 할 뚜렷한 목적지인 것입니다. 그 어려움이 극하면 극할수록 그것은 그 목적을 빛낼 수 있는 하나의 인격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닥쳐오는 시련과 고통을 자기를 막는 것으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자극할 수 있는 간접적인 충격으로 알고 흡수시킬 수 있는 능동성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하늘의 아들딸이라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에도 그것을 생각하며 먹어야 합니다. `내 가정을 끌고 세계까지 가야 한다, 그리하여 그 세계가 내 말을 중심삼아 가지고 따라올 수 있도록 아버지의 아들로서 이 세계를 보호할 것이다, 그래서 만민이 그 도리의 거룩함과 영원함과 성스러운 내용을 찬양할 수 있을 그런 도리를 남기고 가겠다'고 하는 지성어린 생활노정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통일교회의 정상적인 신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내 아들딸, 내 아내' 하겠습니까? 나는 내 부모, 형제들을 다 버렸습니다. 내가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어머니도 버렸습니다. 감옥에 찾아와 눈물짓는 어머니를 쫓아 보냈습니다. 당신이 낳았지만 나는 김아무개 여인의 배를 통해 가지고 그 품에 품어 기른 그 아들이 아니니 함부로 나타나지 말라고 하며 쫓아 보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불효이지만, 천적인 법을 중심삼아 가지고 보면 부모에게도 처자에게도 그렇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통일교회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중요시되는 모든 제도를 우리는 중요시할 수 없는 입장에 있으며, 또한 세상에서 존경받는 모든 제도를 우리는 존경할 수 없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분야의 체제를 형성하고 새로운 분야의 사상적인 체계를 중심삼은 세계관을 꿈꾸며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통일사상인 것입니다. 통일사상은 간단한 것입니다. 결국 그 사상이 뭐냐? 성인의 아버지가 되는 도리입니다.

성인의 아버지가 누군지 압니까? 성인의 한을 풀어 주는 사람입니다. 여러 성인들이 이 세계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막연한 사랑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사랑을 해본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축복가정 여러분은 논두렁을 파고 김을 매더라도 천상세계의 인연을 갖고 온 하늘의 왕자 왕녀로서의 거룩한 위신을 가지고 매는 것입니다. 땅을 파더라도 역사상의 그 누구 이상으로 땅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파고, 길을 가더라도 천리 길을 멀다 말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면서 세계의 모든 인류를 찾고 나라를 찾기 위해 비운의 운명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내가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그런 의미에서 걸은 걸음이라는 것을 역사가 알게 되면 이 길은 금으로 장식되는 탄탄대로가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눈물과 더불어 보냈던 아들이, 가는 길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오실 그날을 찾아가는 것이 통일교회의 도리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을 보면 시시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가치의 내용을 지닌 하나의 도리를 갖추고 인생에 있어 그 누구도 추구할 수 없었던 역사적인 한의 기준을 일시에 타파하여 천국의 왕자권을 가질 수 있고, 왕녀권을 쟁취할 수 있는 이 거룩한 도리와 길 앞에 여러분의 걸음걸이가 시시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시한 사람들은 다 물러가야 합니다.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