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46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서울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4개 도에서 수고하던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에 모였다가 이제 다시 돌아가게 되었사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번에 만난 이들을 다시 만날 시간이 없을지라도 당신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일선에 나가 있는 외로운 딸들을, 아버지여, 사랑하시옵소서. 어머니와 떨어져 외로운 자리에 있는 어린 자녀들의 초초한 모습을 볼 적마다 안타깝사오나 이들이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 아이들을 직장에 데리고 나가서 남다른 염려의 자리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남편들의 사정을 생각할 때, 아버지, 그것이 얼마나 비참한 사연인가 하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 자리를 긍휼히 보시는 마음이 있으시거든, 이 자리를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거든 이 통일가를 사랑하기 이전에 이 민족을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서 저희가 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가야만 될 길이 남아 있습니다. 죽더라도 가야 할 책임이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 나이가 많아도 가야 되고, 젊어도 가야 할 운명의 길이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 조국광복의 한날을 위하여 온 힘을 다 투입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인 사명이 저희에게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저희 한 개체가 쓰러지는 것은 괜찮지만 국가와 민족이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엄청난 아버지의 소원 앞에 불충불효하는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부디 아버지 앞에 효하고 나라에 충하여 하늘의 지조를 갖추어 청사에 길이길이 찬양 받기에 부끄러움이 없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진정한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들이 어려운 사정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저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직 아버지께서 안식할 수 있는 나라가 없기에, 장구한 세월 동안 역사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지루한 나날들을 보내려고 다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정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제물이란 먹고 남은 자리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바치는 자리에서 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생명을 이어 가면서 이 길을 지켜 나가는 불쌍한 무리들이오니,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가련한 무리들의 애달픈 소리를 아버지께서 동정하실 줄 아옵니다. 제가 그러할 때에 당신이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셨듯이, 이들이 가는 길도 당신 께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실 것을 저는 확실히 알고 있사옵니다. 당당한 자리에서 하늘의 권위를 갖추고, 어두운 사망의 골짜기에서 승리의 가치를 다짐하는, 아들의 영광을 갖추어 가지고 악을 대하여 전진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에 전도자의 책임과 하늘의 사명이 어떻다는 것과, 하늘의 심정을 가려 갈 수 있는 길이 어떻다는 것에 대해서 말하였사오니, 이것을 인연삼아 가지고 다시 만날 때까지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찬송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제 산지사방하여 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당신의 소원의 일념을 남기기 위한 발걸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발걸음 위에 이들의 눈물어린 심정이 앞길을 지도할 수 있는 자리에 서가지고, 당신의 사랑이 가타나기 전에 당신의 심정을 증거할 수 있는 눈물어린 사연사연들이, 이들이 대하는 식구나 마을 사람들이나 백성들에게 인연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달과 이해에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시옵소서. 저 이북의 원흉 들이 가고자 하는 모든 길을 막으시옵고, 당신의 영광의 터전을 넓혀야 하는 이 촉박한 시점에 있어서 저희들은 안팎으로 결속하여 당신의 소원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준비된 그 자리를 갖추기 위해서 온갖 지성을 다들이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데 있어서 아끼지 않고 감행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가는 배후에 당신의 은사가 같이하여 주시옵고, 이들과 연결되어 있는 가정과 자녀들 위에 당신의 무한한 축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통일가가 바라는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승리의 한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