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원수에 대한 우리의 자세 1966년 12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7 Search Speeches

원수의 마음을 '어야 한다

통일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니 하나님이 바라시는 최후의 한 날을 위해 참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과 바꾸는 고빗길이 있다 할지라도 참고 넘어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참는 그 자리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소망과 하나님이 바라시는 전체의 책임을 망각해 버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뜻을 고이 지니고 묵묵히 생각하며 그 뜻을 세우는 자리로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후의 한 날을 위해서 불리운 몸들입니다. 1966년 12월, 이제는 때가 왔습니다. 통일교회 식구끼리 맺힌 사연이 있으면 풀어야 합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매를 맞아도 같이 맞아야 되는 같은 종자로서 우리는 시련도 같이 당하고 고역도 같이 당해야 할 무리입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가 화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탄을 중심하고 형성되어 온 이 땅의 개인이면 개인, 식구면 식구의 맺힌 것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민족과 국가와 세계 앞에 맺혀 있는 것을 터뜨려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터뜨리느냐? 이것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나 하나를 기준하여 나 하나의 승리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가족과 친지를 규합해야 합니다. 민족적인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종족을 규합해야 하며, 국가적인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민족을 규합해야 합니다. 또 세계적인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국가를 규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도 세계적인 종교가 빨리 나타나야 합니다.

자기 개인을 중심삼고 자신만을 중요시하는 종교는 발전이 없습니다. 유난히 핍박을 많이 받으면서도 그 개인과 전체가 서로 협조해서 싸워 나가는 종교가 발전합니다. 바울이 소아시아의 일대를 돌아다니며 전도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그를 불러 세우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소한 문제를 중심삼고 원수를 갚아서는 안 됩니다. 풀어야 합니다. 우리끼리 문제가 있다면 우리끼리 풀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성교회가 통일교회를 원수시해 왔습니다. 선생님은 그들을 원수로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은 원수로 대하고 있습니다. 벽돌담이건 콘크리트담이건 전부다 헐어 버려야 합니다. 오늘의 통일교회 교인들 몽땅 데려가려면 데려가고 그 대신 마음의 문을 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원수처럼 대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누가 승리하든 시일이 가면 원수도 흘러가는 것입니다. 원수의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을 풀어야 합니다. 원수를 품고 가는 사람은 광명한 낮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누가 주인이 되나 보십시오. 끝날에는 보따리를 바꿔 쥐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있을 최후의 한 날, 즉 세계적인 원수, 천주사적인 원수를 갚아야 할 그날을 위해서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패의 소굴, 배신자의 소굴을 향하여 우리는 각 분야에서 준비하고 가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참고 가야만 합니다. 이런 길이 정상적으로 하늘이 가는 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희생되어 더 큰것을 위해서 희생하고, 더 큰 것을 위해 봉사하고, 더 큰 것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길을 닦아야 하는 것이 신앙의 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통일교회 선생님에 대해 '아! 그 통일교회에 가면 고생만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을 위해서 고생하는 사람은 천치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망해야 됩니다. 통일교회만을 위해서 충성한다면 망해야 됩니다. 교회만을 위해 충성한다면 망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교회를 위한 역사입니까? 아닙니다. 세계를 위한 역사입니다. 통일교회도 나라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고, 하늘땅을 위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교회를 위하는 것보다도 하늘땅을 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는 하늘땅이 세워지는 때, 심판받을 때가 오면 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원수들을 용서하신 것도 그 원수가 고와서 용서하신 것이 아닙니다. 더 큰 원수가 앞으로 올 것을 아시고 이것을 초점으로 해결짓기 위한 그날, 하늘이 바라시는 그날을 위해 묵묵히 마음을 다짐하고 원수를 용서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