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하늘이 찾아온 길 1970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8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만나려면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맺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잇는 모든 단계를 넘어가야 하고, 혹은 넘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영계 역시 수많은 조직적인 환경 가운데 싸여 있기에 영인들이 이 길을 개척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단 한가지 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분들이 많은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들인 정성이 하나님에게까지 알려져 하나님이 호응하실 수 있는 하나의 동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명령하고 지시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인연을 맺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되풀이되어 그 과정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하나님과 인간과의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개자에 의해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만나는 횟수가 가중됨에 따라 안팎으로 서로가 친해지고 서로의 사정이나 목적이 같아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통해서 상세히 아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신자들은 그와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우리들 자신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자리까지 단번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역사시대에 왔다간 수많은 성인들을 중심삼고 가야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특별히 보내신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을 다리 놓아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 땅 위에서 인륜의 도리라든가 천리를 밝혀 놓은 참된 진리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다리 놓아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입체적인 세계를 향하여 수직적으로 올라가기 전에 횡적인 세계에 있어서 얼마나 넓게 영향을 비치는 사람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횡적인 세계는 역사적인 결실의 터전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이 현실은 현실 자체가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인연을 거쳐 가지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인연 가운데에는 이 땅에 왔다 갔던 수많은 성인의 도리와 참다운 사람들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중심삼고 어떤 조직의 형태나 사회의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이 국민의 애국정신에까지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 말은 이 땅 위에 성인들이 남겨 놓고 간 그 길이 단축되고 집약되어 사회를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내적 인연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살펴볼 때, 그러한 내적인 인연을 남의 인연으로 생각지 않고, 또 한 국가면 국가의 인연도 다른 국가의 인연으로 생각지 않고 내 인연, 자기 국가의 인연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책임지고 자기와 직접 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연 맺는 환경이 점점 널어질 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위정자면 위정자와의 직접적인 거리도 단축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이렇게 내정적인 인연이 횡적으로 넓어지게 되면 그것이 바로 역사과정에 왔다 간 수많은 선조들이 가르친 인연에 접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영계에 간 성현들과 우리들이 인연을 맺게 되면 그 사람들이 우리를 진리의 세계로 점점 가까이 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배후의 인연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도의 길을 찾아가려면 비단 이 땅에 와서 선한 도리를 가르쳐 주고 간 성인 뿐만이 아니라, 그 가르침을 중심삼고 땅 위에 인연된 종교까지도 계속 찾아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어떠한 사회나 새로운 문화 형성의 배후에는 반드시 종교가 동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종교는 인륜만을 중심삼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천륜을 소개하고 천륜의 도리를 중심으로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