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뜻이 가야 할 길 1971년 01월 09일, 한국 강릉교회 Page #8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인간 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복귀섭리를 해 나오시고 있다는 것을 우리 식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역사해 나오신 것은 잃어버린 자녀를 다시 찾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역사과정이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지만 번번이 뜻하신 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까지 연장의 연장을 거듭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탄의 자식들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권내로 돌아오려면 간단한 입장에서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약속을 지키지 않아 타락한 것이 아니라 혈통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혈통적으로 시정해 놓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사랑권내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수천년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수고의 노정을 걷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본래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를 지으실 때 자녀로 지으신 것입니다. 인간이 상징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신이 사랑의 주인공이라면 사랑의 주인공인 그 신이 절대적인 사랑을 가지고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다면, 그 사랑의 대상이 절대자 자신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혼자서는 사랑할 수 있는 입장에 설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명사는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성립되는 말이기 때문에 아무리 절대자라 하더라도 사랑을 하는 데는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도 혼자서는 절대로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랑할 수 있는 하나의 대상을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상으로 피조만물을 지었는데, 그 피조만물은 자신의 형상을 그대로 본따 가지고 전개시켜서 지었고, 그중에서 자신의 인격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로서 창조적인 입장에 세워 놓기 위해 지은 것이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은 하나님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할 수 있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소성을 지녀야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내정을 체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과 서로 동화되고 하나될 수 있는 입장에 설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실 때 서로가 기뻐할 수 있고 또 그 사랑을 느낄 수 있게끔 짓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절대자의 상대적인 입장에 세우기 위해 절대자와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게끔 지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