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10일, 한국 수원교회 Page #158 Search Speeches

보이지 않지만 --히 존재하" 마음

그렇지만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좀 알고 싶다는 거예요. 있는지 없는지 그것도 몰라 가지고 되겠어요? 여러분, 공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요, 몰라요? 「압니다」 어떻게 알아요? 「숨을 쉬니까요」 공기가 맛이 있어요? 「없습니다」 맛이 없지만 공기가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습니다」 마음이 어디 있어요? 「안 보이지만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있어요? 「예」 그것만 가지고는 난 믿을 수 없는데 그래도 있어요? 「예」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입니다. 나는 미친 사람이 아니므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마음이 어디 있어요? 「모릅니다」 파리가 손등에 날아와서 앉아 있으면 그것을 아는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손털에 벼룩이 살랑살랑하고 있으면 벼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그때는 벼룩이 지나가는 부위에 마음이 있습니다. (폭소) 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지만 있다는 거예요. 마음이 없는 것 같지만 있다는 겁니다.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참 신기합니다. 형제끼리 재미있게 노는데 어머니가 시장에 갔다 오면서 좋은 과자를 사다가 형과 동생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형은 다 먹고 동생은 남겨 두었다 먹겠다고 과자 봉지를 살짝 감추어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어 잠이 들었습니다. 형이 자다가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났다가 소변을 보고 나서 다시 자려고 하는데 동생이 숨겨 둔 과자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먹으려고 하면 마음이 어떻게 합니까?`이놈!' 한다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밤중에 아무리 살짝하려고 해도 안 됩니다. 마음은 감독관 중에서도 지극히 세밀한 감독관입니다.

마음이 잠을 잘 줄 알아요, 몰라요? 「모릅니다」 몸이 잠에서 깨면 마음도 눈을 뜨고 따라다닙니다. 그러다가 몸의 동작이 조금만 달라지면 마음은 `네 이놈'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소, 안 그렇소? 「그렇습니다」 이거 정말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런 것을 보면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보이는 몸뚱이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믿어져요? 「믿어집니다」 여러분에게 마음이 있으니까 믿어지지요? 「예」

그러면 마음이 어디서 생겼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마 이런 질문은 처음으로 들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이 있다고 가정해 볼 때, 나타난 사실로 보아서 모든 자연은 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힘이라는 것은 반드시 작용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힘이 작용을 하는데 그 힘 자체를 분석해 보면 혼자서는 힘이 안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슬링 선수가 레슬링 선수권을 갖기 위해 싸우더라도 자기 혼자만 있으면 힘이 나옵니까? 상대가 있어야 힘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혼자서 생기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