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수난의 정상에서 1971년 05월 05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76 Search Speeches

민족을 위한 수난의 정상-서 제물될 각오로 활동하라

여기에 제물될 여자는 어떠한 여자냐? 남편 있는 여자입니다. 남편 있는 여자들을 잡아다가 제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가정의 남편을 대신해서 빼앗아다가 제물드리는 입장인 것입니다. 세계의 남편들이 반대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에 있는 세계의 남편들이 있어야만 세계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을 죽을 자리로 내몰아야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더 무자비하고, 더 무정하게 해야 됩니다. 제물에게 사정을 봐 주어서 되겠습니까?

이런 입장을 생각해 보고, 수난의 정상에서 민족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가려 가야 하는 한 여인의 신세를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천년 만년 역사적인 인연을 남겨야 할 책임이 내 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겟세마네 동산을 가던 것과 마찬가지로 고요히 생명을 저울질하는 입장에서 숨가쁜 걸음으로 연속된 길을 민족이 굴복할 수 있을 때까지 가야 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이 부활권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로, 만일 여러분의 정성어린 눈물과 정성어린 심정으로 해방권이 이루어진다면 비로소 지상에 천국이 개문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해방될 때에는 여러분과 더불어 여러분이 품고 있던 자식과 여러분이 품고 있던 남편과 민족 전체가 부활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같이 죽은 제자가 있었다면 예수님의 부활과 더불어 그를 부활시키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버림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은 부활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선생님을 붙들고 같이 죽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여러분이 죽게 되면 부활의 혜택이 주어지고, 여러분의 부활과 더불어 여러분의 남편과 자식도 부활될 수 있고, 더나아가서 민족과 국가가 부활된다는 것을 알고 최후에 남아진 십자가의 길과 최후의 정상에서 수난의 길을 달게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서 이 길을 끝까지 넘어갈 것을 부탁하는 바입니다.

수난의 정상을 도피하려는 자는 하늘의 반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후손에게 참소를 받는 어머니가 되는 이 억울함을 부디 여러분의 일대에 남기지 말고 갖추어진 한 때를 힘있고 보람있게, 그리고 뜻있게 보내 가지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난의 정상에서'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알겠지요?「예」그러면 틀림없이 이 길을 가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보세요. 내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