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인내와 극복 1971년 05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7 Search Speeches

새로운 가치관 정립의 필"성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죽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죽었던 하나님을 부활시킬 수 있는, 역사시대에서 추방당하던 신을 맞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이 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필코 벌어져야 될 것입니다. 사람이 있으면 사람의 뜻이 있습니다. 사람이 있으면 사람의 소원이 있습니다. 그 소원을 중심삼고 세계의 끝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소원 가지고는 세계를 요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계를 행복의 세계로 완결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신이 있다면 신의 소원은 무엇이냐? 오늘날까지 역사시대를 거쳐오는 가운데 신의 섭리의 손길이 있었다면, 그 신의 소원은 오늘날과 같은 세계를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 현세계를 다 요리할 수 있는 신이 있다면 그 신이 현세계를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 것이냐? 그것은 현세계와 동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신이 기뻐할 수 있는 세계가 못 되기 때문에 이 세계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반대적인 입장에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참고 극복하는 주의여야만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고 견디는데 있어서 무엇을 중심삼고 참고 견뎌 내야 되느냐?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해서 그것을 중심삼아야 됩니다. 세계에 대한 새로운 가치, 인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 이념에 대한 새로운 가치 혹은 사랑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 가치관이 신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출발하게 될 때, 그 가치관은 인간을 중심삼은 가치관과는 모체가 다른 것입니다. 인간의 뜻을 중심삼고 세워져 있는 가치관과 다른 것입니다. 거기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가치관은 현실과 분립된 자리에 있을 것이 아니라 악한 현실권내에서 관계를 맺어 가지고 악한 세계의 어떠한 행복보다도 우월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이념을 발견하지 않고는 거기에서 인내와 극복, 곧참고 견딜 수 있는 기준을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고 보다 차원 높은 가치관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될 선상에서 지금 세계는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존철학도 그런 관점에서 생긴 것입니다. 현실을 극복하려면 현실을 극복하게 할 수 있는 내적인 가치관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 내적인 가치관을 어떻게 제시하느냐 하는 것이 현대철학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 가치관은 인간으로 말미암아서 형성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노력했댔자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는 권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할 것은 초월적인 가치, 보다 고차원적인 가치입니다. 그 내용이라는 것이 막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렇게 된 것같이 미래에도 이렇게 될 것이다' 하는 것 가지고는 안 되겠 다는 것입니다. 현실 생활에 있어서 우리의 생활 감정을 중심삼고 환경의 여건을 극복하고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갖춘 것이어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체득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끝날이 되면 성령을 물 붓듯이 부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런 때가 와야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인간들이 알고 있는 정상적인 내용이 아닌, 인간들이 헤아릴 수 없는 비정상적인 각도를 통한 새로운 초윌적인 힘이 투입되고 그 능력이 나타날 수 있게 하는 운동이 벌어져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그것과 인연된 것을 모체로, 동기로 해 가지고 악의 세계와 맞붙게 될 때, 그것이 악의 세계가 갖추고 있는 동기보다도 강하고, 가치적으로 높은 내용일 때는 악한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의 모체, 그 힘의 내용을 어떻게 해서 얻을 것이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통일교회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오늘 이 세계와 동화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요, 이 세계가 가는 노선에 보조를 맞추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계에 새로운 이념을 제시하고, 그 새로운 사상적 내용을 중심삼은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말미암은 새로운 심정관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랑도 차원이 높은 사랑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악한 사랑과 다른 참된 사랑을 제시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족이 악한 가족이었다면 참된 가족을 제시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라가 악한 나라였다면 참된 나라를 제시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악한 나라에서 섭리해 나오신 하나님이 기쁜 입장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요, 본연의 입장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요, 슬픈 입장에 계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그 슬펐던 하나님의 입장을 기쁠 수 있는 입장으로 어떻게 전환시키느냐? 이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