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집: 혼란과 분열과 통일 1974년 04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7 Search Speeches

하나의 이론을 전개하려면

그러면 우리는 통일하자! 문선생이 통일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일교회가 무엇을 갖고 통일할 것이냐 하면, 선생님이 역사과정에 있는 한 분자로서 주장하는 그런 내용을 가지고 통일하자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시대를 통해 가지고 현실과 미래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내용을 내포한 확정적인 입장인 동시에…. 그 확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분별적인 방향이 아니라 귀일적이요, 통일적인 방향을 통해 가지고 '하나의 단일적인 목적을 향해 가자' 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서만이 횡적인 세계를 통일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이론적입니다.

그 가외의 목적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주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개 민족적인 한계선에 머물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하나의 초월적인 국가라든가, 하나의 초월적인 세계를 현출시키자는 그런 입장에 서는 자기 한 개인이 주장하는 것이나, 자기 민족적 특색을 짊어져 가지고 주장하는 것 가지고는 안 된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한 기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출발점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단일적인 출발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공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뭐냐 하면, 목적이 없습니다. 목적이 없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갈 것이냐? 이건 막연합니다. 하나의 기준이 있으면 그 기준에 반하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반해 가지고 어디로 갈 것이냐? 여기에서 반드시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 반대로 간다' 그렇게 막연할 수 없다 이겁니다. 반드시 여기에서 투쟁한다, 투쟁해서 단일이 되면 어떻게 통일되느냐, 어디로 갈 것이냐. 어떻게 하나되느냐? 여기에는 방대하고도 많은 모순이 개재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즉각적으로 알아야 됩니다.

오늘날 사회적인 현상이라든가, 존재하는 모든 것 그 자체를 분석해 보면, 그것들은 현상의 존재라든가 작용의 존재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현상이라는 것은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작용이란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작용이란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현상과 작용이 있기 전에 여기에는 반드시 힘이 있어야 됩니다. 힘이 힘으로서 나타나기 위해서는…힘 자체는 어디서 왔느냐? 힘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상의 결과,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작용의 결과라는 것은 작용한 기대 위에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힘입니다, 오늘날 물질 문명의 발달도 이 힘에 의해 발달됐는데, 그 힘의 기원이 어디냐? '힘은 있는 것이다! 자연히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모호해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러면 작용은 왜 있느냐? 힘 때문에 있느냐? 힘을 거쳐 가지고 또 다른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느냐? 이러한 모든 질문을 추구할 수 있는 방대한 난점이 여기에 개재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이론 전개에 있어서는 반드시 목적을 제시해야 되고, 조리가 있게 그 누구나 전후관계가 일치돼야 합니다. 전후·좌우·상하관계가 일치돼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꾸로 되면 혼란이 벌어집니다.

그것이 일치된 자체로서 머물러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물은 진전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진전해야 되는 것입니다. 온 우주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이 모든 역사도 움직이는 것이요. 우리의 개인적인 생애노정도 거기에 동원돼 가지고, 심적인 혹은 육적인 그 모든 면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내 개인이지만, 이 현세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영향권내에 휘말려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우리는 가장 추리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이론적인 방향과 이론적인 목적관을 제시해야 할 이런 시대에 처해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아는 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목적을 제시해야 됩니다. 목적은 어디서 나오느냐? 개인적인 입장에 하나의 정(正)이 있으면, 변증법에서는 반드시 반(反)을 논하는데, 반에서부터 목적이 제시됐느냐, 정에서부터 목적이 기원됐느냐? 이런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것을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지만, 근본에 들어가 가지고, 현상학적인 견지에서 보는 이 세계를 논할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과학적인 그러한 세계를 논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세계를 우리는 논해야 됩니다.

그러면 힘이 왜 있게 됐느냐? 작용과 현상의 결과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럼 작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돼야 되느냐? 작용하는 데는, 혼자는 작용하지 못합니다. 여기에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성립돼야 됩니다. 힘이 있기 전에 있어야 할 절대적 요인이 뭐냐 하면, 주체와 대상입니다. 이러한 개념을 찾지 않고는 힘은 생겨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