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승리적 제물 1971년 08월 30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85 Search Speeches

제물은 정성"인 것이 아니면 안돼

그러면 제물이 희생하는 데 있어서 슬퍼해야 되느냐. 기뻐해야 되느냐? 구약시대의 예를 보게 되면.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릴 때는 반드시 소나 양이나 비둘기 혹은 그외의 만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물을 잡을 때는 반드시 제사장이 잡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잡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친히 피를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잡은 제물이라는 것은 뭐냐? 자기와 같은 것입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것을 자기가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것을 자기가 희생시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의 몸과 같은 것이요, 자신의 생명을 대신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을 대신한 것입니다. 이것을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나는 외적으로는 죽고 내적으로는 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입장인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 사람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 사람을 중심삼고 볼때, 몸은 사탄이 주관하고 있고 마음은 하나님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몸은 언제나 외적 터전으로서 사탄의 발판이 되어 있고 사탄의 무대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물을 바친다는 것은 내가 이 외적 터전을 희생시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소망을 갖고 희생시키고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희생시키고 하나님의 생명을 흠모하면서 희생시켰기 때문에, 그 희생시킨 물건은 제물이로되 제물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 몸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왜? 우리의 몸뚱이라는 것은 만물로 말미암아 이어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을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몸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 치느냐? 자진해서 자기를 쳐서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두고 볼 때, 사탄의 피와 사탄의 사랑과 사탄의 생명을 치는 자가 누구냐? 그것은 '나'인 것입니다. 그 '나'가 누구냐? 타락한 아담의 입장입니다. 사탄의 생명과 사탄의 사랑을 이어받아 가지고 내 몸이 생겨났으니, 내 자체를 누가 쳐야 되느냐? 아담이 쳐야 되는데, 아담의 입장을 대신해서 나 자신이 치는 입장을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제물은 정성들인 물건이 아니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제물이라는 것은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물건이어야 되고 가장 사랑하는 물건이어야 됩니다. 그것을 아까와하면 안 됩니다. 아까와하면 사탄세계의 물건으로 그냥 그대로 남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미련을 가지고 '이것은 내가 필요한데 안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지극히 사랑하지만 그것을 지극히 무자비하게 부정하는 자리에 서지 않고는, 그것을 일시에 제거시키는 입장에 서지 않고는 하나님의 입증을 받아 가지고 바쳐지는 제물로서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