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우리가 가야 할 길 1971년 05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60 Search Speeches

남을 위해 사" 것을 좋아하시" 하나님

'어떤 남편이 만약에 일이 잘못되어 가지고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면, 집에서 밤 늦게까지 코가 빠지도록 기다리는 아내 앞에 그 사실을 얘기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하지 않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생각해요? 그것을 잘했다고 봐요, 못했다고 봐요? 이렇게 비사로 남의 얘기 하듯 한바탕 쓱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아 !글쎄 그렇게 그와 마찬가지로 나 오늘 저녁에는 수택리에 좀 가 보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겁니다. (웃음) 나빠도 할수없지 뭐. 그렇게 해서 온 것입니다. 여러분은 좋았을는지 모르지만,….

선생님이 여기에 올 때, 서울 본부에서 자면 다섯 시에는 일어나서 서둘러야 됩니다. 선생님이 여섯 시에 여러분한테 오기 위해서는 다섯 시 전에 일어나야 됩니다. 그래야 세수하고 이런 것 저런 것을 다하고…. 여기까지 한 40분 걸리거든요. 선생님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왕창왕창 들썩 거리면 어머니는 물론이고 옆방에서 자고 있는 애기들까지도 전부 다 그바람에 휩쓸리기 일쑤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밤에 쓱 나와 가지고 여기에서 자게 되면 나도 바쁘지 않고, 또 바쁘지 않은 입장에서 나와서 여러분을 만나면 기분도 좋을 거라구요. 그리고 누가 '선생님이 밤에 나오셨대' 하게 된다면 여러분들도 선생님이 없는 동네에서 자는 것보다 선생님이 있는 동네에서 자는 것이 기분 나쁘지 않을 거라구요. 선생님이 누구를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까? 여러분을 위해서입니다. '내 몸 하나 고달프면 되지…'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시작해서 낮에까지 얘기하고, 오늘도 이러다가는 또 언제까지 얘기를 할지 모르겠구만. 여러분 배 고프지요? 「아니요」 나는 배가 고파서 지금 허기증이 납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그만 했으면 좋겠지요?「아니요」 이제는 여러분을 만나서 말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오늘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아침도 점심도 다 전폐입니다. (웃음) '할렐루야, 아멘'이예요?

남을 위해서, 공적인 일을 위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뛰다 언제 자는지 모르게 쑥 늘어지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얼마나 거뜬한지 모릅니다. 그런 것을 보게 되면 '야. 하늘길은 이렇게 가는 것이 원칙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이고, 어저께는 세 시간밖에 못 잤으니 오늘은 다섯 시간, 여섯 시간은 자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잠을 자고 일어나게 되면 허리가 아프고 온 몸이 천근 만근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뭐 잠자는 시간을 계산해 가지고 '오늘은 못 잤으니 내일은 더 많이 자야지' 하지 말라는 거라구요. 여러분은 그러지요? '주일 아침에는 금식을 하니까 토요일 밤에는 밥을 많이 먹자' 한다는 거예요. (웃음) 그렇게 하는 금식은 하나마나입니다. 오히려 금식을 안 하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금식을 한다고 전날 밥을 많이 먹게 되면 배가 더 고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먹어 보라고요. 위를 늘렸다가 별안간 확 비우게 되니까 배가 더 고프지 별수 있어요?(웃음)

이런 것 저런 것을 쭉 생각해 보면 하나님도 남을 위해서 그렇게 사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지내보니까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나 자신도 피곤해 가지고 눕는지도 모르게 누워서 잠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 보면 벌써 하룻밤이 지났거든요. 베개를 벴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늘어져 가지고 한잠 자고 깨어나게 되면, 아무렇게나 자서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도 기분이 아주 좋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은 정성을 들이는 데 있어서 끝에서 끝을 요구하시고, 또 끝을 요구하십니다. 그런 걸 보면 빨리 죽으라는 것 같아요. 결국은 뜻을 위해서 빨리 죽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도 오래 살겠다는 생각을 안 합니다. 알겠어요? 여러분은 선생님이 오래 살면 좋겠습니까?「예」그건 선생님을 죽도록 고생을 더 시키겠다는 말 아닙니까? 살아 있는 동안 자기의 책임을 못 하면 큰일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