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눈물과 부활 1970년 06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6 Search Speeches

신앙자가 가야할 길

이 세계는 나 자신이 그러한 소원, 그러한 신뢰, 그러한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절대적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주위 환경과 싸워야 됩니다. 이것이 신앙자가 가야 할 길입니다.

그런 연고로 오늘날 하나님과 우리는 말할 수 없이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필코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맺느냐? 어떤 수단 가지고는 맺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모색한 방안 가지고는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힘으로 붙잡고 무슨 재간을 부린다고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가까이 맺을 수 있는 하나의 방안, 하나의 방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무엇이냐? 세계의 어떤 원수도 나에게 오라고 늠름하고 자신만만하게 나서도 안 됩니다.

사탄세계는 계속 발전해 나왔습니다. 세계의 종말까지 우리가 악을 끌고 나가면 나갈수록 사탄세계의 타락한 환경은 우리를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인간과 관계를 맺으려 하시고 '사탄과 격리해라. 악한 세계와 격리해라. 뒤로 돌아서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돌아설 수 없는 인연을 갖추고 뒤로 돌아보니 그가 찾고 있는 나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현재의 입장에서 피하려고 하는 나라가 있는 것이요, 그런 부모가 있는 것이요, 형제가 있는 것이요, 아내가 있는 것이요, 자녀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가지고 돌아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가지고 한꺼번에 돌아서고 싶겠지만, 한꺼번에 못 돌아섭니다. 하나하나씩 돌아서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탕감복귀의 원칙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될 때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됩니다. 기쁘게 돌아설 수 없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추방당할 때, 아담은 해와를 보고 눈물지을 수 있었느냐? 해와는 아담을 보고 눈물지을 수 있었느냐? 또 아담 해와는 천사장을 보고 눈물지을 수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그러면 아담이 회개하는 눈물을 지을 때 누구를 중심삼고 눈물지었겠느냐? 해와를 중심삼고 눈물지었겠느냐. 천사장을 중심삼고 눈물지었겠느냐? 아니면 하나님이 슬프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중심삼고 눈물지었겠느냐? 아닙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눈물지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인 것입니다. 아담은 해와에게 '네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해와는 자기가 아담을 타락시켰지만 '아담, 당신이 내 말을 듣지 않았으면 나도 타락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라고 했습니 다. 이렇게 서로를 원망하며 눈물지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복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자기를 중심삼고 눈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나보다 더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눈물지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자리에서부터 회개의 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도 그런 자리에 계시는 것입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그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슬프시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슬픈 당신 입장보다도 원수의 쇠사슬에 얽매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의 자리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들딸을 더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들딸을 바라보게 될 때에 당신의 수난과 어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고 도리어 타락한 아들딸을 위하여 눈물짓는 것이 아버지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