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1월 16일, 한국 부산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부산지구 본부에 모인 식구들과이 시간을 갖고자 하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도 이와 같은 자리에서 당신의 서글픈 심정을 회상해 볼 적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슴 아픔을 절절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님께서 이와 같은 비운에 사로잡힌 줄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담 해와의 한 날의 실수로 인하여 아버지께서는 억만천세 뼛골에 사무치는 분통과 공분을 느끼시며 천추에 이를 데 없는 슬픈 심정을 품고 나오셨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통일가의 부족한 무리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 각자의 사정과 형편은 다를 지라도 뜻을 위하는 마음과 당신이 소원하시는 목적은 저희들과 일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당신의 경륜 하심으로 저희들의 생활과 저희들의 세태를 두루 살피시어서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의 피어린 심정 가운데 당신만을 사모할 수 있는 마음이 고조되게 하여 주시옵고, 등 뒤에서 울려 나오는 천명을 들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세기말 시대에 있어서 우리 통일가에 맡겨진 중대한 책임을 완수함으로써 아버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전체를 당신의 사랑 가운데 품으시어서, 일체를 당신만이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서로 그리워하던 식구들을 만나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고, 당신의 기쁘심만이 여기에 나타나시기를 바라옵니다.

이곳 부산지구 본부까지 순회하는 가운데,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이 오늘도 이곳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 무리들이 만날 때는 기뻐하고 헤어질 때는 눈물로 엇갈린 사정을 나누는 것을 보게 될 때에, 불쌍한 이 무리들을 버리지 말라고 당신 앞에 이들을 의탁하지 않을 수 없는 사연을 아시옵소서. 외로운 길가에서 누구도 모르는 눈물을 흘릴 적마다 이들에게 깊은 심정의 아버지가 되시옵소서. 쫓기는 자에게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주시옵소서.

전국에 널리어서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식구들이 많은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전체를 당신이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당신의 깊은 가슴의 사연을 터놓고 내 딸아 내 아들아, 부르시어 분부 하시고 권고하시던 당신은 아들과 딸이 그런 자리에 설 적마다 언제나 같이하실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험한 길에 부딪치게 되어도 당신의 마음 졸이는 사정을 알고 저희들 스스로가 그 길을 회피하지 않고 생명을 걸고 들어갈 적마다 아버님은 언제나 승리의 결과를 남겨 주었던 사실을 저희들은 또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오늘 부산지구 본부에 모인 어린 자녀들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대한민국이 단말마적인 상황에 놓여 있사옵니다. 국가가 비운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아버지여, 내일의 아시아 정세를 염려하시는 아버지시여, 승공을 표제로 삼고 나오는 통일교회에는 이제 세계 공산당과 일선에 서서 피살을 뿌려 가면서 담판의 해결을 지어야 할 과정이 남아 있사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이지만 오직 당신의 제물로서 몽땅 바칠 것을 결의하고 나섰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한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고, 이 시간도 눈물어린 심정으로 대한민국의 앞길을 맡기 위하여 자기의 생을 제물삼겠다고 하는 이국의 자녀들에게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서로 원수로서 맞대고 있는 민족의 담벽을 헐어 버리고 세계에 없는 역사적인 새로운 미래의 기원을 이루고자, 아버님을 위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나가는 통일가의 형제들이오니, 아버지, 그들 위에 사랑의 손길을 펴시옵소서. 외로운 눈물의 골짜기를 메우시어 당신의 위로와 사랑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금후의 아시아의 정세를 지키시옵소서. 아버님이 걸어가셔야 할 세계적인 행복의 노정을 위하여 저희들은 착실히 가야 되겠습니다. 이몸 마음을 다 바쳐 아버님을 위하여 미치고 또 미치는 미치광이가 되어야 겠습니다. 아버지,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까지, 불행과 고난이 끝날 때까지, 당신을 위하여 정진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여 주옵고, 오늘의 비참한 운명을 가름할 수 있는 이 몸이 되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내일은 부산교회를 떠나 서울을 향하여 올라가겠사오니 스승을 보내고 나서 가는 길을 염려하여 마음으로 기도하고 외로와하는 이곳의 자녀들 위에 천배 만배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의 소원은 죽을 때까지 빚지지 않는 것이오니, 이들도 절대로 빛을 지지 않고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자녀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들이 이러한 행로를 가는 데 있어서 기력이 다할 때까지 가기를 맹세하며 갈 수 있도록, 아버지여, 이끌어 주시옵소서.

이와 같은 산 전통의 인연을 이 민족 전부와 더불어 세계인에게까지 맺을수 있는 사랑의 삼천만 민중의 삼천리 반도, 거룩한 남북통일된 주권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일구월심 꿈에라도 잊지 않고 자나깨나 일편단심의 성심을 다함으로써 승리하는 자리에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늘땅이 기뻐하는 자리에서 승리의 태극기를 들고 아버지 앞에 영광의 한날이 되었다고 승리의 개선가를 드높이 부를 그때까지 저희들은 죽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쳐서도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어서 그 자리에 동참하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들에게 통일식구의 사명이 이렇게 엄청난 것임을 알려 주었사오니, 이 내용이 뼈살에 사무치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기어이 아버님의 한을 풀고 죽겠다고 다짐하며 천년 만년 가중된 십자가의 길을 생애에 가야 할 책임노정으로 알고 달려갈 줄 아는 하늘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모든 일도 당신의 깊으신 뜻 가운데에서 맡아 주관하여 주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