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선의 결실을 거두라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1 Search Speeches

민주 공산 회회교권으로 갈라져 나온 배경

오늘날의 종교는 이 땅 위에 어떤 주권국가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기독교를 들어 말하면, 기독교는 영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종교로서 이 지상에 아직까지 그들의 나라를 갖지 못하였고, 그들의 세계를 갖지 못했습니다. 만우주 앞에 하나님의 아들딸의 자리라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세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만존재, 만우주를 주관하고 이끌어서 하나님 앞에 봉헌해 드릴 수 있는 승리의 권한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의 세계는 어떠한 세계가 되어야 하느냐? 종교권을 중심삼고 하나로 통합되는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중심삼고 볼 때, 오른편 강도와 왼편 강도, 예수와 바라바, 이렇게 씨를 뿌렸습니다. 역사가 이렇게 뿌려졌고 뿌린 대로 거두어지는 것인데, 맨 먼저 나타난 것이 오른편 강도와 왼편 강도형인 우익 세계와 좌익세계, 즉 민주와 공산권이고 그 다음에 나타난 것이 예수의 십자가를 중심삼고 등장한 바라바형인 회회교권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수 있게 된 바라바형의 회회교는 기독교의 구약을 중심삼고 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뿌려진 역사는 세계의 형태가 3대 진영으로 결속하는 결과적인 시대의 운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랍권의 낫세르는 회회교권을 통합하여 아랍통일국가를 꿈꾸었습니다. 거기에 대비하여 기독교는 지금 `모든 종교를 통합하자' 하는 세계적인 새로운 추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경향을 바라볼 때, 비운으로 심어진 역사가 비로소 하나님을 중심삼은 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의 종말시대가 되면 이것이 노골화되어 가지고, 처음에 뿌린 것을 이때에 맺어진 모양 그대로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섭리의 법도에 의해 나타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경향입니다.

그러면 이제 나타나야 할 것은 무엇이냐? 예수는 인류를 대신하여 죽었습니다. 그때 왼편 강도는 십자가를 진 예수를 바라보며 비방하였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 23:39)" 하며 비방했던 것입니다. 그런 왼편 강도형으로 나타난 것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며 비방하고 부인하는 좌익, 즉 공산권입니다. 그에 반하여 `이 녀석아, 네가 정죄를 받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벌을 받는 것이니 당연하지만, 이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다' 하며 예수를 인정하고 하늘을 옹호하고 하늘편을 증거하던 오른편 강도형으로 나타난 것이 우익, 즉 민주세계입니다.

그것 참 이상하지요? 누가 공산권을 좌익, 민주세계를 우익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누가 붙였겠습니까? 그렇게 심었으니 그런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입니다. `빨갱이'의 `빨강'은 위험을 상징한 반면에 흰색은 평화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민주세계를 백색주의라 하고 공산주의를 적색주의라 합니다. 누가 애당초 그렇게 이름 지었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천륜 앞에서는 자기 양심을 중심삼고 직고해야 됩니다. 직고해야 돼요. 거짓은 거짓으로써의 종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정체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좌익이니 빨갱이니 적색주의니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확실히 아는 자 앞에서는 직고해야 하는 것입니다. 악이 아무리 세계적인 세력의 기반을 가졌다 해도 그 정체의 내부까지 세밀히 투시하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좌익 혹은 적색주의라 하는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죽을 자리에서 해방을 입은 바라바형인 회회교권의 낫세르, 이 사람은 이러한 좌우의 투쟁 사이에서 이익을 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낫세르의 정책입니다.

민주세계가 내적이면 공산세계는 외적입니다. 우익이 내적이면 좌익이 외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메시아는 하나님을 존중하는 민주세계의 내적 기반 위에 오셔서 외적인 환경권을 흡수하고, 기독교 문명권을 중심삼고 통합하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최후에는 이런 운동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연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동기가 심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빚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