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우리의 자랑 1968년 07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6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자'이 되지 못한 이스라-

하나님은 온 우주만상을 대신하여 자랑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정에 일치되고, 온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상속권을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이상의 모습으로서, 이 지구상에 하나의 인간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타락한 인간은, 선조가 자랑의 심정을 체득하지 못한 채 뿌린 죄악의 열매로 거두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참다운 이상의 자리에 나갈 수 없는 것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법입니다. 인류 시조가 죄의 씨를 뿌렸기 때문에 타락된 존재로밖에는 거두어 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생들로서는 하나님의 자랑된 자리에 도저히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 앞에, 하나님의 심정세계를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중매자로서의 한 인물을 이 땅 위에 보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위하여 선민사상을 중심삼고 이스라엘 민족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택함을 받은 것만으로는 자랑의 기준에 설 수 없습니다. 그 민족은 책임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선민으로 택함받은 가치를 만세에 자랑할 수 있는 민족이 못 됐습니다. 역사과정에서 번번이 사탄세계에 굴복했으며, 하나님의 뜻을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맞추어 민족을 지도해야 할 책임자들도 시대시대를 거쳐 오면서 하나님의 뜻 앞에 언제나 상치된 자리에 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가는 이러한 상치된 역사를 거쳐 오면서 이스라엘의 건국이념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4천년 동안 준비하심으로 유대백성이 선민으로서 택함을 받았지만, 그 민족은 하나님의 국가를 세워 자랑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개인도 그러했고, 가정, 종족, 민족, 국가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 가정, 종족, 민족의 기준을 세워 국가적인 자랑의 기준으로 연결시키는 구원섭리를 위해 4천년 동안 준비해 오셨습니다. 국가적인 기준으로 만민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이스라엘권을 수습하고 그 위에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서 이 땅위에 주인으로 보내진 분이 메시아입니다. 국가적인 메시아! 바로 국가적인 메시아라는 거예요. 그런데 국가적인 메시아로서 등장해야 할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에는 어떻게 되었느뇨? 예수님은 개인적인 메시아로 떨어졌습니다.

만일 그때 예수님이 죽지 않고 예수님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건국이념을 중심삼고 일치되었다면, 거기서부터 세계는 구원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구주의 권한을 가져야 할 예수님이 국가에서 몰리고 쫓김으로 말미암아 민족적인 메시아의 자리로 떨어져 나가게 된 것이요, 민족적으로도 내몰렸기 때문에 종족적인 메시아의 입장으로 떨어져 나가게 된 것입니다. 또한 종족적인 구주의 입장에서 몰렸기 때문에 가정적인 메시아의 입장으로 떨어져 나갔고 가정적인 메시아의 입장에서도 몰렸기 때문에 세 제자한테까지 몰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땅 위에 메시아로 설 수 있는 발판이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중심삼고 자랑할 수 있는 발판도 없게 된 것이며 이스라엘 민족을 세워 자랑하시려던 하나님의 소원 또한 이룰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러니 예수님이 안 죽을래야 안 죽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비참하게 몰리고 쫓긴 예수님은 최후의 결판을 짓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비통한 기도를 하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예수님인데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려 하신다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비참한 역사라는 것을 여러분은 생각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