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새로운 7년노정을 맞을 준비 1966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 Search Speeches

가장 귀한 내 자신

세상에서 지극히 귀한 것이 무엇이냐? 금은 보화도 아니요, 세상의 명예나 권세도 아닙니다. 천지간에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이냐 할 때, 그건 자기 자신,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귀하다는 보장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 할 때는 답변을 못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갖추어야 할 바는 갖추지 못하고도 마음으로는 만천하 앞에 자신을 최고의 가치적 존재로 인정시키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오늘날 우리 민족을 위하고, 세계를 위하는 관념을 넘어서 가장 귀한 내 자신을 남들이 얼마나 귀하게 여기겠느냐 하는 것을 문제삼지 않으면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의 아들딸로 태어난 여러분은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천운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 앞에 보조를 맞추게 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사명을 짊어지고 여러분이 선두에 서서 7년노정을 달음질쳐 온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하는 것을 생각할 때, 민족을 위한 것도 아니고, 세계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어떠한 상대적 존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주체되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내 자신이 무한히 귀하고, 내 자신이 무한히 보배로운 것이기에 내 개체는 보배로와져야 합니다. 내 개체가 보배로와지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환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무리 금은 보화가 있다 하더라도 그 주인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만민이 그 가치를 인정해야 되는 것이고, 그것을 흠모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귀한 내 자신을 두고 다시 한번 여러분들이 생각하지 앉으면 안 될 단계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성인군자 혹은 위대한 선조들을 회상하고 있는데 그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역사적인 결실체요, 시대적인 선각자로 서야 할 우리 자신을 중심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만민이 공통으로 느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자체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