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주목의 주인공 1972년 09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4 Search Speeches

책임진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여요? 그러니 싫든 좋든 매일같이 단에 나서면 여러분 고생시키려고 그렇게 그저 입이 재재해 가지고 지껄이는 여기 이 사람밖에 없지 않느냐 이겁니다. 잘났든 못났든 이왕 만난 인연인데 어떻게 하겠느냐 말이예요. 죽이지 않으면 살리기라도 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안 그래요? 고생이 싫거든 통일교회 문선생이 자기보다 먼저 죽든가,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먼저 죽든가 매듭을 봐야 될 판국이라구요. 그렇잖아요? 마음이 맞지 않는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 자기가 먼저 죽든가, 통일교회 문선생이 죽든가 둘 중의 하나로 판결을 봐야 된다구요. 안 그래요? 그런데 죽는 데는 싸움을 하다가 죽으면 안 된다구요. 그것은 둘 다 망하는 길이니까, 할수없이 서로 위하고 죽기내기 하자 이거예요, 죽기내기. 서로 위하면서….

그래서, 내가 어저께도 그런 거라구요. 설악산 울산봉인지 무엇인지 하는 데를 올라가는데, 그게 몇백 층계라든가? 9월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산후증이 있어 가지고 다리도 아프고 몸도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구요. 그렇지만 살랑살랑 달래 가지고, 내가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줄 테니, 업고 올라갈 테니 해 가지고 구미가 돌게끔 살랑살랑 달래 가지고, 유인하다시피 해 가지고 어머니를 데리고 올라갔다구요. 아, 이거 올라 가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선생님 꽁무니를 잡고 늘어지는데 할 수 있어요? 할 수 없이 맨 꼴래미로 올라가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올라갔는데, 거기가 설악산 820미터 고지라나요. 하여튼 올라가니. 기분이 좋거든요.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올라가면 사실 참 기분이 좋은 거라구요. 야, 설악산까지 왔다가 울산봉에 안 올라와 보고 가면 그것은 차라리 오지 않은 것만 못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구요.

우리 통일교회 가는 길이 그렇다구요. 한 계단 한 계단 땀을 빠작빠작 흘리며 끌고 올라가야 된다는 겁니다. 혼자 가면 모르지만 데리고 가야 되겠기 때문에 힘이 든다는 거예요. '아이구 내려갈 때는 좀 쉽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예요. 앞이 확 트여 있으면 여자들은 현기증이 나기 쉽고 그렇게 되면 큰일나기 때문에, 앞에서 이렇게 떡 막아 줘야 된다구요. 그 놀음하면서 갔다왔다구요.

그걸 볼 때,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 온 사람은 그럭저럭 갔다 왔을는지 모르지만, 길잡이해서 누구를 데리고 다닌 사람은 편하지 않다구요. 그렇지요? 그리고 힘드는 일이 있으면 붙드는 것은 나 한 사람밖에 없다구요. 그 옆에 아무리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선생님을 붙들게 돼 있지요. 여러분들도 그렇잖아요? 힘드는 일이 있으면 결국 누구를 붙드느냐?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 붙들겠어요? 죽게 되면 아이쿠 선생님…. 이번에 순회하면서 보니, 통일교 믿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가 움직이니까 다시 인연이 돼 가지고 하는 말이 내가 통일교회를 그만두고 싶어 그만둔 것이 아니라 너무나 힘들어서 그만둔 거라는 거예요. 또, 어떤 사람은 자기는 몸이 약한데 아무리 봐야, 통일교회 지구장 지역장을 하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고 죽을 각오를 해야 할 텐데, 이런 몸을 가지고는 한두 달도 못 가서 죽을 것 같으니까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낫겠다고 해서 떨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자기 멋대로 장가가 가지고 살다가 이번 부흥회 때, 순회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는 거예요. 이런 사람도 통일 교회에서 받아 줄 수 있겠느냐구요. 받아 주지요. 수속은 할 수 있다구요. 다만 수속절차가 좀 복잡할 뿐이지, 받아 주는 거라구요.

자,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결국 통일교회 문선생을 붙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별수없다구요 죽을 자리에 들어가는 그 길밖에 없다구요. 그러니까 책임진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구요.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보라구요. 막막한 이 세상에서, 별의별 변동이 벌어져 가지고 헐레벌떡 들어가 가지고는 어떻게 빠져 나갈 줄도 모를 이 판국에서 이런 거대한 운동을 하려면 자신의 방향을 몰라 가지고 되겠어요. 그러면 통일교회는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이냐? 나한테 선두에서 인도하라고 하면 인도하지. 세계가 전부 통일교회를 따라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하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