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7년노정이 왜 필요한가 1966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7 Search Speeches

봄절기를 펴기 위해 오신 예수님

과거에 왔다 갔던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등 역대의 수많은 조상들, 또한 세례요한이나 예수님, 그리고 수많은 기독교 순교자들도 이 고개를 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아직까지 그 절정에서 해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그날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날이 언제냐? 주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그럼, 주님이 오실 때 어디로 오신다고 했습니까? 기독교인들은 감람산 꼭대기에 오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일 교회 식구들 중에 어떤 사람이 '주님이 어디로 오십니까? '하고 물어 보니까 '산으로 온다'고 대답하기에, 감람산이요, 백두산이요, 히말라야의 산이요, 금강산이요, 무슨 산이요? 하고 물으니 '부산으로 오신다'고 하더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산은 산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고로 수많은 도인이나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전부 산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것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내려올 때는 좋아서 내려올 지 모르지만, 올라갈 때는 지팡이를 짚고 생명을 걸고 올라가야 됩니다. 이런 천리적인 노정을 거쳐가야 할 길이 있기에,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오시리라고 믿고 바라는 주님도 산꼭대기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오실 때에는 어디로 오실 것인가? 평화와 해방의 노래가 울려올 수 있는 곳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만민이 그날을 흠모하여 역사적인 곡절과 역사적인 탕감을 참고 견디며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고개마루에 점점 더 가까이 올라가는 때가 끝날이라는 것입니다. 끝날이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주님을 맞은 사람들은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고, 주님을 못맞은 사람들은 지옥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리랑 고개가 몇 고개입니까? 열 두 고개지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리랑은 정말 잘 지어졌습니다.

일년에 열 두 고개를 넘으려면 한 달에 한고개씩 넘어야 됩니다. 일년이 회생춘(回生春)하기 위해서는 열 두 고개를 넘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도 회생춘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고비를 거쳐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 세계에 새로운 봄절기를 펴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열 두 달의 모든 절기가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인간 대표형인 12사도를 품을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반대할 때는, 그들의 마음을 맞춰서 넘어섰다는 조건을 세우기 위해 예수님께서 종노릇을 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긴 이치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예수님이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봄날을 맞이할 수 없고, 탕감의 고개고개를 넘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12제자인 것입니다. 영계에서도 역시 12진주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12진주문을 수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12사도를 찾아 세워, 중앙에 앉아 나를 모시라고 명령할 수 있는 위치를 결정해야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