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집: 천운과 운명 1979년 10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94 Search Speeches

국가적 비운기인 지금은 조야가 결속하- 천운을 붙잡아야 할 때

대한민국의 역사가 비참한 역사이지마는 이것이 비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비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내려가는 사이클의 운세권 내에서 지금까지 신음했지만 올라가는 때가 올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박대통령 각하께서 서거하신,역사에 비교할 수 없는 슬픔을 맞이했습니다. 그분이 육여사를 4년 전, 햇수로는 5년 전에 먼저 보내시고 자기 자신이 이와 같은 비운의 길을 가게 됐는데, 이것은 순전히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제물로 간 것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역사적 사건이 이 민족이 들이 박히기 위한, 하나의 곤드라져 내려가기 위한 것이냐? 아닙니다. 내려가던 것이 솟구쳐 나갈 수 있는, 여기의 한 수평선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앞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역사적인 기원을 마련하여 하나의 문을 여는 길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대한민국이 5천 년 역사 동안 이렇게 주욱 내려오다가 이러한 비운의 사실이 벌어짐으로 말미암아 비통한 마음을 갖는 입장에 서게 되었는데, 이 민족이 여기서 거국적으로 단결해야 됩니다. 천운이 기필코 이 민족을 끌어 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걸 이 민족이 붙들고 나서게 될 때 곤두박질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약할 수 있는 하나의 기원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난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세계에서 제물이 왜 필요하다고 하느냐? 제물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지금까지 도탄 중에 있던 사람들이 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원으로 하나의 주파의 방향을 전환시키기 위한, 하나의 개인 적인 비운을 천운적인 방향으로 접붙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될 때, 육여사께서 4년 전, 햇수로는 5년 됐지만, 가신 그 일로 말미암아 전국의 복잡한 환경을 다 메우고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지 않았느냐. 또 이번 이 사건, 이것은 세계적으로 참 부끄러운 문제지만, 이런 일이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내가 청평에 주욱 있으면서 생각해 볼 때 그분이 참 고생했다는 거예요. 한 나라를 이끌고 개척의 길을 간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것입니다.

내 자신 역시 하나의 통일교회라는 종단을 끌고 나온 사람으로서 개척 자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개척이 얼마나 어렵다는 걸 압니다. 그 누구하고도 사정을 통할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이 스며드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몸부림치며 스스로 밤을 새워 가며 혼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진정 도와줄 수 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면 백 퍼센트 자기를 포기하고 붙들고 싶은 심정이 언제나 그 주변을 감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면서 집권한 지 18년, 햇수로 19년 되었지만, 그동안에 한국이 이만큼 세계에 알려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분의 공적이며, 우리는 그 공적을 치하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정부가 이러한 비운에 처해 있다고 여기서 낙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결속해야 됩니다. 조야가 결속해야 돼요. 이제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이냐? 공화당은 공화당 자신이 지금까지 가던 방향에 있을 것이 아니라 여기서 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되고, 국가의 운명길을 넘어서 천운이 가는 방향을 이 민족이 붙들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되면 새로운 소망의 민족으로서 비약할 수 있는 길이 있기 쉬울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전국민이 스스로 반성하고, 경거망동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천운의 맥박에 스스로를 기여 시킬 수 있는 이러한 길을 모색하는 입장에 서면, 이것은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지극히 슬픈 일인 동시에 지극히 기쁜 일도 될 수 있을 것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