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집: 섭리사적 현시점 1979년 10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전부터 꿈에도 잊을 수 없었던 서울을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이 민족의 장래를 책임져 주시옵소서. 소년시대부터 몸부림치면서…. 이번 한강 다리를 건너면서 지금부터 30년 전 그랬던 날들을 생각하면서 아버님 앞에 약속했던 그 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국을 떠나면서 현해탄을 건너던 그 한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제 나이 60이 가까와 온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사연도 많은 짧은 역사의 길이었던 것을 알게 되옵니다.

패자의 슬픈 모습으로 사라져 가 버려야 할 이 자식이 오늘날 세계의 모든 사람들 앞에 나타나고 있는 그 이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것이 있거들랑 당신이 받으시옵고, 원한의 터전 위에서 해방의 그 날을 그리워하는 이 민족이 해방의 갈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전세계 인류 앞에 나를 살려 달라고 애원해도 어느누구 하나 돌아보지 않던 이 천지 가운데 오로지 하늘이 이 민족의 배후에서 사망선을 붙들고, 사선에서 생명선으로 이끌어 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감사를 드리옵니다.

남북이 격리된 슬픈 사연이 얼마든지 있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당신, 오늘날 이 나라에 있어서 세계적인 새로운 종교 이념으로 당신께서 불쌍한 이 자식을 내세워서 천만 가지의 사연을 거치게 하면서 새로운 터전을 닦게 하셨사옵니다.

이제는 없앨래야 없앨 수 없는 세계적인 기반이 닦아진 이 실정을 바라볼 때, 이제 주인은 문 아무개가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이 주인이 되셔야 되겠습니다.

문 아무개 아들딸들에게 이것을 인계받을 수 있는 자격들이 없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딸들을 길러서 맡아 주셔야 되겠습니다. 엄숙히 머리 숙이고 깊은 밤 가운데 당신의 이름과 더불어 만민의 미래의 생명을 더듬으면서 눈물짓는 아들딸들이 있다 할진대 그들에게, 아버지여,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목이 터지도록, 가슴이 메이도록 수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외쳐 왔사옵니다.

당신이 영광의 한날을 가지시어 승리의 권한을 지상에 이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천신만고하며 고대해 왔던 그 일들이 이제는 고빗길을 지났고, 험산준령을 넘어 평화시대를 향하는 동시에 해방의 아침 햇빛, 광명이 저희 앞에 다가온 것을 목격할 수 있는 때에 왔습니다. 이제 무슨 말이라도 믿을 수 있는 때가 왔사오니, 믿고 아버지 앞에 정성을 다하는 데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고, 충효의 도리를 다하는 데 하늘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홈 처치의 길을 더듬어 나서게 될 때 나라를 잃고 슬픔의 걸음을 걸었던 그 사람들 이상의 걸음을 걸어야 되겠고, 패자의 서러움 가운데서 승자의 자리를 빼앗을 수 없는 서글픔 이상의 서글픔을 가지고 패자의 길을 넘기에 몸부림치는 그런 사람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온 세계 5대양 6대주 가운데 당신의 기지를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게 해주시고, 세상이 망하라고 하고, 세상이 싫다고 하는 문 아무개의 이름을 걸어 하늘 앞에 호소하게 될 때 당신이 그곳을 하늘의 기지로서 인정할 수 있는 승리의 방패권을 만들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인류 앞에 줄 수 있는 선물이 있다면 이것밖에 없사옵니다. 여기는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사옵고 남겨진 홈 처치 권내에 당신의 심정을 걸어 놓고 이것을 위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아옵니다. 모든 선한 선조들을 동원하시어 이 현세의 섭리사적인 시점에 있어서 당신이 폭발적인 불을 온 세계에 서서히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통일의 무리들이 이제 남아진 사명으로 이것을 이어받아 가지고, 어떠한 분야를 막론하고 이 일을 성사시키는데 선봉에 설 수 있는 각계각층의 무리가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천도의 길을 따라 생애를 마쳐야 할 것이요, 죽음을 앞에 놓고 아버지 앞에 승패를 결정하는 판정의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연적인 입장에서는 형을 살고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인 것을 아옵니다. 이 복역 기간과 같은 인생살이 과정에서 탕감노정을 완전히 청산짓고 해방된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 자연스럽게 나설 수 있는 무리들이 되기를 아버지께서 바라고 계시고 이 불초 자식도 바라고 있사오니, 부디 그럴 수 있는 무리가 되게끔 영계의 선한 영들을 동원하시어 남겨진 홈 처치 기반 위에 승패의 결정권을 마련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여기 고국에 찾아왔사오니 머무는 기간 동안 바쁜 걸음을 하는데 있어서 당신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또 다짐하고 권고하여야 할 일도 많을 줄 알고 있사오니 부디 나라와 세계 인류가 기뻐할 수 있는 하나의 전통적 인연을 남길 수 있는 기간으로서 아버지가 기억하시고, 아버지가 자랑스러우실 수 있는 기간으로 소화시키어서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간 그리워하던 자녀들을 만났사옵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바라볼 적마다 인생은 할 수 없이 늙어 당신 앞에 가야 할 것인데 가기 전에 할 책임을 다 하라고 권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시기를 놓친 사람들의 불쌍함을, 아버지, 동정하시옵소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기에 있는 힘을 다해서, 때밀이를 하면서라도 남겨진 사명 분야에서 충효를 다하겠다고 결의를 하였사옵니다. 모든 식구들이 알아주는 자리를 취해서 한날을 즐겁게 감상하면서 사는 것보다도 홈 처치 과정에서의 어려운 길을 걸어가는 수난길에서 아버지와 더불어 속삭이면서 사는 것이 복된 것임을 알고, 이제부터 홈 처치 권내에 총력을 투입할 것을 아버지 앞에 선서하였사오니, 부디 스스로를 속이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시옵고, 후대와 선조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 시대에 책임을 다한 섭리적 승리의 왕자로서 등장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날들이 저희들에게 저주와 조롱의 날들이 되지 말게 하시옵고, 환희와 기쁨의 날로 소화되어 당신의 칭찬의 조건을 길이길이 쌓아 올릴 수 있는 날들이 되게끔, 아버지, 복을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날의 모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전체를 아버지께 맡겼사오니 축복 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한 곳, 이곳을 향하여 정성들이고 있는 것을 내가 알고 있사오니 그들 위에도 같은 은사를 가하여 주시옵고, 부디 낙심하지 말고, 넘어지지 말고, 타락하는 무리가 없게끔 아버지께서 보호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릴 때에,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