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우리가 가야 할 길 1971년 05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88 Search Speeches

행복한 사람과 위대한 종교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집안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대해 가지고는 좋은데 밖에 나가면 울 것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예요? 집안에 들어올 때는 '헤헤' 웃고, 밖에 나가면 '엉엉' 우는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냐는 거예요? 아닙니다. 어떠한 일일지라도 기뻐하던 그 마음을 중심삼고 환경을 거쳐 나가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가 처한 환경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그 어려운 환경에 휘말려 가지고 비애와 비탄 속에서 신음하는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비애와 비탄의 자리를 밀고 나가서 거기에서 기쁠 수 있는 인연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하면 그는 희망적인 사람입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동기가 되어 가지고 그럴 수 있는 사상을 중심삼고 십년 백년 천년 가게 된다면 인간들은 그 사상을 중심삼고 따라가려고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종교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이냐? 사람을 미워하고, 사람을 원수시하라고 가르쳐 주고 있는 종교는 없습니다. 종교는 무엇을 가르쳐 주느냐 하면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된다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살라고 가르쳐 주는데 오늘 아침에만 사람을 위해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만 사람을 위해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일년만 사람을 위해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일생 동안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된다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백년 혹은 천년이라도 사람을 위해서 살게 할 수 있고, 사람을 위해 사는 데 있어서 좋아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영원히 위해 살게 할 수 있는 종교일수록 위대한 종교인것입니다..

좋은 사람만을 대해서 좋아하는 종교는 좋은 종교가 아닙니다. 나쁜 사람도 좋아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종교일수록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준 교리 가운데 최고의 교리가 무엇이냐 하면, 사람을 사랑하되 자기편의 사람만을 사랑하지 말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사랑의 도리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도리를 가르쳐 준 것을 볼 때, 여기에는 만국을 넘어서, 만민을 넘어서, 또한 모든 역사 시대를 지나가서라도 인간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좋아하겠다는, 원리적이고도 원칙적인 사상이 깃들어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삼은 사상은 세계 역사를 움직여 나왔고, 역사과정에 있어서 절망하던 수많은 인류의 가슴 가슴을 사랑의 세계로 이끌어 가지고 발전시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기독교문화권입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예수님의 사상대로 세계 인류를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그런 종교가 되었느냐? 만일 그렇게 못 되었다면 기독교는 어떻게 되겠어요? 하나님의 방향과 상충을 가져오겠어요. 화합을 가져오겠어요? 상충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충된 세상이 찾아오면, 다시 이 상충된 환경을 제거시키고 화합할 수 있는 운동을 제시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방향을 최종 목적점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길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러면 행복한 사람, 복받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자기 혼자 있어 가지고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행복을 차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많아 지면 그런 종족이 되는 것이요, 그런 사람이 더 많아지면 그런 민족이 되는 것이요, 그런 사람이 더 많아지면 그런 국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요. 그런 사람이 더욱 더 많아지면 그런 세계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동에서 서로 넘어가면 그것이 싸움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넘어오는 것을 환영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그런 세계가 되면, 그것이 하나님이 지금까지 찾아 나온 세계가 아닐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생각을 쭉 수습해 보면 그런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