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천국의 거점이 어디냐 1971년 08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저희 조상들이 걸어온 길은 십자가의 길이 아닐 수 없는 것을 잘 알았사옵니다. 인류 조상들이 응당히 가야 할 노정에 있어서 아버님이 대신 십자가를 짊어지고 희생의 길을 걸어오신 것을 생각하게 될때, 이 뜻을 알고 난 저희들은 전통적인 사상을 이 시간에 엄숙히 이어받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이 아침은 이달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맞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이달도 당신의 뜻 가운데에서 보호하여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나 아무개라는 이름은 자기를 중심삼고 불려졌지만, 아버님께서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소망의 심정이 깃든 가운데 저희를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역사시대에 있어서 당신의 수고의 걸음, 그 노정 위에 반기를 들고 반대의 화살을 던졌던 선조들의 입장을 대신 탕감할 수 있는 후손의 가치를 지녀야 할 자신들인 것을 알았사오니, 아버지여, 이 자리에 부복한 저희 자신들이 당신의 소원에 일치될 수 있는 거룩한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모습들이 되겠다고 맹세하는 거룩한 순간이오니, 굽어살피시옵소서.

전국에 널려 있는 수많은 자녀들이 이곳을 우러러보면서 하늘의 은사와 생명의 인연을 간절히 바라고 있사오니, 그들이 있는 곳곳마다 당신의 후덕하신 사랑으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내일에의 희망을 품고 싸움의 역로에서 승리하는 자녀들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를 밟고 넘어 찾고 싶은 가정을 찾고, 그 가정을 넘어 찾고 싶은 종족을 찾고, 그 종족을 넘어 찾고 싶은 국가를 찾고, 그 주권을 찾아야 되겠사옵니다. 민족과 국가의 관념을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하고 모든 문화와 습관적 인연을 초월한 기준에 있어서, 저희의 전통적 문화의 기준은 아버님이 거동하시는 생활, 일보의 출발로부터 이루어지고, 저희가 자랑할 수 있는 모든 역사적 기원은 당신이 거동하실 수 있는 가정의 기원으로부터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엄숙히 그 기준에 화합할 수 있는 개체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을 갖추어야 함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준비하여 완결짓고 완비할 수 있는 생활권을 갖추어 나가야 하는 저희들은 누구보다도 불쌍한 자리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오니, 그러한 저희들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한 전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이 외로운 싸움의 노정에서도 이곳 한국 땅을 바라보고 아버님을 생각하면서 극복의 날들을 갖추어 나가고 있사오니, 그 자리 자리마다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로우신 은사로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부족한 자식이 서 있사옵니다. 제가 저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사옵니다. 아버지의 사정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아버지의 눈물이 제 앞에 있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늘 저보다 먼저 눈물을 흘리는 자리에 서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저는 목이 메이고 가슴이 메이는 사정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께서 불쌍하시다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것을 무엇으로도 갚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 적마다, 일시에 쓰러지는 거름이 되더라도 그 길을 가기를 바라는 것이 이 자리에 선 자식의 마음이옵니다. 아버지의 효의 도리를 그려 가는 아들딸이 지켜야 할 전통적 사랑의 뜻을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어받게 하여 주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땅 위에 있는 통일의 무리는 물론이지만, 이 뜻을 이루기 위하여 역사노정에서 수고하고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선조들과 뜻의 내연을 따라 피를 흘리고 간 수많은 조상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한 몸이옵니다. 당신과 더불어 죽는 자리에 있어서, 당신의 동정의 눈물이 사방을 감싸는 자리를 아니 가려고 해도 당신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그 자리를 도리어 무섭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저희의 입장을 느끼면 느낄수록 고마우신 분은 아버님이요, 사랑의 주체이신 분은 아버님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 땅의 거점을 통하지 않고는 당신의 본연의 세계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영인들의 승리의 해방을 아버지께서는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통하여 촉구하신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저희들이 얼마나 중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가를 가일층 느껴야 되겠으며, 저희들의 생활이 저희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생활이 아니라 입체적인 세계를 위한 생활이라는 사실을 저희들은 더욱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류역사노정에 있어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의 심정을 더듬어 외로운 당신의 마음을 알아 그런 길을 가지 말라고 당신의 옷자락을 붙들며 갖은 수난길을 가로막고 통곡하는 무리를 만나게 되면, 당신은 그러한 무리를 붙들고 얼마나 통곡하시고 얼마나 사랑하고 싶어하시는가를 저희들은 느끼게 되옵니다.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과 천군 천사들이 지금까지 당신의 승리의 한날을 바라면서 수고로운 노정을 극복해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들의 수고는 저희들로 말미암아 거두어져야 되겠고 저희들이 바라는 소원은 전세계인과 더불어 결실되어야 되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또한 현재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저희들은 상하로 연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옵니다.

그럴 수 있는 내적 사정이 통일교단이 걸어 나오는 배후의 터전이 되기를 바라고 나온 지금까지 그 길은 슬픔의 길 같았지만 당신은 그 길에서 승리의 일로를 다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무개를 칭찬하기 전에 당신께 감사드려야 할 저희 자신들이요, 책임자들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랑의 아버님, 수많은 종교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가는데 있어서는 자기의 어떠한 종파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심정의 일치점을 향해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이것이 역사 노정을 거쳐온 종교인들의 사명이요, 현재 이 땅 위에 머물러 있는 종교인들이 가야 할 길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천국의 근거지는 저 자신으로부터임을 알았사옵니다. 천국을 찾아 나오는 기준이 어디고, 아버님과 갈라져 슬픈 날을 맞이했던 인간들이 다시 아버지와 상봉할 수 있는 거점이 어디냐고 묻게 될 때, 그 자리는 만민이 함성을 지르고 환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통과 비애의 소리가 교차되는 처량한 자리요, 핍박의 화살이 날아드는 자리요, 죽음이 엇갈리는 자리이옵니다. 그러한 자리가 아버지와 저희들이 만나는 상봉의 자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억울한 사실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저희들은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기를 원하는 무리이오니, 저희들이 당신 이상의 수난길을 가겠다고, 몸부림침으로 말미암아 땅 위에서 살고 있는 아들딸로서 당신을 통곡시킬 수 있는 역사가 한두 번이 아니라 수없이 많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심정을 체휼하고 당신의 생명의 인연을 높일 수 있는 그 길을 이땅 위에서 결정짓지 못하면, 아버지와 수많은 선열들이 관계를 맺을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서로서로 고립된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이 이 땅 위에 있지만 이들을 생명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참다운 지도자가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리고 전후좌우에서 이들이 갈 길을 동행하며 하늘을 모시고 가야 할 생활적인 터전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저희들이 깨닫게 될 때, 그래도 하늘이 소원의 터전을 가질 수 있으며 당신의 마음에 위안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보잘것없는 통일의 무리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비록 이 자리가 소수의 무리가 모인 자리지만 이 자리는 두려운 자리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타락한 세상에 있어서도 자신의 영광을 밟고 넘어서면서, 자기의 체면과 위신을 상실하면서도 어버이를 위하는 길을 가는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흐르는 눈물로써 그 아들의 복을 빌어 주고 그 아들의 울타리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저희 통일교회 무리는 아버지를 위하여 효성의 도리를 다하는 자리를 그리워하고, 세계를 위하여 죽음의 수난길을 먼저 가겠다고 앞을 다투어 가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가는 이 길 앞에는 아버지의 눈물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이는 망하는 자리에 가도 망하지 않고 죽음의 자리에 가도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뜻을 중심삼고 통하고 싶은 간절함이 역사과정을 통해서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 누구와 내정을 통해 가지고 승리의 터전 위에서 당신의 아들과 딸의 모습을 맞을 수 있는 기쁨의 날을 당신이 가져야 되겠사옵니다. 한 가정을 중심삼고 찾아오신 당신의 소원의 뜻 앞에 세계를 대신하여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기쁨의 날을 아버지께서 맞이해야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깨닫게 될 때, 저희들은 너무나 부족하였고, 저희들의 가정은 너무나 부끄러운 자리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천국이 그립사옵니다. 아버지와 상봉하는 십자가의 수난길에 있어서 세계적인 도상을 넘고 평화의 안식처를 맞이하여 만민이 하늘의 소원 앞에 전부 기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들은 가일보 전진에 전진을 다짐하고, 맹세에 맹세를 하고, 자각에 자각을 하여 부디 최후의 전선까지 남아지는 무리가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승리를 봉헌해 드리고,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상속받을 수 있는 그 자리까지 싸워 남아지는 무리가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이 시간 확실히 깨달아 천국을 건설해 가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의 소원을 비운의 당신과 더불어 인연을 맺기 위하여 희생의 길 수난의 길을 기꺼이 책임지고 가는 개척자의 길과 십자가와 선봉의 자리를 서로 다투어 지키겠다고 하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개인들과 가정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고 세계까지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당신이 가야 할 길은 개인만을 위한 길이 아니요, 가정만을 위한 길도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적인 개인과 가정이 당신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기점을 통하여 민족을 거치고 국가를 거치고 세계를 거쳐 천주복귀라는 엄숙한 과제를 친히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길은 너무나 멀고 너무나 복잡하고 너무나 큰 길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현재 부족한 저희들이 처해 있는 이 거점이 당신이 거쳐 나가야 할 최후의 거점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오늘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세계의 선교지에서 이국 땅에서의 슬픔의 날들을 맞이하며 스승 만나기를 고대하는 그들의 간곡한 소원을 성취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그러한 자리에 그 나라를 구하기 위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섰사오니. 당신의 인연을 묶어 주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이는 그들 위에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손길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만복의 소원인 안식의 동산을 위하여 세계 만민의 해방의 기치를 들고 제3차 해방권을 바라고 나가는 통일의 소망세계 위에 당신의 축복의 인연으로 영원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와 부자의 인연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저희들 자체나 저희들 가정에서보다 천주사적인 거점에서 인연을 세워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길을 가야 하는 자녀들 앞에는 아직도 생명이 엇갈리는 길이 도사리고 있고, 그 길을 달려들어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남아 있으므로 평안을 구하기 전에 십자가 도상을 밟고 넘어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자각해야만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이 이러한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나타나야 할 자녀인 것을 깨닫고, 하늘의 외로움을 망각한 채 자신의 외로움을 중심삼아 가지고 아버지의 분부를 받은 부족한 저희 자신이 되었다면 이것을 다시 한 번 비판해야 되겠사옵니다.

이 시간 모든 전체를 당신이 주관하여 주신 은사를 고맙게 생각하옵니다. 이 자리가 내일의 보다 가치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각하는 자리로, 새로운 오늘을 맞을 수 있는 계기와 동기가 된 시간으로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거룩한 이름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당신이 짊어진 삽자가의 수난의 고통은 현재 저희들이 처해 있는 입장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늘날 저희들은 저희들 자신의 입장에 아버지의 슬픔이 가중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노정이 참다운 인생길을 더듬어 가는, 당신의 심정적 내용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녀들이 설 자리가 아니겠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이 자리를 마음으로 바라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언제나 십자가의 어려운 수난길을 도맡으시지 않으면 안 될 아버지의 입장을 이 땅 위의 종교인들은 잘 모르고 있사옵고, 오늘날 통일의 무리도 모르고 있사오니 진정 이러한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루의 감정이 통하는 그 시간에도, 하루의 사정을 놓고 움직이는 그 자리에서도 당신은 저희와 더불어 행보를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될 딱하고 어려운 입장에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중심삼고 절망하고 탄식하는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거기에 하늘의 수고가 자기로 말미암아 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며 어려운 길을 감사히 넘어야 되겠사옵고, 자기를 위한 십자가의 길보다도 민족과 나라와 세계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가기 위하여 선두에 설 수 있는 무리가 되지 않고는, 이 땅위에서 아버지께서 찾으시고, 사랑하시고 싶은 참다운 효자의 인연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8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달에 저희들에게는 사연이 많았습니다. 협회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치렀습니다. 1971년이 어떠한 해라는 것을 저희들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해에 있어서 민족을 걸고 교단을 걸고 수많은 가정들을 걸고, 혹은 3천만 백성들을 걸고 제시한 것을 감당해야 할 시대적인 사명이 촉구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될 적마다, 금후에 미쳐지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당신이 염려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시아의 정세를 넘어 세계에 당신의 뜻을 남기기 위하여 염려하시는 당신의 마음도 저희들이 이어받아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적마다 그날이 기쁨의 날이 되게 하고, 참고 극복해야 할 싸움의 도상에서 자신을 거두어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지 않으면 싸움의 노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리라는 것을 저희들은 자각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한마디의 말을 하는 데 있어서나 하나의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분립된 자아를 발견해야 되겠으며, 환경을 하늘로부터 이어받아 가지고 그 환경을 이 땅 위에 상속시켜 주어야 되겠습니다. 피땀을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환경을 이 땅위에 이루어 놓지 않으면 안될 사명이 저희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것을 이루어 놓지 않고는 저희들이 전진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과 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교단은 모진 곡절의 노정을 걸어왔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처해 있는 이 자리에서 평면적인 세계와 통할 수 있는 그 자리에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가시밭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바라보게 되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길을 또다시 가야 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의 아들딸들로 태어난 것을 자각한 저희들이 비장한 결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원수들이 저희들에게 망하라고 저주하고 저희들을 사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자 하더라도 저희들 개체개체가 서로 단결하여 하나의 모습, 내일의 강한 결속체가 되어 가지고 정상을 향하여 총진군하지 않으면 안될 행로가 저희들 앞에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생사를 가리지 않겠다고 맹세한 실체로 나타나는 자신을 그리워하지 않고는, 당신이 원하시는 곳에서 아버지를 만나 가지고 기뻐할 수 있는 그날까지 남아지는 무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긍휼이 많으신 아버지여, 자비와 동정의 인연을 가지고 지금까지 손해보고 오신 하늘이여, 부족한 저희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아버지의 본연의 권위와 그 위치를 두고 볼 때, 당신은 타락한 인간으로서는 감히 대할 수 없는 거룩한 분인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아버지께서 수난길에 있어서 홀로 책임을 지고 나오신 억울한 사실을 저희들은 애통하게 생각해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저희들이 하늘땅 앞에 통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불쌍한 인간을 통고하기 전에 불쌍한 하늘 부모를 통고해야 하는 저희들임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비록 천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자리에 임할지라도 저희들은 하늘의 권위를 바라기보다는 하늘을 위로하고 참고 넘어가야 하며 그러한 행로가 저희들의 인생노정에 거듭 남아 있다는 것을 절감해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도 그 싸움의 행로를 스스로 지키면서 내일의 개척자로서 승리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극복할 것을 다짐하는, 생활환경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아버지가 자랑하실 수 있는 늠름한 아들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내연을 따라 움직이고 아버지의 사정에 연결된 실체가 되어, 선의 결실체로서 이 땅 위의 발판이 되지 않고는 아버지가 행보하실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느끼오니, 저희들로 하여금 하루바삐 외로운 길을 가시는 아버지를 위로하며 모시고 사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8월의 마지막 안식일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맞이할 9월과 이해의 남아진 날들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1971년은 역사를 가름해야 하는 중차대한 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1971년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이 나라, 이 민족이 참된 백성의 인연을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이 나라가 이 나라의 주권을 위하는 것보다도 천륜을 이어받을 수 있는, 영원한 주권의 인연을 가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북이 분립된 이 환경을 직시하면서 내일의 통일의 자세를 갖춘 하나의 단일 민족의 권위를 자랑하고, 이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통일된 기반 위에 거룩한 제단을 갖추어 만민과 만국을 위한 승리의 한 날을 맞이하여 아버지 앞에 거룩히 분향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저희들은 바라고 있사옵니다.

수난의 대가를 치른 양이 크면 클수록 그날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고, 하늘을 위하여 공의의 인연을 추구하는 자리에서 각자가 인연을 다짐하는 생활을 해 나온다면 보다 가치 있게 아버지를 시봉하는 아들딸의 입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옵니다. 오늘의 자아는 환경의 인연을 거치지 않을 수 없지만 현실은 흘러가는 것이오니, 이러한 것들을 붙들고 생명을 다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를 부정하고 하늘을 공인하는 철칙을 거치지 않고는 복귀, 해원성사의 노정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내마음이 그러하고 내 몸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생활환경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 적마다 저희들은 겸손히 엎드려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인연을 따라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싸움터에서 용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어제까지 진정으로 아버지를 모시지 못했던 그 마음을 넘어서서, 오늘부터라도 죄악된 현실권내에 있어서 영원히 심정에 불타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사옵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사무친 기준이 우리 조상인 아담 해와의 기준을 능가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천추만세 천주(天宙)의 실체를 갖추어, 슬펐던 역사와 현재 수난의 역사를 극복하시는 아버지의 영광을 그리면서 현재에 있어서 그러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 것을 무한히 가슴 아파해야 되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몽땅 제물로 바쳐서라도 아버지 앞에 기쁨의 한 날을 찾아 드리겠다고 몸부림칠 수 있는 참된 아들딸의 모습을 각자가 갖추어야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찾고 있는 부끄러움 없는 개인, 부끄러움 없는 종족과 민족, 부끄러움 없는 국가와 세계를 당신과 더불어 맞이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하늘의 해방권이요, 땅의 해방권이 오기를 저희들은 천번 만번 바라고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저희들보다 더 바라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한 날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생사가 엇갈리는 길에 있어서도 아버지를 입증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망각하면서 최후의 행로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앞에 다시 한 번 아뢰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찾아오시어 부족한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완전한 자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을 그리며 싸우면서 극복해 나오는 저희들은 그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서 부복한 무리이오니, 저희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들의 마음 일체는 저희들 자신의 결과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앞에 기여되기를 바라고 있사오며 당신이 찾고 있는 뜻의 결과를 그리워하고 있사옵니다. 이것만을 추구하며 싸우고 있는 통일의 무리이오니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다시 한 번 아버지의 긍휼의 마음과 동정의 사연이 저희 통일교단이 나가는 길에서 떠나지 말기를, 아버지께서 복빌어 주시옵기를 바라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저희들을 통하여 바라고 있는 수많은 형제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본부의 이 자리가 얼마나 두려운 자리인가를 저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부족한 정성을 모아 아버지를 찾고 기도드리는 이 자리에 아버지께서 친히 강림하시어 각자의 심정에 새 생명의 인연을 연결시켜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모이는 곳곳마다 당신의 풍성하신 은혜로 생명의 인연을 두텁게 맺어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모든 것을 허락하신 뜻 가운데서 성취하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