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진정한 승리 1971년 10월 24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1 Search Speeches

현세의 실상은 타락으로 인한 결과

우리는 타락한 세계에 살고 있는데, 이 세계는 무엇으로 타락되었느냐? 세계뿐만 아니라 나라도 있습니다. 국민도 있다구요. 가정들도 있다구요. 이 전부가 무엇으로 타락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정서적인 타락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평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외적인 세계를 중심삼고 추구해 나왔지만 이것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외적인 세계를 중심삼고 추구해 나오다 보니 결과에 가서 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더우기 자유 민주주의 사상이 노골화된 현시대에 있어서는 전부 다 개인주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안 될 수 없다고요.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개인을 존중시하는 때가 되었기 때문에 세계가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다 잃어버렸다고요. 나라가 어디 있어요? 나라는 누구를 위한 거예요? 자본가들을 위한 것이며 권력자들의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지금이 그런 거라구요. 그 권력은 사람을 대신한 것이요, 자본은 물질을 대신한 것입니다. 이거라구요. 그 물질을 대표하는 세계의 사조를 우리 인간의 이상으로 맞아들일 수 있겠느냐? 그것을 맞아들이게 되면 영영 망하는 것입니다. 권력을 중심삼은 세계를 우리 인간이 받아들여야 되겠어요? 그것을 받아들여도 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악으로부터 출발 했기 때문에 추방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것은 부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를 민주세계니 공산세계니 해 가지고 안팎으로 갈라내는 그런 형태가 벌어지는 거라구요, 또, 지금까지는 권력적인 주권자 앞에 경제적인 자본가가 지배를 받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자본가가 권력자를 지배합니다. 거꾸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좋다고 하던 사랑 문제에 지배를 받아오던 세상이 좋다고 하는 사랑을 다 깨뜨려 버렸습니다. 이것은 뭘 말하느냐 하면 끝 중의 끝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뒤집어지려면 끝에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꿔치는데 엇바꿔친다는 것입니다. 그건 왜 그렇게 되느냐? 인간이 원치 않거든요. 그걸 누가 원하는 사람이 없다구요.

미국에 가 가지고 장년들에게 '지금 이 시대가 좋소, 아니면 옛날 2차대전 전이 좋소? 하고 물어 보면 전부 다 2차대전 전이 좋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됐느냐? 그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권력을 가지고 국가를 지배해 나왔고, 가정도 다 그들에게 지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러냐? 원치 않는 게 됐기 때문인 것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느냐? 그 나라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 제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만일 젊은 청년 남녀들이 만들었다고 하면 그들만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천운이 만든 것입니다. 전세계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보게 될 때 물질이 귀하냐, 권력이 귀하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물질을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자는 것이 공산주의입니다. 지금까지는 인간을 중심삼고 물질을 지배해 온 것이 아니라, 권력을 중심삼고 물질을 지배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세계적 사조가 물질을 중심삼고 인간을 지배하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면 마지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세계의 결과로서 빚어질 수 있는 최종점은 기필코 그런 결과를 발생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승을 몰라보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아들딸을 몰라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 나라도 몰라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 가정에 돈이 있고 땅이 있으면 뭘합니까? 지옥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은 것입니다. 보다 가치적인 것을 맞을 수 없다면 죽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지금 북구(北歐)의 스웨덴 같은 나라는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유복한 환경을 누리고, 사회제도에 있어서도 모순과 상충이 없는 그야말로 외적인 천국상은 이뤄 놓았지만 그 나라 국민들은 '살 가치가 없다. 살아서 뭘하느냐, 무엇에 애착을 갖고, 무엇에 희망을 갖느냐?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다 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타락권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자랑할 만한 부의 결과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역사시대는 남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반드시 정반대의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