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우리의 자랑 1968년 07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3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만유의 주인 되시는 당신 앞에 온 천지만물은 영원무궁토록 찬송을 돌려 드리기를 원하옵니다.

어느 하나 당신의 인연 가운데서 벗어나서 지음받은 존재가 없기에 아버지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심정을 통하여 빚어진 온 천지만물은 아버지의 영광을 높이고, 아버지의 거룩함과 심오함을 드러내어, 아버지의 무한한 가치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온만물의 중심으로 인간을 지으실 때는, 아버지의 내성적인 전체와 외형적인 전체를 겸하여서 만물을 대표할 수 있는 아들의 형상, 딸의 형상으로 빚어 만드신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아버지의 마음속에 영원히 영원히 있어야 할 존재이었사오며, 아버지와의 인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었사옵니다.

만물도 그런 인연 가운데 인간과는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함께 하나님을 중심삼고 영원히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깃들 수 있는 천국에서 존재하면서, 아버지를 모시고 영원한 승리의 자리에서 좋아해야 할 것이었으나, 인류의 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렇듯 비참한 역사의 기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의 결과로 인간만이 비참하게 된 것이 아니라 만물도 비참하게 되었고, 만물만이 비참하게 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도 비참한 자리에 놓일 수 밖에 없던 이 엄청난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나이다.

아버님이시여! 이처럼 슬픔의 역사를 출발하게 된 모든 여건들을 완전히 제거시켜야 하는 것이 인간의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분담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이 책임분담 과정을 거쳐 나가기 위해서 천상세계에 있는 수많은 선한 영들은 아담 해와 창조 당시에 협조하던 선한 천사세계처럼, 제2의 터전을 바라보면서 소망의 한마음을 갖고 이 땅을 대신하여 싸워 나오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역시 당시에 천사세계를 중심삼고 움직이던 방향과 반대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불쌍한 인생들을 복귀하기 위한 사명을 짊어지고 지금까지 슬픈 역사를 거슬러 나오고 계시오니 이처럼 수고하시게 된 동기는 우리들의 선조가 잘못한 탓이었사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것을 복귀하여 해방을 보시기 위해 수고하시니, 이것이 아버지의 노고의 역사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생활해 나가는 역사의 한부분 중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저희 개체의 해원성사를 하여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수고 앞에 스스로의 면모를 세울 수 없는 불초(不肖)한 모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렇듯 슬픔의 역사를 남기게 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슬픔의 흔적을 지닌 저희들이 오늘 아버지의 존전에 다시 모였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부족한 몸들이옵니다. 이렇게 불초한 죄인의 후손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나이다.

하늘의 생명의 인연을 맺을 수 없고 부활의 은사를 받을 수 없는, 패역무도하고 몰상식하여 당신의 뜻 앞에 도저히 설 수 없는 저희들이옵니다. 그러나 당신은 긍휼하시고, 자비하시고, 사랑의 본체이시기에 그와 같은 저희들을 지금도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들 그것을 알았기에 부족한 몸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부끄러운 자세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옵니다. 아버님 앞에 저희들 회개의 눈물과 더불어 마음 깊이 아버지의 심정을 통하여 아버지라 부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나왔사오니, 아버지여, 찾아오셔서 긍휼의 심정으로 저희들을 일으켜 주시옵고, 아버지의 생명의 인연을 통하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가 천지를 창조한 만유의 주인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그분과 일치된 이상을 가질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알고 나서 몸둘 바를 몰라하고 아버지의 은사에 보답할 길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와 영광을 아버지 앞에 돌려드려야 된다는 것을 자각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저희들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 갖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사탄의 혈통을 받아 온 흔적으로 말미암아 더럽게 된 피살을 갖고 있을 뿐이요, 저희들에게 속한 전부는 원수의 것으로 당신의 탄식권내에 있기 때문에, 당신 앞에 제물로서 세워질 수 없는 것들이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이 모두를 저버리고 벌거숭이와 같은 몸과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아버님께 안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지금까지 저희가 가진 관념과, 저희가 아는 모든 것을 일체 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지식이, 목적이, 생활이 온전히 당신을 위하는 것이 될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그러한 자리에서 아버지를 시봉하며 경배드릴 수 있는 이 시간, 이 자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친히 분부하시게 될 때 스스로 저희의 전부를 다 살라 버릴 수 있는 마음들을 가지고 부복한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이 시간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외로운 자녀들이 아버지 앞에 부복하여 경배드리는 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옵시고, 세계에 널려 통일의 깃발을 꽂고 각 민족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을 기억하시고 지켜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누구나 당신의 사연을 알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당신을 위하여 충효의 일념을 세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뜻을 따라가는 데에 있어 죽음을 각오하고, 생명의 인연을 찬양하면서 민족을 넘어 세계를 사랑하겠다고 몸부림치는 그들의 벌걸음을 지켜 주시옵고, 그들의 환경을 보호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들이 아버님이 친히 같이하시고 역사하시는 아들딸이라는 것을 증거하시옵고, 그들에게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될 수 있는 능의 손길을 펴시옵소서. 또한 부활의 권한을 이방 민족들 앞에 펴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소원하시는 하나의 세계를 건국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끔, 아버지를 위하여 싸우는 정병으로서의 내적 단장과 외적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그들을 보호 육성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한국 땅을 위하여 기도하고 눈물짓는 모든 사연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 헛되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한스러운 눈물이 그 땅 위에서 사라지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께서 이 시간 현현하시어서 말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망의 세계에 눌리어서 사탄의 쇠사슬에 얽매인 모든 것을 해방시켜야 할 당신의 손길이 있음을 알고 있사옵고, 당신의 심정의 인연과 보호가 여기에 있어야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당신의 사랑의 손길로 저희를 일깨워 주시옵소서. 새로운 생명의 불길로써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는 인연을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온전히 아버지께서 경륜하시는 뜻 가운데에 일체를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역사에 맺힌 서러움의 조건을 제거시키고 시대의 한을 해원시킬 수 있는, 아버지와 직접 상봉하고 아버지의 소원을 위한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직계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제 허락된 시간을 아버지 앞에 봉헌하오니 친히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이 단에서 내려진 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이 아버지와 인연맺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님,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이 하나 되게 하시옵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심정적인 인연을 통하여 저희들을 하나로 엮어 매시옵소서. 그리하여 본연의 모습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하는 식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하나의 가정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 앞에 나타날 수 있는 영광의 한날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