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새로운 일과 수난길 1972년 09월 2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6 Search Speeches

일본의 세력팽창- 대해 경계해야 할 우리

일본 자체를 두고 보면, 일본은 20여 년 전에 아시아를 침략한 국가로 낙인찍혀 있는 나라입니다. 또, 현재에도 중국, 다시 말하면 대만정부를 포기한 입장에서, 고립적인 입장에서 자주노선을 취하여 중공일변도의 정책을 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의 제민족들이 일본에 대해 불신임하고 있습니다. 또, 거기에다 1975년도까지 160억 달러에 해당하는 방대한 군비확충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경제적인 분야에서 아시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그 정치적 분야에서는 중공과 대등한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곁들여 가지고 군비까지 확장되는 날에는 틀림없이 아시아를 또 다시 침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왜 그러냐? 이제부터 일본이 50년 후에 어디로 가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조그마한 섬나라에 지금 1억 2천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 보면, 하관(下關)에서부터 동경까지 철도 위를 달리면서 철도 연변을 보면 집들의 처마끝이 전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어느 도시를 가 보더라도 왕래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 이걸 볼 때 이제 50년만 지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이냐? 현재 인구의 3배에 가까운 인구가 될 것이 아니냐. 2억 내지 3억이라는 사람이 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 때가 되면, 일본은 인구문제를 중심삼고 전부 다 산아제한을 하면 모르지만, 한두 사람이라도 안 된다는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3배는 늘어날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3억에 가까운 사람이 이 좁은 섬나라에서 살 수 있겠느냐? 살 수 없습니다. 인구 팽창율을 두고 보더라도 50년 이내에 이 나라는 기필코 자기들이 살 수 있는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 이민정책을 써 가지고 외국으로 뽑아내지 않으면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결론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침략을 한다면 어디로 할 것이냐? 미국으로 하지 않고 아시아의 약소국을 중심삼고 확장할 것이 아니냐? 또 대륙으로 진출하려면 한국을 거쳐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틀림없이 일본은 금후 50년 이내에 침략국가로서 등장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생각 있는 사람은 일본의 세력 팽창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본사람에 대해서, 아시아면 아시아에 널려 있는 일본 상인들을 대해 가지고 아시아인들 전부는 불신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나라에 와서 돈을 벌면 자기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외국 사람과 달리 이들은 전부 자기들의 본국으로 가져간다는 거예요. 미국 사람들은 외국에 나와서 돈을 벌게 되면 그 나라와 화동하여 그 나라를 협조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일본 사람들은 돈을 벌면 전부 다 본국으로 가져가는 놀음을 해 나왔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신임받는 현재의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