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안 보이" 분으로 계시" 것이 오히려 다행

자, 하나님을 가르쳐 준다고 했으니 가르쳐 줘야겠군요. 가까울수록 모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와 가깝습니까, 멉니까? 하나님은 이 우주에 안 계시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가깝습니까, 멉니까? 「가깝습니다」 여러분들은 공기가 있다는 것을 압니까, 모릅니까? 「압니다」 알기는 뭘 알아요? 숨이 막혀야 알 수 있지 그냥 알 수있어요? 또 맥박이 1분에 칠십 번 정도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모르고 있어요? 걸어갈 때 맥박이 뛰는 것에 보조를 맞추어 가지고 걸어갑니까? 그리고 눈을 깜박거리는 것도 감아라, 떠라, 감아라, 떠라 합니까?(웃음)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살다가는 신경이 쇠약해져서 사흘도 못 가서 나자빠지는 것입니다. 사흘도 못 산다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알기를 잘 했어요, 모르기를 잘했어요? 「모르기를 잘했습니다」 모르기를 잘했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온 천하를 요리하시는 하나님이 여기 있다고 합시다. 힘으로 말하자면 태백산도 날려 버리고 지구성도 구멍을 낼 수있는 능력의 하나님인데, 그러한 하나님을 여러분의 눈으로 보면서 살라고 한다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살 수 있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보세요. 하나님이 안 보이길 잘했다는 거예요. 보이면 여러분은 신경이 쇄약해져서 한 시간도 못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안 보이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웃음) 이건 웃을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한 얘기는 모두다 내가 그러한 문제를 중심삼고 심각하게 겪었던 경험담입니다. 남의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더듬어 나온 경력 보고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 보니까 틀림없다 이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나님이 안 보이는 것이 다행이라는 것입니다. 이걸 우리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 우리가 태양빛을 받고 살지만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릅니다. 그게 고맙다고 해서 `태양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합니까? 우리는 큰 것은 모르고 삽니다. 큰 것에 대해서는 감사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세계에 공기가 한 되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세상 사람들이 그 공기를 얼마에 살 것 같아요? 하나님이 짓궂은 분이시라면 세계 통일은 문제 없을 것입니다. 아마 5분 이내에 통일이 될 거예요. 하나님이 공기를 몽땅 끌어가 가지고 `너희들 통일할래, 안 할래?' 하면 세계 인류가 합창으로 `통일하겠습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일시에 통일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공기를 가지고 그렇게 안 하시는 것이 고맙다는 거예요.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공기는 생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기에 대해서 고맙다고 생각합니까? 도둑놈들같이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먹어 치운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의 몸은 4분의 3이 물입니다. 사람의 몸은 물주머니라는 거예요. 그런 우리들이 물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해요? 오뉴월 복더위에 순회다니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어느 산등성이를 올라가면 그 얼마나 갈증이 납니까? 산등성에는 대개 과수원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냉수 한 그릇 얻어 먹는 맛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런 물을 먹고 나서도 물을 떠다 준 이 사람에게는 고맙다고 하지만 물한테는 고마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물님 고맙습니다'라고 합니까? 안 합니다. 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 태양빛이 얼마나 귀합니까? 만일 태양이 없으면 모든 것은 대번에 얼어 죽어 버릴 것입니다. 햇빛이 생명을 지탱하는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요소인데 불구하고 고맙게 생각을 안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제일 귀한 것을 공짜로 받고 있습니다. 물과 공기와 태양빛이 제일 귀하다는 것입니다. 밥은 일주일 동안 안 먹어도 됩니다.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보통 3주일 금식도 하고 40일 금식도 합니다. 그래도 안 죽습니다. 그러나 공기 없이 40일간 살 수 있어요? 물 없이 40일간 살 수 있어요? 밥 없이는 정신력으로 살 수도 있지만 물과 공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태양 없이 40일간 살 수 있어요? 모든 것이 대번에 얼어버리기 때문에 살 수 없다는 거예요. 이런 것을 두고 볼 때, 우리는 크나큰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고마운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