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정성의 예물 1967년 0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0 Search Speeches

선민과 천민

그러면 정성의 예물을 어떻게 받아야 하느냐? 오늘날의 이 모임이 6천년 동안의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놓고 온 세계를 대신하여 한국 민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최고의 정성어린 역사를 총합한 예물이라 할 때 이 예물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정성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받으면 수치입니다. 언제든지 자신을 가지고 자기의 예복을 갖추어서 정성어린 준비를 해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시는 주님을 찾겠다고 하지 말고 그 주님을 맞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성의 터전을 주님 보다 더 크게 마련하고 세계를 위하여 눈물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주님은 오시지 말라 해도 그 앞에 오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사를 들추어 보면 사탄의 왕초인데 정성을 들이지도 않고 주님이 나를 위해 오시기를 바랍니까?

통일교인들은 정성어린 예물을 갖추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복귀노정에서 이 민족 앞에 제시된 모든 여건들을 여러분 자체의 실적으로 여겨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 모든 실적을 합하고 뭉쳐서 하늘 앞에 정성어린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어느누구 보다도 더 충성할 수 있는 통일교회로서 대한민국을 능가할 수 있는 터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여러분들을 어려운 여건과 환난 가운데 부딪치게 한 제1차적인 이유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정성은 어디서부터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느냐?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에서 피리를 불고 춤추고 노래하면서 정성을 들인다면 그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눈물이 감돌고 피비린내가 나고 피골이 상접하는 역경 가운데서 들이는 그 하루의 정성은 편안한 때의 십년, 백년을 탕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았기에 우리들은 스스로 편안한 자리를 저버리고 반대의 길을 가기에 몸부림쳐 나왔던 것입니다. 그것은 왜? 하늘의 정성어린 눈물 앞에 우리의 지극한 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가 비록 어떠한 실적은 가지고 있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정성어린 마음과 충성하는 간곡한 심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아들딸이 되지 못했으면, 이 민족 중에서 그런 아들딸을 찾아내는 심부름꾼이라도 되어 그들을 아버지 앞에 인도하고 나서 자기 스스로 아버지를 한번 불러 보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하늘에 대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십자가상에서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마지막 운명하는 그 순간까지도 아버지는 나를 버리셨지만 나는 아버지를 버릴 수 없다고 하는 일편단심으로 아버지의 심정을 향하였기 때문에, 부활의 권능이 그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7년노정을 설정해 놓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7년노정 기간에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6천년 동안 사탄세계를 구원하고자 섭리해 나오시는 한 많은 하나님의 선물을 전부 유린해 버리고 파탄시켰던 역사상의 인류의 모든 죄악을 탕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탕감하겠다고 몸부림치면서 종적인 역사를 횡적으로 탕감하기 위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터전을 넓히기 위하여 피와 땀과 눈물로써 전도를 해 나왔습니다.

죽음의 길에서 하늘을 부여안고, 눈물의 길에서 하늘의 정성의 인연을 갖고, 외로운 자리에서 하늘의 권능을 갖고, 하늘이 상기시켜 주는 심정의 권고를 들으며 다시 재기하여 내일의 소망 앞에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 이런 일을 해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작아져 가고 있습니다.

누가 정성을 기울이느냐?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더 정성을 많이 들이는 사람이 있으면 하늘은 그를 택하시는 것입니다. 하늘은 아직 '나는 아버지이고 너는 아들'이란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이 민족이 내 민족이고, 이 종족이 내 종족이다. 내 피살과 더불어 연결되어 있는 그러한 종족이다'라고 하나님께서 아직 결정하시지 않은 때에는 언제나 정성을 기울이는 높은 곳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결정하기 전에는 선민이지 천민(天民)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천민으로 결정되었더라면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민에서 천민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것은 선민 사상이 아니고 천민사상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