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하나님의 것을 만들자 1959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7 Search Speeches

기도

에베소서 4:1-6

아버님! 저희들이 하늘의 심정을 잃어버리거든 저희들을 한많은 이 땅 위에서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천정을 배반하는 족속이 되거든 저희들을 이 땅 위에서 거두어 주시옵소서. 억천만번 죽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하늘의 뜻을 유린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 도]

저희들은 예수의 심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가히 짐작하였사옵고, 성신의 심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았사오며, 아버지의 심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한많은 아버지, 한많은 예수와 성신, 한많은 천지, 이를 붙들고 울 자가 어디에 있사오며, 이를 붙들고 피의 제단을 쌓을 자가 어디에 있사옵니까? 이 민족 가운데 이러한 심정을 품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하는 아들딸들이 많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 저희들은 다시 아버님의 긍휼을 바라며 여기에 무릎을 꿇었사오나 하늘 앞에 잘난 것 없는 부족한 모습들이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여기에 모인 자들은 당신이 오라고 하기에 몰려왔사옵니다. 높고 깊은 당신의 뜻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의 것이 되기 위하여 왔사옵니다. 말씀에 의한 아버지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의한 아버지 것이 되기 위해 왔사오니, 영원히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그 심정을 통할 수 있는 기준에서 내 모든 것을 아버지의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목적과 이념을 즐겨하면서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나왔사오니, 아버지, 그러한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원컨대, 이 한 시간 저희들이 자신의 생명을 중심삼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하늘 앞에 인정받을 수 있는 승리의 조건을 세울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친히 저희 안에 계시어 저희를 아버지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각자의 심정과 사정은 각각 다를지라도 같은 이념을 향하여 가야 할 운명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과거와 현재의 형편은 다를지라도 하늘을 대하고 있는 처지만은 같은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시간 참석한 아들딸들 보람있는 삶의 가치를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으로 생명의 원천을 움직여 그를 혁신하고 심정의 세계를 폭발시켜 승리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재창조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망의 선을 넘어 본연의 생명의 세계를 찾아가야 할 저희인 연고로 여기는 잘난 자도 없고, 아버지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자도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직까지 승리의 터전을 갖추지 못한 부족한 저희들은 아버지의 긍휼을 바라오니, 이 시간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감사드리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니다. 아멘.

아버님, 2천년 전 이 땅 위에 오셨던 예수님은 가슴을 헤쳐놓고 자신의 제자들을 사랑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그 누구를 대하여도 아버지의 심정을 샅샅이 풀어놓지 못하셨고, 천적인 사정을 풀어놓지 못하고 가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감당치 못하리라고 염려하신 예수님의 심정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을 우러르고 그 나라의 영광을 바라는 마음이 저희에게 있다 할진대, 그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예수의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요, 예수의 몸을 대신하여 나서는 것입니다.

슬픔이 있다 할진대, 하늘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요, 하늘의 몸을 대신하여 악한 세상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임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오늘 이 시간까지는 저희의 몸과 마음이 아버지를 모르고 지내왔사오나 그래가지고는 뜻을 이룰 수 없사오니, 아버지, 저희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굴복시키시옵소서. 저희의 몸을 쳐서라도 저희의 마음이 천성과 화합하게 하여 주시옵고, 본연의 심정을 갖고 오셨던 예수의 마음을 닮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본연의 심정 앞에 숙여질 수 있고 한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넘어가시던 예수님과 같이 저희들도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늘을 따라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의 마음이 하늘을 위한다고 해 왔사옵고 저희의 몸이 하늘을 받든다고 해 왔사오나, 진정코 아버님이 사랑하실 수 있고 아버님이 붙들고 같이 살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가졌는가 생각하게 될 때에, 부족한 저희들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의 원한을 저희들이 마음 깊이 체휼하여 죄악의 쇠사슬을 끊고 승리의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로 소생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역사가 쇠퇴하고 시대는 망해 들어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통하여 생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계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본심을 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천심을 갖추고 천륜의 뜻을 인계받아 인류에게 생명의 터전을 남겨야 되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느낀 어떤 관념이나 주의, 혹은 자기를 중심삼은 것들이나 어떠한 무엇에 고착된 기준을 갖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모든 것 내놓으니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까. 많은 말씀을 하였사옵니다. 이들도 많은 말씀을 들었사옵고, 알기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늘의 깊은 데까지 체험하고 있사옵니다. 이제 이들이 간곡히 고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최후의 판가리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제이오니, 이 시간 승리의 아들딸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에 간격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동하면 저희도 동하고, 하늘이 정하면 저희도 정하고, 하늘이 슬퍼하면 저희도 슬퍼하여 본연의 심정에 이를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외로운 심정을 붙안고 기도하는 아들딸에게 같이하여 주시옵고, 일률적인 은사로써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 맡기오니 끝까지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