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가야 할 예수의 노정 1971년 10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9 Search Speeches

예수의 소원

이렇게 보게 될 때, 역사상에 그러한 책임을 짊어지고 왔던 분이 누구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을 대표해서 말하게 될 때 '나는 하나님의 독생자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외아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생자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 있어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첫번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독생자는 하나님의 사랑 전체를 받을 수 있는 대표자인 것입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 앞에 누구보다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자리에 섰다는 입장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이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어느누구도 발언하지 못하였던 것인데, 예수님은 천정과 인정을 대표해 가지고 발언하는 데 있어서 제일인자가 아닐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바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대해 가지고는 신랑의 자리에 서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을 신봉하던 모든 신자들은 신부의 인연을 맺기 위해서 예수님과 같은 공적 생활을 거쳐갔던 것입니다. 그 신랑 신부라는 것은 인정과 인륜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천정과 천륜을 중심삼은 그런 신랑 신부를 말하였던 것입니다.

그 다음에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종이 되지 않고 친구가 된다' 더나아가서는 '형제가 된다'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예수님이 주장한 교리의 중심은 무엇이냐?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들의 자리에 서는 것이요, 그런 아들로서 하나님이 바라는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형제지권을 바라 나왔던 것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인륜과 인정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거기에 천륜과 천정을 플러스시켜서 천주가 공인할 수 있는 세계관을 중심삼고, 하나의 섭리관을 중심삼고 일치된 노정에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가정적으로는 가정의 주인이요, 생활적인 면에서는 형제적 인연을 갖추는 것이 또한 하나님이 예수에게 바랐던 소원이요, 예수가 이 땅 위에 와서 실천해야할 사명이 아니었더냐 하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