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17 Search Speeches

식구가 그리워 눈물이 앞서" 사-- 사무쳐 보라

애국자는 민족을 위한 눈물이 먼저 앞서는 것입니다. 이길 알아야 돼요. 알겠지요? 애국자는 그 백성을 바라볼 때 눈물이 앞서는 것입니다. 효자는 부모를 생각할 때 눈물이 어리는 것입니다. 부모를 위해 물건을 살 때, 눈물이 앞서 가지고 그 물건을 고르게 되면 아무리 악한 부모라도 그 효자 앞에서는 녹아나는 것입니다. 그런 거예요. 알겠어요? 부모의 사랑은 눈물을 따라가는 거예요. 그렇지요? 형제간의 진정한 사랑도 눈물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므로 교역자로서 눈물이 없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식구가 찾아오걸랑 반가와 가지고 눈물이 앞서는 사연에 사무쳐 보라구요. 그러면 그뜰 아래 사람의 흔적이 사라지나 보세요? 안 사라진다구요.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예요. 사랑을 가진 자는 눈물이 앞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 마을을 책임지고 있을 때, 고요한 밤 열두 시나 새벽 한시경에 그 마을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이 이 고을에서 하룻밤을 주무실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이 집입니까, 저 집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집입니까?' 이렇게 기도하고, '이 동네가 사막과 같은 황무지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의 발걸음은 찾아오시고 싶지만 저 먼 동네에서 바라보시며 오시지 못하는 입장이 아니겠느냐. 그러니 내가 가서 모셔 와야 되겠다. 밤에라도 가서 모셔 와야 되겠다'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니 친구의 집에 가서 그와 더불어 이러한 사연을 얘기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밤을 지새워 가면서 말을 건네고, 만일 어떤 친구에게 갔는데, 그 사람이 잠을 자거든, 깰 때까지 담 너머에서 눈물 흘리며 만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연이 깃드는 그 시간은 거룩한 시간이라구요. 선생님도 그런 놀음 많이 했어요. 그런 곳에 하늘이 같이하시는 겁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오솔길을 거닐고 징검다리를 건너던 때는 일생 동안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일생 동안 잊혀지지 않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전도된 사람이 비록 현재 통일교회에 남아 있지 않지만 통일교회 선생님이 손해를 봤느냐 하면 손해보지 않았다구요. 그러한 심정적 재산이라는 것은 영영 남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 모양의 사람만 보면 그때의 그 심정이 반드시 떠오른다구요. 그 사람이 떨어졌다고 타격받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재료를 선생님은 수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래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에 십리길도 멀다 않고 단숨에 찾아 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쪽에서도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통일교회 여러분들이 뭐 선생님을 대해 가지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선생님이 그런 동기를 심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신다면, 통일교회 문선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은 것이 지금까지 선생님의 생활이라는 거예요. 이러한 마음을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문제입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궁색한 사람이 아니라구요. 비록 누더기 옷을 입고 있더라도, 그럴 때는 이 누더기 옷이 앞으로의 소망의 날에 있어서 천만인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는 길은 이러이러한 길이요, 내가 역사적 사명을 짊어졌기 때문에 이 땅 위에 그 시대를 맞아 가지고 그것이 전체화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될 때는 오늘 이와 같은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연극을 꾸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극을 하는 주연(主演)이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래서 누더기 옷을 입고 쓱 행차하는 거라구요. 밥을 얻어먹으러 가는 겁니다. 그거 근사하지요? 역사를 창건하는 주연의 심정을 갖고 가는 겁니다.그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라구요. 생각 하나에 의해 천태 만상이 다 달라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