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주관성 복귀 1971년 10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을 빼"고" 절대적 통일이 있을 수 -어

동서남북이 다르고 봄과 가을이 다릅니다. 여름과 겨울이 엇갈리는 거예요. 봄에 심은 씨앗이 가을 절기에 가 가지고도 그 생명의 인연을 그냥 그대로 이어 가지고 정상적인 생명과 완전히 일체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완전한 생명의 씨로 남아지게 될 때는 춘하추동을 포괄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질 수 있으되, 그것이 결여되게 될 때에는 전부 다 분산되어 버리고 마는 거라구요.

마찬가지로 모든 것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출발의 동기도 하나님의 사랑이요, 역사적인 과정도 하나님의 사랑이요, 역사적인 결과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빼놓은 기준에서는 일체화라는 것이 없습니다. 절대적 통일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그 아들이 사랑하는 신부요, 하나님의 사랑받는 신부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때, 사랑의 일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지간에는 엄연히 상하의 질서가 있는 것이지만, 사랑을 중심삼고 볼 때에는 종적 질서가 횡적 질서로 바뀐다 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명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들이 `아버지, 이리로 오세요'할 때 아버지는 안 갈 수 없는 거예요. 암만 두 살 난 딸이라도 `아빠, 이리 와' 하면 아버지는 안 갈 수 없다는 거예요. 종적인 기준이 횡적으로 움직이는 엇갈리는 자리라 하더라도, 모순과 상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치적인 기준을 찬양할 수 있고 도리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 기준은 사랑에 의해서만 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세계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사랑으로 포괄된 세계를 만들지 않고서는 천국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은 네 마음 속에 있다고 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을 중심삼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천국 이념은 외적으로 너희들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요, 내가 너희들을 필요로 하는 것은 너희를 사랑의 기수로 만들기 위함이다. 너희들이 나와 같이 가면 너희의 마음에 나의 이념과 사상이 자동적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너희의 마음에도 천국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 천국관념은 자기를 위주한 것이 아니라 전체를 구원하고, 전체를 잘 거느려 주고, 전체를 주관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주관하는 것도 강제 주관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자원에 의해 주관해 주는 것입니다. 자원에 의해 주관해야 합니다. 그런 권한이 비로소 벌어질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그림을 그리심) 이것이 삼위일체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가 무엇이냐? 하나님과 아들과 성신이지요? 성신은 무엇이냐면 어머니신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에게 성신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면 `성신이 뭐야? 성신이 성신이지' 이럽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아들과 성신은 다른 것이 뭐냐? 다른 것이 없습니다. 북쪽에서 보나 남쪽에서 보나 다른 것이 아니라구요. 올라가서 보나, 내려가서 보나, 좌우로 보나, 전후로 보나 전부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신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중심삼고 같으냐? 세계를 사랑하는 데,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데, 세계인류를 자녀로 삼고자 하는 데 있어서 같다는 것입니다.

우주의 근본이 되는 핵이 하나님과 예수와 성신을 중심삼고 영적으로나마 설정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자녀를 중심삼고 횡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사명은 무엇이냐? 가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식으로 말하면 사위기대를 이루어야 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