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최고의 정상 1971년 04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가고 오는 복귀의 행각을 당신이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부디 저희들이 영광의 세계에 기수가 되어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축복받은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4월 들어 세 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옵니다. 아버지여, 여기 모인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교회의 갈 길을 아버지, 지금까지 믿고 나오면서 가면 갈수록 눈물이 더 많아야 될 것을 느꼈습니다. 짐이 더 무거운 것을 느꼈습니다. 말로만 아버지 앞에 생명을 걸어 놓고 이렇게 하겠다고 맹세하고 다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정상에 오르지 않은 것을 느끼며 가는 길이오니 끝까지…. 통일교단이 갈 최후의 고비를 아버지께서 자랑으로써 세울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들은 죽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이 길이 어려운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후손에게 남겨서는 안 되겠기 때문에 우리 일대에 해결짓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죽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봄절기를 맞이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새로운 소식과 새로운 인연을 맞게 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생명의 빛을 찾아온 이들에게 풍족한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 모인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로운 은총을 허락하여 주셔서 당신의 소원과 즐거움이 그 마음에 소생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시간이 없습니다. 초조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그렇기 때문에 여기 모인 당신의 자녀들도 그렇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미래를 개척하면서 힘의 자극제가 되어 영광스러운 세계에 품길 수 있는 아들딸로서 남아지고, 최고의 정상을 넘어갈 수 있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시간 확실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에게는 언제나 변화가 필요한 것이요, 자각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모의 심정과 흠모의 심정과 간절한 마음이 없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스스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 앞에 있어서 내일의 소망을 오늘의 생활권내에 실현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에 빛날 수 있는 실적을 오늘 이 순간권내에서 가져오지 않으면 아버지 앞에나 자기 자체에게 자극이 되지 못하고 기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여기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을 살펴 주시옵소서.

그 누구를 믿어야 되겠습니까? 가까운 친구도 아니요, 자녀들도 아니옵니다. 오로지 아버지와 더불어 끝까지 싸워 나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인간들은 세월을 그냥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해가 가면 또 한 해가 오는 걸로만 알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 십 년이 가고 이십 년이 가고 반평생 혹은 전생애를 다 흘려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짧은 인생행로에 있어서 저희들은 당신의 뜻을 배반하는 자리에 서서는 절대 안 되겠사옵니다.

오늘 모이는 곳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내내 허락하시는 뜻과 더불어 수난길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갈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습니다. 아멘. *

섭리의 길을 가는 저희 앞에 저희들이 생각할 수 없는 무자비한 투쟁의 행로를 걸으신 아버지의 결정적인 수고가 없어 가지고는 저희들이 그 길을 갈 수 없고 그 인연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기쁨으로 소화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 기쁨을 내일의 기쁨으로 가져가지 못한다면 오늘의 기쁨은 나에게 있어 영영 원수가 되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고, 슬픔과 어려움과 탄식의 조건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기쁨이 좋은 것만이 아니며 슬픔이 나쁜 것만이 아닌 줄 아옵니다. 문제는 기쁨과 슬픔을 연결하는 데 있어서 자기의 목적 성사를 위해 내적 투쟁이 그 환경에 얼마만큼 맺어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줄 아옵니다.

이러한 것을 알게 될 때에 저희들이 뜻과 더불어 생애노정을 가는 데 있어서 뜻과 얼마나 일치되었느냐, 뜻의 가치에 저희들의 기쁨과 슬픔이 어떻게 연결되어 나가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뜻은 내 일생을 지배하고 영원한 생명과 인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뜻은 오늘뿐만 아니라 영원한 역사적 시대를 주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실체가 되시어 역사적인 중심으로서 이 시대를 관찰하고 통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중심인 아버지와 일치되는 것은 기쁨이요, 일치되지 못하고 멀어지는 것은 슬픔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슬픔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떤 입장에서 저희를 부르고 있사오며, 어떤 내용을 가지고 저희들을 찾아오시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가고 오는 모든 일들이 쓸모없는 선에서 계획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죽든 살든 당신의 권위에 어긋나지 않는 시작과 더불어 과정을 거쳐 결과까지 가야 할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현재의 환경에서 최후에는 아버지 앞에 가지 않으면 안될 저희 인생이기에 저희들의 전체를 아버지와 더불어 의논하고 아버지로부터 충고를 받고 아버지의 최후의 승리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모습을 스스로 갖추는 것을 영광으로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가셔야 할 기쁨의 길에 슬픔이 맺혀진 것을 알았사옵고, 소망의 세계가 찾아오기 전에 절망의 세계가 찾아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이 기쁨의 자녀로서 아버지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슬픔과 눈물의 흔적을 남긴 원한의 자녀로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께서 걸어가셔야 할 복귀의 행각이 어떻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와 나, 그리고 가정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가 판가름 길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뜻을 대하는 데 있어서 저희 스스로를 중심삼을 때가 많은 것이 습관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습관으로 말미암아 소망스런 전통을 이어받지 못하면 그 전통을 상속하는 자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이러한 날들을 통해 분부하신 아버지의 뜻에 일치하고 아버지의 높으신 은사와 일치되기 위해서 저희들은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 앞에 기도할 적마다 아버지께서는 기쁨의 자리에서 저희들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수난과 고통이 극한 자리에서 부르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내일을 다시 다짐하면서 가야 할 섭리이기 때문에 오늘 나타나시는 모습은 슬픈 모습이요, 그 마음은 외로운 마음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대상의 가치를 추구하시는 아버지의 뜻 앞에 끝까지 효성의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진정으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열 번 칭찬받는 것보다 열 번 수모를 받으면서도 참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기필코 행복한 아들이 될 것이요, 기필코 하늘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이 되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열 번 칭찬받는 자리가 저희에게 복이 되는 것이 아니요, 승리가 다짐되는 것이 아닌 줄 아옵니다. 열 번 이상 책망을 받더라도 마음에 걸리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소망을 크게 가질 수 있는 아들딸이 되지 못하면 세계 복귀라는 크나큰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지금까지 당신은 통일교단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사랑하는 입장에 계시지만 사랑하는 아들딸을 위해서 더 큰 수난의 고비를 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이기에 오늘 통일교단이 수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수난길 가운데 복귀의 행각을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 길을 찾아서 싸워 나가야 할 각자의 무대가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본향의 나라에서 불러 '너는 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싸우며, 나라를 위해서 어떠한 중심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느냐'고 묻게 될 때 당당하게 자세를 갖추어 가지고 나서서 '아버지시여, 제가 그 뜻을 위해 왔나이다' 하고 아버지가 기뻐하실 대답을 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언제나 자기를 중심삼고 기뻐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요, 슬픔이 있으면 언제나 피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여, 저희들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이와 같은 자리에 서게 될는지 모르지만 뜻을 중심삼고는 더 깊은 어려움과 슬픔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뜻을 위하여 맹세하고 가는 저희들은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현재의 자기를 중심삼고 과거의 길이 험했다고 탄식하고 비판하는 것보다는 넘어야 할 더 큰 고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난날의 그 무엇을 중심삼고 자기를 회상하는 것보다도, 지난날의 뜻을 중심삼은 자기보다도 아버지께서 얼마나 수고하셨는가를 살펴 가면서, 내 슬픔과 괴로움을 망각해 버리고 아버지의 슬픔과 고통을 염려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오니, 그러한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여, 오늘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전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친히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에게는 이 땅을 대신해서 아니 갈래야 아니갈 수 없는 가정적 책임이 있사옵니다. 가정을 대표해서 축복받은 사랑하는 딸들이 일선에 나가 있습니다. 이 길은 내 개인의 사연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민족과 세계의 운명을 걸고 필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길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예수가 간 길이 기독교가 가야 할 길이요, 저희 후대들이 가야 할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길을 가는 것이 예수의 소원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한 내용을 통하여 알았습니다. 예수가 피흘린 길을 갔기 때문에 측근 되는 예수의 사랑하는 제자들도 피를 흘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피의 노정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의 통일교단이 걸어온 길도 그러했습니다. 당신이 그런 길을 가셨기 때문에 통일교단이 그러한 운명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개인의 환난노정과 가정의 환난노정, 종족의 환난노정이 있기에 저희들에게도 개인이 가야 할 시련노정, 가정이 가야 할 시련노정, 종족이 가야 할 시련노정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가정을 중심삼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언제 개인이 가정을 대신해서 간 기준이 있었으며, 민족을 대신해서 간 기준이 있었느냐 할 때에 어느누구도 그 길을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가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명에 놓여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통일의 딸들이 일선도상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불효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효녀가 되어 가지고 당신 앞에 정성을 다하여 당신의 은사와 보호 아래서 당신의 힘찬 행로에 힘입어, 그 남편과 가정을 중심삼고 그 이웃 동네와 친척과 자기 친구들을 넘어설 수 있게 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 개개인의 집안 식구가 모두 원수가 되었던 것이 가정을 중심삼고 넘어야 할 고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민족을 중심삼고 넘지 않으면 안 되는 고비가 있사옵니다. 이런 엄청난 복귀의 행각이 남아 있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이 길을 가기로 결심하였기에 묵묵히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오늘 간 것을 기뻐하기 전에 내일에 다가올 슬픔을 염려하면서 오늘의 기쁨을 연장시키기 위해 그 기쁨을 이 민족과 더불어, 세계와 더불어 나누어 가지게 해 달라고 정성을 다하며 가야 할 저희들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저희들의 앞날을 지켜 주시옵고 저희들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길은 세상의 누구를 보고 갈 길이 못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늘만을 아버지로 알고 가는 길이요, 아버지만을 의지하고 가야 되는 길이요, 아버지만을 모셔야 할 길이기 때문에 어느누구도 스스로 나의 친구가 되어 주지 못하는 것이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기의 처자까지도 이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 집안 식구가 원수가 되기 때문에, 내 갈 길을 막고 내 가는 길에 상처를 입히며 낙망하게 하는 사람은 지극히 가까운 무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하나님을 낙망시키고 슬픔의 자리에 몰아넣는 것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무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가면 갈수록 당신 앞에 겸손하고 가면 갈수록 아버지의 뜻을 염려하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백 번 천 번 죽어서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뜻만은 남기고 가야할 것이 오늘 복귀도상에 선 저희의 의무요 사명인 것을 알고 있기에 이 뜻을 위해 나선 이 몸은 맹세한 적이 한 번뿐만이 아니었사옵니다. 천 번 만 번 다짐한 통일교회 무리의 맹세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맹세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요, 비수와 같이 예리한 자리에서, 자기의 생명을 끊는 듯한 자리에서 조건을 통과시키는 것이었사옵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탕감의 길에 있는 당신의 딱하고 어려운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엄숙한 사명과 과제를 앞에 놓고 가는 저희들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슬픔을 넘을 수 있는 내적 다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요, 소망을 갖고 현실적인 모습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노정을 가는 것이 복귀의 길이요, 아버님이 가시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쌍하신 분은 당신밖에 없다는 것을 날이 가면 갈수록 느껴야 할 자가 통일교단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이요, 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아들딸은 어떠한 조상의 혈통의 인연을 갖고 태어난 그런 아들딸이 아니라 하늘의 도의 인연을 통하여서, 혹은 선조의 피의 공적을 대신하여 거두어진 결실의 아들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아들딸이기에 엄청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누가 등극시켜 주기 전에 자기 스스로 등극해 가야 할 저희 자신들인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당신께서 통일교단을 이끌어 주셨사오니 금후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겨야만 되겠습니다. 당신 외에는 어느누구도 저희를 지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저희 전체를 인도하여 줄 것을 믿으며 그 인도함을 따라가는 저희들은 당신이 가는 길이 십자가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눈물의 교차로가 거듭거듭 축적되어 있는 길인 것을 알고 있사오며, 그 길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당신을 믿지 않고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주장해 가지고는 가지 못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고,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늘도 손해를 봐야 되고 내일도 손해를 봐야 되며 일생을 통하여 손해를 봐야 된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이 온 천지간에 불쌍하신 분은 아버지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에게 열 자식이 있다면 부모가 그 열 자식에게 다 잘 해주어야 그 자식들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부모와 어긋나는 입장에서 좋아하는 때가 많은 것을 보게 될 때, 수십 억 인류를 지금까지 거느리고 나오시는 아버지는 얼마나 고독하고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비참하고 얼마나 딱한 자리에 계시겠느냐 하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와는 상반된 혈통적 인연을 가진 인류를 바라보면서 섭리의 뜻을 세워 나가시는 당신의 노고와 고통이 크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저희들을 채찍으로 몰아 세우지 아니하였습니다.

순응하는 마음, 감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리로 인간을 이끌기 위해서는 천신만고의 형극의 노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배후에 얼마나 많은 아버지의 피눈물의 공적이 있는지를 알고 저희들은 그것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내가 남이 모르는 섭리의 뜻 가운데 서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배후에는 억천만세의 눈물이 어려 있으며, 죽음의 교차로가 연이어 있으며, 피의 제단이 상속되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눈을 들면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는 것이 뜻의 길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님, 지금까지 저희 교단을 이끌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오늘도 가야 되고 내일도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로 말미암아 시작되어 자기에게로 귀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폐단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통일교단만은 여기에 있는 세째 아들로 말미암아 자기에게로 귀결되지 않게 하기 위해 몸부림쳐 나왔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시작하였기에 아버지께로 귀결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 비참한 길을 걸으셨기 때문에 저희들도 비참한 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길을 알았기 때문에 귀결된 자리에서 최후의 비참이 절정에 달하여도 당신이 환희할 수 있는 모습을 찾아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하여야 할 것이 복귀의 도상을 가는 통일교단의 운명이요, 통일교회를 지도하고 있는 이 자식의 사명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애를 바쳐 남에게 빚지며 살지 않겠다고 아버지 앞에 맹세하고 몸부림치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사오니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민족의 한스러운 현시대의 운명과 더불어, 앞으로 아시아에 다가올 환난과 더불어, 최후의 절정에 달한 비극의 도상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세계 인류와 더불어 하늘의 섭리의 뜻이 흘러가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신은 저희들을 세워 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을 가는 데는 고속도로를 닦는 거와 마찬가지로 죽음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는 것이요, 스스로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 할 고비가 많다는 것을 저희들은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 길을 다 갈 때까지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을 부를 때는 뼛골이 녹아나는 사무치는 심정을 가지고 불러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심정으로 어려운 생활의 환경을 넘고 넘어야 되겠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사무친 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희들은 참고 가야 되겠습니다. 겸손히 아버지를 본받고 아버지의 아들의 인연을 저희들이 맺어야 되겠사오니, 아버지를 따라서 끝까지 달려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1971년, 금후에 되어질 모든 것이 이루어질 날이 멀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운명도 점점점 최후의 정상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사오니 여기에 저희들이 기수가 되고 발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사정하에서 이 나라를 치리할 수 있는 때에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아들딸이 누구냐고 묻게 될 때에 옷깃을 여미며 '네, 제가 여기 있사오니 명령하시옵소서' 하고 대답할 수 있는 겸손한 아들딸을 아버지는 그리워하며 찾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모든 일은 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은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아니옵니다. 입을 열어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옵니다. 묵묵히 남이 모르는 가운데 행하는 사람이요, 귀가 있어도 들을 줄 모르는 것같이 하는 사람이요, 입이 있어도 말할 줄 모르는 것같이 하는 사람이요, 눈이 있어도 볼 줄 모르는 것같이 하는 사람이옵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버지와 더불어 운행하며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을 통하여 역사가 개방되고 그들을 통하여서 역사가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여, 이 교단을 당신이 맡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도 이 교단의 주인이 아니옵니다. 당신이 역사적으로 섭리해 오던 노정에서 남아진 통일교단이기 때문에 이 교단은 당신의 운명과 더불어 가야 되겠습니다. 역사의 흔적을 남기면서 가야 되겠습니다. 이 길에는 무자비한 싸움의 행각이 거듭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난의 노정과 외로운 길이 있다면 아버님이 끝까지 운행해 주시옵소서.

자기의 외로움을 가지고 식구들 앞에서 불평하는 것은 타락한 혈통을 이어받은 인간의 습성인 것을 생각할 때, 이스라엘을 지도하던 모세는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브라함도 훌륭했고 노아도 훌륭했던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그들이 걸었던 역사적인 행적과 교훈을 다시 한 번 배워야 되겠습니다.

아브라함은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의심치 않고 떠나갔습니다. 노아도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들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의심치 않았습니다. 모세도 40년의 미디안 광야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를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소망의 마음을 강하게 가졌기 때문에 의심보다도,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도 아버지를 더욱 믿고 힘든 길을 참으면서 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참고 가야 할 행각의 노정에서 굳건하여야 되겠으며 강하고 담대하여야겠습니다. 내 스스로 최후의 자리까지 결의하고 가는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생명을 걸고 아버지와 담판하는 순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지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자기 자식과 더불어 결정지어 나가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부모와 사랑하는 친척과 사랑하는 나라와 세계 앞에 모든 것을 결정지어 놓고 가야 된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그 고빗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아들들이 되고 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누가 잘못을 했다면 그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전체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요, 이 책임을 저희들이 다하게 되면 아버지 앞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개인 개인들이 슬퍼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옵니다. 저희 개인 개인이 망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옵니다. 저희 개인의 슬픔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슬픈 것이 문제요, 이것이 당신에게 인연된다는 사실이 슬픔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선과 악은 같은 자리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개인이 가는 노정에는 네 집안 식구가 원수라고 했기 때문에 자기 식구가 원수의 입장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정적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교단적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나라를 중심삼고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통일교회를 볼 때, 통일교회에는 개인적인 원수가 있었습니다. 가정적인 원수도 있었습니다. 교단적인 원수도 있었습니다. 국가적인 원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원수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원수들이 외적인 입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통일교회 자체 내에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원수는 먼저 나에게 있는 것이요, 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원수를 무자비하게 끊고 넘어설 수 있는 당신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 길을 가는 데는 자식이라든가 처자라든가 그 누구도 절대 믿을 수 없고 이들에게 절대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가야 되겠습니다. 당신을 잘 믿었다는 많은 무리가 있사오나 이 길에 관계될 수 없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 이외는 믿지 말고 당신만을 높이고 당신만을 의지하고 당신과 의논하면서 가야 할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제삼자의 말을 하기 전에 아버지와 더불어 나 스스로의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으며, 제삼자를 평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먼저 평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어야 할 것이 통일의 아들딸들이 가져야 할 전통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이 4월과 이후의 모든 전체를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4월부터 8월까지, 이 기간에는 우리 교회에 거듭되는 수난이 찾아올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외부의 수난이 없다면 자체 내에 수난이 생긴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수난의 때를 피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온갖 정성을 들여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진정 사랑했는지 나를 놓고 다시 한 번 물어 봐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내 편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로 말미암아 살고 있는 나인지 다시 한 번 자신을 비판해 봐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한 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고 다시 한 번 스스로 판단해 봐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을 확정지어 놓고 뜻길을 끝까지 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