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새롭게 출발하자 1968년 05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6 Search Speeches

선생님의 한

우리는 하늘의 권위를 가지고 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늘이 바라시고 하늘이 혼자서는 못 하시는 모든 내용을 지녀 가지고 만국 앞에 선전포고하여 자랑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하늘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기의 권한을 고집하여 세울 것이 아니라 자아주관의 권위를 세워야 합니다. 만민의 뒤에서 뒷치닥거리를 하면서 뒷골목의 험한 것을 전부 다 메워 나가야 합니다. 가시밭길이 있으면 제거해 버리고, 구렁텅이가 있으면 매워야 합니다. 돌짝밭이 있으면 이것을 정리하여 만민이 갈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남이야 욕을 하든지 말든지 열심히 길을 닦아야 합니다. 도중에서 칭찬을 한다고 하여 그 자리에서 큰 웃음을 웃고 쉬면서 보따리를 풀어 놓을 수 있는 형편이 못 됩니다. 누가 욕을 한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 작당을 하여 싸워서 분풀이할 수 있는 내 몸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에 대하여 싸움을 벌이는 것보다도 더 바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절대로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발걸음이 이 강토, 삼천리 반도를 전체를 편답하지 못한 것이 한이 아닙니다. 삼천만 민족에게 선생님의 입을 통해 말하지 못한 것이 한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짐짓 책임을 못한 죄인과 같이 입장에서 길을 찾고 뚫는데 온갖 정성을 다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알고 있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통일교인 중에는 양반이 참 많습니다. 요즘 들어서 선생님이 양복을 입고 지내지만, 그전에는 항상 잠바를 입고 지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내복을 입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이렇게 출발한 것입니다. 이 제단을 지키고 세계를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자리에서 출발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비참한 자리에서 만민을 구하기 위해서 찾아오셨던 그 길을 내가 이 땅 위에서 다시 재현시키고 그것을 탕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비참한 자리에서 해야 합니다. 비참한 신세의 모습을 갖고서도 정열과 피끓는 사랑의 마음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을 거쳐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삼천만 민족을 넘어 세계 만민을 대신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을 뜨면 만민이 자기 품안에 있고 자기의 눈앞에 있어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할 책임을 짊어지고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통일교회가 세계적인 문제로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했던 대로 일은 전부 그렇게 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거 이상하지요? 이제까지 욕먹고 뭐…. 남들은 문선생이란 분이 실제로 없는 분이고, 또 있다고 할지라도 볼래야 볼 수도 없고, 상감마마처럼 수염을 길게 해 가지고 `여봐라!' 하면 `예이, 대령했소이다' 그렇게 사는 줄 알거든요. 오늘도 선생님이 여기에 나와 이렇게 말하지만 처음 오신 사람들은 내가 문선생인 줄도 모르고 그저 어떤 교인이겠지 하고 가버린단 말입니다. 내가 통일교회의 문선생입니다. 요전에도 미국에서 신문기자가 왔었는데 선생님이 개별적으로 만나 주지 않고 같이 앉아서 예배를 보았지요. 같이 옆에 앉아 있었지만 결국은 못 알아 보고 가버리더군요.

선생님이 예루살렘에 가 보았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 옛날 복귀섭리시대에 하나님께 정성들이던 그 성스러운 곳이 지금은 전부 회교의 성당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기독교인들은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무덤에도 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지금 회교권이라서 아브라함을 자기들의 조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믿음의 조상을 빼앗아 자기들의 조상이라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이 사람들 어디 두고 보자! 얼마나 가나 두고 보자! 내 손으로 기어코 여기를 장악할테니….'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