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복귀의 전선 1969년 10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2 Search Speeches

최후의 도상- 있" 우리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통일교회가 나가는 입장에서도 여러분의 하루하루 생활 전체를 얼마만큼 그 시간권내에서 실감있게 전체화해서 전개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깊이, 혹은 높이를 기독교가 출발하던 그때와 비교해 볼 때 우리가 많게 되면 우리는 급진적인 발전, 급진적인 승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패자의 서러움을 맛보아야 합니다.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수치를 느껴 보아야 하고, 망신도 당해 보아야 합니다. 선생님에게도 그러한 때가 있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기 전 법정에 섰을 때, 과거에 선생님을 따르던 사람이 "이북에서도 감옥살이를 하더니 여기 와서도 감옥살이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그 버릇을 못 버렸구만"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내가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일생 동안 감옥을 드나들면 투쟁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때가 올 것입니다. 이 모든 원한을 모아 가지고 가다 보면 그 원한을 전부 다 풀고도 남을 수 있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칠래야 지칠 수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입술을 부르트고 몸뚱이가 불편해도 양양해 하는 원수의 등을 내가 양발로 딛고 넘어설 때까지 나는 갈 것입니다. 사탄을 대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알겠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라구요, 깊이.

여러분, 또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통일교회가 참이나, 아니냐 하는 문제입니다. 함부로 믿지 마십시오. 이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혹은 참이냐 거짓이냐 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믿어야 합니다. 통일교회는 그 동기가 인간의 생각이 아닙니다. 통일교회는 바로 하늘이 동기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계에 문의해 가지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 통일교회에 들어온 식구들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을 겁니다. 함부로 믿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길거리에 만난 사람을 친구라고 잡아 끌어 가지고 뚝배기 막걸리나 마시면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원수를 갚을 칼을 품고 최후의 길을 재면서 가는 도상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기서 잘못하다가는 원수들 앞에 끌려갑니다. 잘못하다가는 큰일이 벌어집니다. 양자택일입니다. 이런 길을 우리는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왜정시대에 별의별 고문을 받았지만 `패라. 쳐라 모든 정치의 조직을 통해 쳐라. 나는 죽음의 한계선을 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는 죽음의 고개를 여러 번 넘어선 사람입니다. 7,8시간까지 고문을 당하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족이 피를 흘릴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말한마디만 하면 내 혐의는 풀릴 수 있었지만 안했던 것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민족이 피를 흘리고 동지들이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갖은 시련을 극복하고 남아진 이 고빗길에 와서 내가 양보할 수 있느냐며 버틴 것입니다. `쳐라. 또 쳐라' 하며 버텼어요. 나는 그러한 싸움을 해 나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일본 천황에게도 원한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복수한다고 해 가지고 일본 천황의 궁전에 들어가서 천황을 한 칼로 쳐서 과거의 전체의 원한을 전부 다 갚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패자인 것입니다. 하늘은 망한 자를 또 치지는 않습니다. 망한 자 가운데서 자기의 죄를 자복하고 사죄하는 자에 대해서는 긍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런 하늘이 있기 때문에 패자에게 또 칼을 들어 치게 되면 친 자의 후손이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 친구 이상 가까운 자리에서 정성을 들이고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공산당을 대해서도 그래야합니다.